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불교의 8정도에 대한 이해

조회 수 6099 추천 수 0 2011.10.29 12:14:15

팔정도(八正道) -괴로움의 소멸을 이루는 길의 성스러운 진리를 말한다. 8정도를 실천 수행할 때만이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모든 괴로움을 소멸하는 통찰지혜가 생겨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해탈 열반이 다가오는 것이다. 


팔정도는 중도(中道) 수행이다. 양 극단(쾌락과 고행)을 버리고 8정도의 중도수행으로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팔정도는 戒(정어 정업 정명), 定(정정진 정념 정정), 慧(정견 정사유) 삼학(三學)을 다 포함하고 있다.

 

8정도의 시작은 정념(바른 알아차림)이다. 알아차림이 있는 여덟 가지의 바른 길이 8정도이며,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 그래서 몸과 마음의 성품을 통찰하는 , 그래서 몸과 마음에 대한 집착을 소멸하는 신수심법 4념처 위빠사나 수행이다.


1) 우선 계(戒)의 항목인 정어, 정업, 정명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야 한다.


바른 말(正語)


말을 할 때 알아차림으로 말을 한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때로는 입안에 도끼를 물고 다니기도 한다. 말을 잘하고 살기가 어려운 만큼 알아차림으로 바른 말을 하면 이익도 그만큼 크다. 보통 술을 먹으면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지고 감정 조절이 안 되어 여러 가지 실수를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술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도 탐진치에 취해서 말과 행동이 적절하지 못할 때가 많다. 만일 탐진치가 일어나도 알아차림만 있으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 선하지 못한 말과 행동을 미리 막을 수 있다.


1) 거짓말(망어)을 삼가고 적극적으로 진실만을 말한다. 자기나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사실이 아닌 말을 하지 않는다.

2) 이간질(양설)을 삼가고 적극적으로 화해시키고 화합하는 말을 한다. 생각 없이 스트레스 해소차원에서 남의 이야기를 나쁘게 하는 것은 정어가 아니다.

3) 거친 말(악구)을 삼가고 적극적으로 부드러운 말, 귀에 거슬리지 않는 포근한 말, 우정과 용기를 주는 말, 많은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을 한다. 거친 말은 분노에서 나온다. 분노가 일어날 때 분노를 삭일 수 있는 지혜와 사랑과 연민의 마음이 있어야 분노를 극복할 수 있다. "나를 정말 해롭게 하는 것은 내 마음 속의 분노다"는 지혜가 있으면, 분노를 밖으로 표현하기 전에 먼저 인내하고, 알아차림으로 마음이 평온해졌을 때 말을 한다. 이런 수행은 단지 부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자신을 이롭게 하고 안정되게 하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

4) 쓸모없는 말(기어)을 삼가고 적극적으로 의미 있는 말을 한다. 적절한 때에 사실에 근거해서 유용한 말을 한다. 가르침(법)과 계율에 근거한 바른 말을 말한다.


이와 같이 알아차림으로 말을 할 때는 항상 적절하고 조리 있는 말을 하게 된다. 알아차림이 없이 심심하고 무료해서, 또는 조용한 것을 못 참아서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은 다시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 침묵하는 것만 못하다.


바른 행동(正業)


몸으로 행위를 할 때 알아차림이 있으면 저절로 계율을 지키게 된다. 바른 행동은 身業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1) 살생을 하지 않는다.(불살생) - 생명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일으켜 살생하지 않는다. 모든 생명들은 함께 공존할 권리가 있다. 나에게 해충이라고 해서 살생할 권리는 누구도 없다. 축생의 세계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세계다. 인간은 이런 생존의 위험에서는 어느 정도 안전하다. 그런데도 인간이 먼저 축생들에게 가해를 한다. 단지 모기는 식사하러 온 것뿐인데 죽이지 말고 모기 쫓는 약을 바르는 것이 합당하다.

2) 남이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않는다.(불투도) -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면 가지지 않는다. 덤으로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3) 삿된 성행위를 하지 않는다.(불사음) - 미성년자, 결혼한 사람, 범죄자, 다른 사람의 약혼자 등등의 상대와 성행위를 하지 않는다.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을 지키는 것이 바른 행위(정업)이다. 성자라면 살생 투도 사음을 할 수 없다. 만일 어떤 사람이 막행막식하고 계율을 어기면서 스스로 성자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착각일 뿐이다.


바른 생계(正命)


잘못된 생계를 버리고 바른 생계에 의해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잘못된 생계란 출가자의 경우 사기행위, 배신, 점, 예언, 속임수, 고리대금업에 의한 생계를 말한다. 재가자의 경우는 무기거래. 살아있는 동물거래, 고기나 술 독극물의 상거래, 직업 군인, 어부, 사냥꾼등도 잘못된 생계이다.


