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나무님의 탐구일지.....

조회 수 621 추천 수 0 2016.06.14 21:51:47
늘 고정되어 있으면 두렵지 않다. 그것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변화를 하면 예측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안전한지 늘 두렵고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직장을 바꾸는 일도, 사람과 만너는 일도, 어떤 일이 생기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현재를 유지하고 있으면 고통스럽지만 알 수는 있다. 하지만 새로운 방향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다. 내가 좋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막상 닥쳐보면 안 좋은 일이 될수도 잇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 나는 변화에 대해, 새롭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 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습관인거 같다. 깊게 파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그냥 습관적으로 생각하면서 두려워하고 있다. 오늘 직장에서도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내안에서 저 사람들이 나에게 뭐라고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패턴을 보았다. 그 사람들이 정말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알수 없다. 그런데 너무나 그런 생각에 자연스럽게 투사되어 있는 나를 인식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늘 완벽할려고 하고, 욕먹지 않으려고 그렇게도 에너지를 써왔다. 이건 우리 엄마가 많이 갖고 있는 에너지며 아빠도 너무나 많이 갖고 있는 에너지이다. 남들에게 욕먹지 않아야 안전하다. 그래서 늘 대상을 보고 움직이며 흠 잡을 것이 없게 하려고 한다. 이것이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이나 규범에 안에 숨어서 힘을 쓰는 이유인거 같기도 하다. 크게 고통이 올라오지 않으면 나를 관찰하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고통스러우면 왜? 왜? 라고 물이면서 나를 관찰하려고 하지만...


최근 친구와의 관계에서 비춰본 것이 있다. 친구는 항상 갑자기 전화해서 당장 보자고 한다. 그때면 항상 나는 무엇을 하고 있거나 피곤해서 거절을 몇번 햇던 터였다. 거절하는 것이 너무나 불편하고 이제 친구의 전화를 피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친구에게 좀 진지하게 니가 갑자기 전화해서 보자고 하면 난 너무 당황스럽고 힘들다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서 가볍게 말하고 나서 친구도 이해하는 듯 했다. 그래도 친구가 전화가 오면 부담스럽고 피하게 된다. 


직장을 다니고 센터 프로그램에 집중하면서 사실 친구를 만나는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았다. 센터 도반들이 더 재미있고 친구랑은 그저 좀 피곤한 것이 사실이였다. 어느날 또 전화가 와서 갑자기 보자고 하길래 미안하다 안된다고 하였다. 그러자 친구가 미안하기는 내가 갑자기 보자고 한건데 라는 문자를 보는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이 올라왔다. 그래 내가 친구에게 매번 거절한 것이 잘못한 것이 아니였구나. 갑자기 보자고 한 친구가 잘못한거지... 나는 매번 거절하는 나를 문제시 하고 있었고, 거절한 나를 편안게 봐주지 못하고 있었단 걸 인식하게 되었고 이것으로 어쩌면 내가 진짜 나를 무시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 이해가 된건 아니지만 뭔가 내가 나를 무시하는 것을 남에게 투사한다는 그 말이 조금 이해가 되는 사건이였던거 같다. 어제 법인선생님 말씀에서 내가 안고 있던 불편함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조금 인식한 계기가 된거 같다. 똑같은 말씀을 들엇지만 어제는 가슴으로 느꼈달까...?


늘 새로운 흐름은 변화한다. 나는 그것을 늘 두려워 하고 불안해 하고 고통스러워 한다. 하지만 새로운 흐름은 늘 나쁜 것만은 아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런 새로운 흐름은 모두 나에게 필요해서 온다고 하지만 그것까지는 이해를 못하겠지만 새로운 흐름에 대해 두려워 하는 나를 조금은 알거 같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저희 홈피를 찾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5] 관리자 2008-03-24 77507
공지 <나를 꽃피우는 치유 심리학>이 출간되었습니다. imagefile [5] 성원 2009-12-21 84780
1183 선화님의 탐구일지.... 원장 2016-07-21 655
1182 물을 수 있는 용기 - 아디야 산티 원장 2016-07-18 869
1181 네이선 질(Nathan Gill)의 이야기 원장 2016-07-18 772
1180 진정한 명상이란? - 아디야산티 원장 2016-06-30 748
1179 진리에 이르는 길은 없다. - 크리쉬나무르티 원장 2016-06-30 672
1178 오전 차명상에서 느낀 체험.... - 수냐타님 원장 2016-06-16 639
» 나무님의 탐구일지..... 원장 2016-06-14 621
1176 진아님니 이끄는 아이들의 시간에 참가하면서.... 원장 2016-06-12 796
1175 새로운 나에 대한 성찰... - 현경님 원장 2016-06-04 646
1174 반야심경 강의를 듣고... - 진아님 원장 2016-06-03 584
1173 덕산님의 생활일지.... 원장 2016-05-31 640
1172 소현님의 생활일지.... 원장 2016-05-15 616
1171 현경님의 생활탐구 일지... 원장 2016-05-13 700
1170 별그대님의 생활단상.... 원장 2016-05-08 627
1169 엄마를 향한 마음... - 소현님 원장 2016-05-08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