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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님의 자기탐구 일지....

조회 수 521 추천 수 0 2017.01.07 09:06:46

운동도 하고, 명상도 하, 기공도 하고, 주문도 외우고, 별의별 수련들을 다해도 이상하게 마음을 진정되지 않고, 묘하게 들뜬다. 잠도 오지 않는다. 어깨의 약간의 부담감.... 이것들을 모두 그냥 내일 새로운 아토반에 대한 설렘과 기대, 그리고 긴장감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살짝 떨리기도 하고 실제로 설레기도 한다. ㅇㅇ님이 새로 오셔서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생각도 되고.... 오랜만에 하다보니, 그리고 일주일간 센터를 안나갔다 보니 살짝 몸에 긴장이 들어갔나보다. 결국엔 마지막으로 꺼내든 수단 일지. 하하...



일주일간 시간이 통째로 날아가버린 것처럼 쉬었다. 식물인간이 눈감았다가 뜨면 시간이 지나 있는 것처럼 환자처럼 일주일은 매일 자기만 한 것 같다. 눈뜬 봉사처럼 햇빛도 안보고... 그래도 시간을 잘만 가더라. 그렇게 살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내 앞에는 많은 것들이 날 기다리고 있다.

 


명상하면서 한해를 쭉 돌아봤다. 정말로 한해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다. 남미여행과, 벌레에 대한 공포증 완화, 아이들의 토론진행, 끝장토론, 졸업...이런 것들은 정말 외적인 것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외적인 것으로 인해 내가 삶에 대한 안정과 믿음이 조금 생겼다는 것과 원장님이 말한 심각함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안정감은 완벽하게는 없을 지도 모른다. 아니, 나한테 아직 안정감이란게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안정감과 내가 분리되어서 나는 말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원장님이 나에게 신년회때 심각함을 말할 때 까지 나는 단한번도 일년가 내가 심각했었다는 것을, 그 이전에는, 심각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것이 내가된 것이다. 정말 많이 기쁘기도 하고, 스스로 칭찬하는 마음이 정말 많이 생겼다. 뿌듯함... 자부심... 신기하기만 하다. 심각함의 아이콘이었던 내가.... 뭐만 하면 한달을 말 못하고, 벙어리처럼 끙끙 알앓던 내가, 이렇게 변했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다.

 


무섭지 않다. 이제 겨우 열심히 달려온 것들이 보통사람들 선상에 있다는 것이... 꼭 내가 보통사람이라거나, 뒤쳐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 모든 지나온 과정들이 이제는 소중하다. 이십대가 시작하는 순간과 그리고 지금까지 센터에서 울고 웃을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 올해 봤던 폭죽을 내년, 내후년, 십년후까지 계속 보고 싶다.

 


며칠전 명상을 하며, 앉아서 문득 진아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하다. 나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나는 따뜻한 가슴이 발달 되는 것 같고, , 머리쓰는 쪽은 잼병인 듯 하다. 외우는 걸 못해서 그런가... 기억력은 점점 사라지니, 점점 내가 머리를 쓴다는것에 자신감이 없어 졌다. 그런 내가 과연 진아라는 이름이 어울릴까? 의문이 들었다. 무서움은 나를 진실로 인도하진 못했다. 잠깐의 고요와 함께 나는 다시 생각으로 빠져 들었다.



그치만 있다면, 진아라는 그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고 싶다. 참진, 나아. 참된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요즘처럼 외부에 많이 흔들리는 지금, ‘에 대한 진실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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