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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님의 생활탐구일지...

조회 수 743 추천 수 0 2016.10.13 11:26:33

'나는 할 수 없어.'라는 신념은 '나는 사랑 받을 수 없다.'는 것만큼이나 나를 힘 빠지게 한다. 나를 왜곡시킨다. 내 왜곡된 신념은 누가 와도, 그 누구라도 나보다 잘 할 것 같다는 것이다. 그 누구라도 나보다 나을 것 같다는 것이다. 사람들과 많이 모여 있는데 나는 잘 지내는 그들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럴 때 나의 신념이 작동했다. 나는 사랑받지 못할 것 같아. 나는 사람들하고 역시 친해지기 힘들어하나의 신념은 모든 것, 감정과 몸 모두 지배해 버린다.


그 신념이 진짜인지를 물어봐야 한다. 과연 이 신념들이 사실일까? 증거는 있을까? 증거는 내 안에서야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하고. 이런 것을 적다 보면 내가 나를 좋지 않게 보는 것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것 같다. 그다지 말하기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고.. 내가 가면 사람들의 좋은 분위기를 망칠 것 같고.. 등등


나는 사랑은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람인가? 내 내면아이는 사랑을 잘 주지를 못한다. 그래서 어떤 장소에서 누군가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누가 나를 사랑해 줄까, 누가 나를 편하게 해 줄까. 하지만 그런 사람이 없을 때 나는 사랑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돌아갔다.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그 모양, 그 꼴로 사랑을 주지 않으면 나는 받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지만 나는 사랑을 받고 있다. 엄마에게도, 남자친구에게도, 그리고 그 장소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지만 그렇게 사랑을 받아도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만 섭섭하면 확 틀어지게 된다. 내 내면에서 원하는 것은 내면어른이 스스로 사랑을 하는 것이다.


내 내면아이는 떼를 쓰고 있다. 더 달라고 더 달라고. 내가 나를 부족하게 보듯이. 그때 성숙한 내면어른이 나서서 이해를 시켜줘야 하는데 그 순간에 내면어른이 이탈해버린다. 그것이 어쩌면 부모님께서 내게 결정적인 순간에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그 모습이다. 이제는 받아서 채울 수 없다. 게다가 받아서 채우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진실은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누군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시작하면 해결책이라는 것은 사랑할 만한 조건을 갖추는 것이고 그러면 외모와 능력 등 보이는 것은 쫓게 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얻어도 공허한 것은 똑같다. 신념이 일어나면 물어보아야 한다. 그것이 사실인지... 그 신념을 기정사실화하고 파고들게 되면 더 텁텁하고 몸과 마음을 잠식시킨다. 올바른 인지가 필요하다. 신념을 질문하고 사실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왜곡된 출발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자꾸 부정적인 마음이 나오고 나를 따뜻하게 봐 줄 수 없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결국 내가 받고 싶고 나만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마음 쓰는 것이 인색하다는 것이다. 내가 사랑을 받는다는 마음이 들 때에는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인가를 줄 때이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다가가서 사람들이 주는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은 내가 짜낸 것이고 사람들이 내가 다가가니까 억지로 해주는 것이고 예의를 차리는 것이고 하며 그 사람들이 낸 마음을 폄하한다.


그러나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바라보고 지지해주는 것은 사랑으로 느끼지 못하니 결핍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오로지 주는 것만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상대방이 주는지 안 주는지 눈치를 보게 된다. 당연히 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으니 지레 겁도 먹고 이미 안 좋아할 거야 하고 짐작하게 되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알고는 있다. 주어야 받는다는 이치를... 그래서 훈련이 필요하고 반복이 필요하다.


내가 주면서 나를 쓰게 되면 거기에서 내 자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것을 듣고 내 머리 속에는 자꾸 준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사야 한다, 뭘 해줘야 하는데 하며 좀 거창하고 눈에 보이고 이런 것들이 생각이 났다. 어쩌면어쩌면 그런 것보다도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나 마음 쓰는 것 정도라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이 신념에 대해 이것이 사실인지 물어보자. 이것이 진짜 사실입니까? 정말 정말 엄밀하게 따지면 이것은 내 느낌이지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그 생각을 붙잡고 있을 때의 내 삶이 어떤 마음일까. 힘들고 외롭다. 소외되고 왜 사는지를 모르겠다. 세 번째는 내가 갖고 있는 그 생각이 없다면 아무 일이 없을 거야. 마지막으로는 처음에 가졌던 그 질문은 거꾸로 해 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가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아무래도 정말 확실한 것은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쪽일 것이다.


진실을 보아야 한다. 진실을 보아야 그것에 맞는 해결책이 나온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는 걸일까. 아무래도 더 확실한 것은 내가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왜곡된 신념에서 나와야지 시작점이 있다.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붙잡게 되면 외부적인 조건을 따르게 된다. 하지만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 다른 방향의 해결책이 보인다. ‘가 나를 사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가 사람들에게 쓰고 베푸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거기에서 새로운 해결책이 보이게 된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베푸는 것.


나의 신념은내가 갖고 있는 강한 신념 중의 하나인 이것이 내가 하면 안 되고 내가 하면 못한다는 것. 왜곡된 내면어른. 그것이 사실이냐. 그것은 조건을 충족해야만 사랑 받고 잘해야지만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과거의 그리고 지금의 사람들은 나 자체를 좋아해 주었다. 그러다가 잘 있다가 내가 틀어지면,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뭘 못 이루어냈다거나 내 스스로 그 자리가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나와 버렸다. 그러면서 점점 더 닫아 버리게 되었다.


내가 나를 판단하기 때문에 사람들도 나를 판단할 것이라는 투사. 물어보아야 한다. 물어보면서 진실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런 생각은 들 수는 있다. 분명히 들 수는 있지만 확인을 해 주어야 한다. 방치하지 말고. 왜곡된 사고를 붙잡고 차단하게 되면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도 만나기 어렵다.


! 사실 답을 찾고 싶어서 강의를 들어도들어도 들어도 짜증날만큼 안된다. 아유 짜증나. 계속 돌아오는 지점은 왜 이렇게 나는 못하지. 이런 분석도 싫고 그냥 왜 이렇게 나는 못하지만 싶다. 사랑을 받고만 싶어 하는 나처럼 내 안에서 인정이 안 되는 것 같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해서 돌아서면 진짜 나한테 못할 말들 밖에 안 나온다. 그냥 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생긴 것도 이 상황도 그냥 다 싫다.


정말. 이런 마음이 들 때 잡아줄 내 안의 조력자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조력자가 절실하게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 그러지 말자고 왜 그런 나쁜 생각으로 너를 힘들게 하니너는 그러지 말자. 너는 그러지 말자.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넌 진짜 그러지 말자. 안타깝다. 이런 나를 혐오하는 것이 자동적으로 돌아가는 것도 안타깝고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 줄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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