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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님의 탐구일지...

조회 수 583 추천 수 0 2016.12.05 17:20:47

집에 와서 백배를 하고 녹음 파일을 듣고, 정신을 좀 차렸다. 여전히 오른쪽 어깨는 아픈게 어떤 짐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선생님은 말씀 하셨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항상 자기 안에서 익숙한 업식 패턴이 올라온다고. 그것을 뚫고 나갔을 때 비로서 새로운 흐름이 형성 된다고 말이다.


이것이 새로운 흐름이 될지 안될지는 모른다. 그치만, 여기서 내가 봐야 할 것은 명확하다. 오랜만에 올라오는 생각들과 업식 패턴들. 모든 것이 예전과 같이 올라온다.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말이다.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조금 덜 올라 오고, 조금더 볼 수 있다. 아주아주아주 조금 말이다....

 


돈가스집 알바를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 항상 새로운 문을 열고 나갈 수 있게 스스로에게 기도를 했었다. 익숙한 업식의 문이 아닌... 매 순간 순간이 선택의 기로였고, 나는 아직도 그 때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다시 시작해야지. 새로운 흐름에 따라, 다시 매일 일지를 쓰고, 매일 운동을 하고, 매일 명상을 하고... 매일은 아니더라도, 나를 보기 위해서 다시 관리가 필요한 시점 인 것 같다.


백배를 하면서 기도 했다. 정확한 것은 없었다. 힘들었던 나를 보았고, 나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도 빌었고, 어느순간은 눈물도 났고, 순간순간 기도는 달라졌다. 하지만 하나. 나를 비추고, 전환 등을 통해서 빛으로 나아갈수 있게 해 달라고. 또 업식에 빠져도 상관없다. 나올수 있게만 해주세요. 라고 빌었다.

   



집에서 요가를 예전에는 많이 했었는데, 어느순간 명상을 하고, 이제는 기도하는 타임인가 보다. 시키지 않아도 백배를 하게 된다. 백배를 하면서 울음이 났다. 백배를 하기 전에 세수를 하는데, 목에 난 여드름이 며칠째 없어지지 않고 있다. 절대 여드름은 아니다. 피부트러블이 올라온게 아니라 아마 에너지가 정체 돼서 거기 혹같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딱딱하게 굳은게 에너지가 정체되면 며칠이고 계속 거기에 있을 것 같았다. 문득 살짝 겁이났다.



오늘 하루, 운동도 하고, 피피티도 만들고, 놀기도 열심히 놀고, 쉬기도 열심히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정체되어 있었나... 나도 모르게 쌓여 있었나... 하는 두려움이 올라왔다. 백배를 하면서 기도를 했다. 면접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으니, 나를 편하게 해달라고, 내가 아프지 말라고, 나를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이제까지 내가 쌓아온 많은 노력들이 이번 한번으로 무너지지 않게 해달라고.... 정말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문득 뒤돌아 봤을 때 아쉬운 것들이 많이 생각났다. 그 때 내가 단식을 했더라면, 뭘 했더라면... 등등

 


그리고 정말로 나는 그 많은 노력들이 다시 허수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에게는 그것이 전부이고, 작지 않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 소중한 것들을 직업 따위와 바꿀 수는 없다. 1학년 때, 생각으로 뒤덮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오로지 머리로만 움직였다. 그것이 다시 반복 되려고 하고 있다. 문득 오늘을 되돌아 보니, 쉬면서도 머리를 돌리고 있었다. (4학년이 된 이후로는 그런적이 거의 없었는데...) 쉴 때는 쉬는게 되었는데, 다시 쉴 때 머리를 돌리고 있다.



이게 나한테는 아주아주 큰 차이다. 절대로, 절대로 다시 되돌아 갈수는 없다. 딱하나, 운동할 때는 머리가 많이 안 돌아 간 것 같다. 그래서 좀 오늘 상대적으로 가벼워 진 것 같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겠다. 목이 아프다->힘들다->쉬어야 한다->잔다 의 알고리즘의 반복이다. 그렇다면 나는 목이 아프고, 힘들면, 쉬어야만 하고, 자야만 하는 사람인가? 아니다.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나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내가 그런 사람으로 스스로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의 나는 그랬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과거의 그러한 습에서 빠져 나와서 새로운 습을 형성 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공을 들여야하고, 에너지와 힘이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 나는 지금 새로운 습을 형성 하려고 하는 것이다. 힘들지만, 거기에 맞는 힘과 에너지를 쏟아부울 거다. 절대로, 이전과 같이 돌아가지는 않을 거다. 힘든 습으로 빠지는 대신, 새로운 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 훨씬 좋고 자유롭다.

 


아마 혼자 였으면 새로운 문이 뭔지 찾는 것 조차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다. 선생님이 있어서 정말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목이 아픈건 전에 적었다. 내가 표현을 할 때 포장하거나, 걸러서 나오려 할 때, 목이 아프다. 그러고 싶지 않다.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이고 싶다. 잘 될까 의문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 여기가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면접 보는 장소가 아니니까... 나를 솔찍히 드러내고 싶다. 내가 아프고 싶지 않다. 나는 잘 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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