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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후에 새로운 만남.. - 수나타

조회 수 533 추천 수 0 2019.03.26 15:15:07

거의 일년만에 센터에 나갔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나의 무엇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웠는지 차일피일 미루었다.

친정어머니가 센터에 나가시는 것이 시급하여 얼떨결에 덩달아

어머니를 모시고 나가게 되었다.

두려움이 무엇이었는지 센터 가기 이틀 전부터 불안과 짜증으로 힘들었다.

당일 아침에는 도둑이 드는 꿈에 잠을 설쳤다.



막상 가보니 아무 일도 없었다.

엄마는 엄마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자신에게 충실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성원사부님과

법인사부님을 뵈니 안심이 되었다.

오랫만에 하는 명상도 편안했고 사부님의 말씀을 가만히 느껴보았다.



뭘 해야지 뭘 잘 알아들어야지 하는 내가 있었다.

이완을 하지 못하는 나의 어깨를 보았다.

아픈 곳만 치료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에너지도 채우고 마음도 다스리며 유연하게 하지 못했다.


과거의 나를 용서해주고 놓아주라는 말씀에 지난 일년간 푹 잘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만큼은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더 잘 해야 내 존재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에 얽혀

내 눈앞의 사람들을 하찮게 여기고 있는 내가 있었다.



사랑을 하느냐는 사부님의 말씀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내게 사랑이 어디 있지? 잠시 방황했다.

내가 사랑인데... 사부님의 가르침을 잊고 있었다. 

사랑을 내어쓰면서 행복해지는데 난 내 맘대로 하고 있는 것에

잠깐 느끼는 만족을 행복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다.

사부님 곁으로... 사부님의 말씀으로...

사랑하러 살러왔다는 것을 깨우쳐주셨다.

내 영혼과의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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