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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님의 탐구일지....

조회 수 449 추천 수 0 2016.12.15 09:58:35

얼마만의 일지인지 모르겠다. 한바탕 꿈속에서 있다가 온 것 같기도 하고....  2주간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서울에 취직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들떴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 속에서 많은 업식을 보려고 했지만..... 또 많은걸 놓친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그 잔재들만이 남아서 머리 속을 부유한다.

 


서울 컨설팅 회사를 가고 싶다는 것은 나의 과거 이상향적인 생각의 나였는 것 같다. 나는 그런걸 누구보다 간절히 꿈 꿨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이상과는 먼 것 같다. 나는 그런 것에 맞지는 않는 사람이란 것을 이제는 현실적으로 체감이 된다. 내가 있는 곳을 받아 들이려고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그렇게 열심히 일지를 써 내려 갔는데, 지금의 내가 여전히 좋지만, 이런 나도 가볍고 통통 튀는 통찰력을 가진 나도 좋지만.... 나는 아직도 이상향적인 그곳에 미련이 많이 남아 있었나 보다.

 


원장님이 말씀하시고도 하루가 지난 후에야, 내가 과거의 업식들과 동일시 했다는 것이 뒤늦게 인식이 되었다. 아마 그곳을 갔었으며 나를 버리고 지옥같은 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눈을 뜨고, 다신 진정한 나로의 선택을 했다. 업식은 언제 어느때고 계속 해서 올라오는 것이고, 올라오지 마라고 막을 수도 없는 것이다... 나는 이제 올라오는 업식을 탓하는 대신, 그것을 또 한번 바라봐 주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는 진짜 나로서의 선택을 하기로 했다.

 


일지를 쓰고 있는데 눈물이 난다. 내가 동일시 하고 있던 업식이 벗겨지면서 나는 눈물인가... 보다. 시원한데, 그만큼 아쉽기도 하다. 업식이 벗겨진다는 것은 마치 때를 벗기는 것 같다. 너무 시원한데.... 내 살이 벗겨져 나가는 거라서 그런지... 아쉽다그래도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면 이제는.... 시원하다는 느낌을 붙잡고 싶다.



내 안에 있던 영혼중 하나가 나가는 기분이다. 머리가 한결 가벼워 진다. 눈도 조금은 더 개안한 것 같다. 뭐가 될지 모른다. 뭐가 나올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른다. 그치만, 아닌 길로는 가지 말아야지...  그 힘든 시간이 하루만 지나면 이렇게 꿈 같이 변하는 것을.... 나는 무엇을 두고 아등바등 거렸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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