바른 생계는 자신의 업을 맑혀줄 수 있는 직업이어야 한다. 어차피 재가자는 생계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 자기의 직업이 나와 남에게 이익이 있는 것인가, 탐진치를 키우는 것인가, 또한 열반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가, 업을 맑히는가, 불선업을 짓게 하는가, 직업 자체가 계율에 어긋나는가를 살펴야 한다. 직업 때문에 계속 불선업을 짓는다면 그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없고 지혜도 생길 수 없다.



2) 계의 항목을 잘 지키는 사람은 이제 정(定)의 항목인 정정진, 정념, 정정을 닦을 수 있게 된다.


바른 노력(正精進)


1) 막으려는 노력-아직 생겨나지 않은 불선한 법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정견과 정념으로 노력한다. 6근과 6경이 촉할 때 보이는 현상에 탐욕과 성냄이 일어나는지 단단히 지켜본다. 즉 6문에서 번뇌가 들어오지 못하게 감각기관을 보호하는 것이 막으려는 노력이다.

 

2) 끊어내려는 노력-이미 생긴 불선법들에 낙담하지 말고, 습관화 된 것들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끊어내려는 노력으로 부지런히 제거한다. 즉 이미 생긴 감각적 욕망, 악의, 분노, 성냄을 더 이상 키우지 않고 버리고 없애며 끊어내려는 노력을 한다.

 

3) 계발하려는 노력-아직 생겨나지 않은 선한 법들(7각지)을 생겨나도록 노력하고 정진을 가하고 마음을 쏟으며 힘쓴다. 7각지는 알아차림의 깨달음의 요인으로 시작해서 번뇌와 탐욕으로부터 벗어나 번뇌의 소멸에 이르게 하는 평등의 깨달음의 요인으로 구성된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인을 말한다.

 

4) 유지하려는 노력-이미 생겨난 온전한 법(7각지)을 지속시키려고 노력하고 정진하고 마음을 쏟으며 힘쓴다. 이것을 4정근(四精勤)이라고 한다.


다음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의 보리수 금강보좌에서 마지막 정진에 들어갈 때 세운 마음가짐이다. “비록 피부와 뼈가 말라 비틀어져도, 살과 피가 다 말라 없어져도 불굴의 인내와 정진의 힘과 끈기에 의해서 내가 얻어야 할 것을 얻기 전에는 나는 노력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수행을 이어가는 것이 정정진이다.


바른 알아차림(正念)

신수심법 4념처를 대상으로 알아차림이란 마음의 작용을 일으켜, 대상을 객관적으로, 비작용으로,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 대상의 성품을 통찰한다.


1) 몸에 대한 알아차림-호흡에 대한 알아차림, 행주좌와에 대한 알아차림, 일상생활에서 세세한 동작에 대한 분명한 앎, 몸의 32가지에 대한 알아차림, 몸의 4대 요소에 대한 알아차림을 한다.

 

2) 느낌에 대한 알아차림-6근과 6경이 촉할 때 일어나는 3가지 느낌에 대한 알아차림을 한다.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날 때마다 어떤 느낌이든지 느낌에서 갈애로 진행되지 않게 알아차린다.

 

3) 마음에 대한 알아차림-8쌍 16가지 마음에 대한 알아차림을 한다. 탐심, 관용의 마음, 성냄의 마음, 자애심, 어리석음의 마음, 지혜의 마음, 침체된 마음, 산란한 마음, 커진 마음, 위축된 마음, 향상된 마음, 향상이 안 된 마음, 집중된 마음, 집중이 안 된 마음, 일시적으로 해탈한 마음, 일시적으로 해탈이 안 된 마음 등이 일어날 때 알아차린다.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주로 탐심, 관용, 성냄, 자애, 어리석음, 지혜, 들뜸, 침체의 마음을 알아차린다.

 

4) 법에 대한 알아차림-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물질적 정신적 현상들에 대한 알아차림을 한다. 다섯 장애, 오온의 집착된 무더기, 6근과 6경이 촉할 때 일어나는 족쇄, 깨달음의 일곱 가지 요인, 사성제들이 있을 때 그들을 법으로 맞이하여 알아차리고 거기에서 법의 성품을 통찰한다.


바르게 알아차린다는 것은 신수심법의 네 가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안다는 것이다. 수행은 먼저 바른 견해와 알아차리려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 바른 알아차림을 하는 것이다. 8정도의 어느 항목이든 정정진과 정견과 정념의 3가지가 함께 수행을 이끌어 간다.


바른 집중(正定)


알아차림이 계속 유지됨으로써 마음이 고요해져 대상에 마음이 잘 집중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바른 집중이다. 바른 견해(正見)와, 바른 생각(正思惟), 바른 알아차림(正念), 바른 노력(正精進)이 있을 때 바른 집중(正定)에 이르게 된다.


사마디에는 세 종류의 사마디가 있다. 깊은 집중과 근접 집중과 찰나 집중이 있다. 사마타 수행에서는 한 대상에 깊은 집중상태를 유지하여 번뇌가 없는 고요함이 유지된다. 사마타 수행의 선정에는 색계 사선정이 있고 무색계 사선정이 있다. 위빠싸나 수행에서는 깊은 집중을 하지 않고, 찰나 집중을 해서 대상의 성품을 알아차려 지혜를 성숙시킨다. 이렇게 찰나 집중된 마음상태에서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직관하는 지혜가 일어난다.


