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진리로 가는 길은 따로 있지 않다고 나는 선언하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길, 어떤 종교, 어떤 종파들로도 진리의 나라에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나의 관점이며 나는 전적으로 여기에 뜻을 두고 있습니다. 진리는 어디에 묶이지도 않고, 조건 지워지지도 않으며, 어떤 길로도 가까이 다가갈 수 없기 때문에 결코 어떤 조직으로 만들 수도 없습니다. 조직을 만든다 해도 어떤 특정한 길을 따라 사람들을 그 쪽으로 인도하거나 몰고 갈 수는 없습니다.


먼저 이 점을 이해한다면 하나의 믿음을 조직화한다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믿음은 순전히 한 개인의 문제이며 그것을 조직화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그렇게 할 경우 그것은 죽은 것이 되고 딱딱하게 굳어져 버립니다. 그것은 하나의 교리가 되고 교파가 되고 종교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되기 때문입니다.


세계 어디서나 모든 이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들은 허약하고 정신적으로 뭔가 결핍된 사람들을 위한다며 진리를 땅에 떨어뜨리고 하나의 놀이개감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진리는 끌어 내려질 수가 없습니다. 그보다는 한 사람 한사람이 그것을 향해 올라가야 합니다. 산꼭대기를 골짜구니로 잡아 끌어 내릴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별의 교단을 해체할 수밖에 없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이렇게 해도 여러분들은 또 다른 교단을 조직하고 진리를 찾는다는 미명하에 끝없이 다른 조직에 가입할 것입니다. 나는 어떠한 영적인 조직에도 소속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부디 이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만일 여기에 목적을 두고 한 조직이 만들어진다면 그 조직은 사람들을 한 곳에 묶어 두고 허약하게 만들고 절름발이를 만들어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혼자 힘으로 절대적이고 조건없는 진리를 발견해 나갈 때 얻어지는 그의 독특함마저 잃게 만듭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어쩌다 교주가 된 이 교단을 해체키로 결심한 또다른 이유입니다.


이것은 어떤 거창한 행위가 아닙니다. 나는 추종자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내 뜻하는 바가 바로 이것입니다. 누군가를 따르는 순간 진리는 아득히 멀어집니다. 나는 여려분들이 내 말에 주의를 기울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으며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갖고 그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나는 오직 한 가지 가장 근본적인 일, 즉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일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온갖 새장, 모든 어려움에서 인간을 해방시켜 주고 싶습니다. 종교나 새로운 교파를 세우려는 것도 아니고, 새 이론이나 새로운 철학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당연히 어째서 내가 끝없이 강연을 하면서 세상을 돌아다니는지 궁금해 할 것입니다.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런일을 하는지 여러분에게 밝히겠습니다. 나는 결코 누가 나를 추종하거나 혹은 특별한 제자들로 이루어진 어떤 별난 집단을 만들기 위해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남과 구별된 존재가 되는 것을 끔찍히도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 구별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터무니 없고, 하찮은 것인지... 나는 그런 터무니 없는 짓거리를 장려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세속적인 의미 속에서나 영적인 세계에서나 나에겐 제자도 없고 사도들도 없습니다.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돈의 매력도 아니고 안락한 생활도 아닙니다. 편안하게 살기를 원했다면 나는 이런 야영대회에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런 습기찬 나라에 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나는 지금 단 한 번으로 문제의 결말을 짓기 위해 아주 솔직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유치한 토론을 해마다 되풀이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를 인터뷰한 한 신문기자는 수만 명의 신도를 가진 조직을 해체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는 그것이 굉장히 큰일이라고 여겨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더 이상 추종자도 없을 것이고 당신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영원을 향해 얼굴을 돌리고 귀를 기울이고 그것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다섯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전혀 이해도 못하고 편견에 잔뜩 물들어 있으며 새로운 것을 원하지도 않으면서 빈약하고 썩어빠진 자신들의 존재에 맞게 새것을 해석하려드는 사람이 수만 명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나는 자유롭고 어디에도 물들어 있지도 않으며 부분이나 상대적인 것에 매여 있지도 않는 전체를 다 감싸안은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를 따르거나 내게서 어떤 새장같은 종교나 교파를 만들려 하지말고 오히려 모든 것에서 자유로와지길 나는 바랍니다. 오히려 모든 두려움에서 - 그것은 종교의 두려움, 구원의 두려움, 영적인 것에 대한 두려움, 사랑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삶 자체에 대한 두려움에서 - 해방되어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저희 홈피를 찾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5] 관리자 2008-03-24 77511
공지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이 출간되었습니다. imagefile [5] 성원 2009-12-21 84782
1183 선화님의 탐구일지.... 원장 2016-07-21 655
1182 물을 수 있는 용기 - 아디야 산티 원장 2016-07-18 869
1181 네이선 질(Nathan Gill)의 이야기 원장 2016-07-18 772
1180 진정한 명상이란? - 아디야산티 원장 2016-06-30 748
» 진리에 이르는 길은 없다. - 크리쉬나무르티 원장 2016-06-30 672
1178 오전 차명상에서 느낀 체험.... - 수냐타님 원장 2016-06-16 640
1177 나무님의 탐구일지..... 원장 2016-06-14 622
1176 진아님니 이끄는 아이들의 시간에 참가하면서.... 원장 2016-06-12 797
1175 새로운 나에 대한 성찰... - 현경님 원장 2016-06-04 646
1174 반야심경 강의를 듣고... - 진아님 원장 2016-06-03 584
1173 덕산님의 생활일지.... 원장 2016-05-31 641
1172 소현님의 생활일지.... 원장 2016-05-15 616
1171 현경님의 생활탐구 일지... 원장 2016-05-13 701
1170 별그대님의 생활단상.... 원장 2016-05-08 628
1169 엄마를 향한 마음... - 소현님 원장 2016-05-08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