집중에는 바른 집중과 바르지 못한 삿된 집중도 있다. 도둑이나 불건전한 도박도 대단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바른 집중이 아니다. 바른 집중은 수행자가 탐진치의 번뇌를 해결하기 위해, 또 대상의 성품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 마음을 대상에 기울여 지속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이 유지될 때 바른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

 


3) 계율을 지키는 바탕위에서 정의 항목인 알아차림과 바른 노력과 바른 집중이 이어지면 이제 혜(慧)의 항목인 정견과 정사유가 일어난다.


정견(正見)


1) 세간의 바른 견해

* 선과 불선에 대한 앎 - 우리 모두는 "1) 업의 소유자. 2) 업의 상속자. 3) 업을 모태로 하는 자. 업을 친지로 하는 자. 업을 의지처로 하는 자"라는 업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일반적인 정견이다. 그 결과로 10선행을 하며, 보시와 지계와 수행으로 자신을 정화한다.


2) 출세간의 바른 견해

* 삼법인에 대한 앎 - 제행무상, 일체개고, 제법무아를 이해하고 통찰하는 것이다.

* 사성제에 대한 앎 - 사성제를 바르게 아는 것이다. 괴로움이 있다라고 정확히 알고, 괴로움의 발생의 원인은 당연히 끊어야 함을 알고, 괴로움의 소멸은 반드시 증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괴로움의 소멸로 가는 길을 당연히 닦아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 연기에 대한 앎 - 연기에 대한 바른 이해다. 모든 법이 원인에 의해서 나타난 결과라고 이해하고,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불선업을 막아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지어 간다.

* 이와 같이 삼법인과 연기를 이해하므로 해서 탐진치로부터 벗어나 오온을 나라고 아는 유신견, 상견, 단견, 비업견, 무인견 등의 삿된 견해를 벗어난 정견으로 8정도 수행을 해서 사성제의 열반을 체험한다.


바른 사유(正思惟)


정사유는 지혜로 대상에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다.

출리사유(出離思惟) - 감각적 욕망으로 일어나는 탐심을 극복하는 사유를 한다. 스스로 자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마음가짐이다.

무에사유(無恚思惟) - 분노를 극복하고 자애의 마음을 일으키는 사유를 한다. 다른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자비의 마음가짐이다.

무해사유(無害思惟) -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극복하고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는 사유를 한다. 고통 받는 사람이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라는 연민의 마음가짐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려하는 마음이 바로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사유를 한다.


바른 사유란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지혜에 바탕을 둔 자비심의 함양이다.


정견과 정사유는 혜(慧)에 속한다. 정견은 어리석음을 해결하는 것이고 정사유는 탐심과 성냄을 해결하는 것으로 둘 다 지혜의 항목이다. 곧 지혜로 자신을 보호하고 자비로 남을 보호한다.

 

<결론>


8정도는 계정혜 3학의 완성이다. 그러나 8정도를 시작할 때는 그에게 어느 정도 바른 견해인 정견의 요소가 있어야 시작을 할 수 있다. 그래서 8정도는 정견, 정사유로 시작한다. 그 다음 바른 말과 바른 행동과 바른 직업이 들어간다. 이것이 바탕이 되면 자연스럽게 바른 노력과 바른 알아차림과 바른 집중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로  바른 견해인 지혜의 질을 높여준다. 더 높은 지혜로 다시 8정도가 시작되고 같은 과정으로 계속 돌아가면서 점차 8정도의 완성으로 돌고 돌면서 깨달음을 향해 올라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저희 홈피를 찾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5] 관리자 2008-03-24 77530
공지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이 출간되었습니다. imagefile [5] 성원 2009-12-21 84806
1378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을 읽고서........ 오동잎 2011-04-08 6478
» 불교의 8정도에 대한 이해 원장 2011-10-29 6099
1376 젊은층 의 우울증 힙노자 2006-08-16 6014
1375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성원 2011-05-11 5817
1374 목련꽃 성원 2011-03-20 5719
1373 재미있는 얘기 - 애인,친구 마누라 구분하는 방법 힙노자 2007-01-21 5483
1372 즐거운 명절인사 imagefile [2] 성원 2010-09-13 5424
1371 태극기... imagefile [3] 양광모 2008-02-24 5402
1370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잘 말하는 방법 힙노자 2006-12-18 5291
1369 녹현 [2] 낭만자객 2010-12-17 5253
1368 감정선언 - 우울에서 탈출 힙노자 2006-08-16 5218
1367 웃음의 심리효과 힙노자 2006-08-16 5206
1366 싸이코 패스란 무엇인가? image 원장 2013-09-08 5198
1365 대인공포증에 대하여 힙노자 2006-09-03 5088
1364 나도 갱년기 우울증인가? 원장 2011-04-15 5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