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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님의 자기탐구 일지....

조회 수 538 추천 수 0 2017.05.05 09:23:27

나는 나이에 대한 상이 있다. 이십대 중반을 지나면 삶이 소멸되거나 의미가 없어지는 줄 알았다. 정말 믿기 힘들지만 이것이 그동안의 나에게는 진실이었다. 내가 27살이라는 것이 혼란스럽고 고등학교 때부터 이십대 초반에 꿈꾸었던 것들이 무너져 내림과 동시에 지금 문제없이 살아있다는 것이 혼란스럽다. 욕심대로 다 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이루고 경험해 본 것도 있고 그것을 이루고 나니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도 느끼는 것 같다.

 

인간이 태초에 태어날 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삶이 시작되면서 눈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을 쌓게 된다. 그리고 그 경험들로 현재와 접속되는 패턴을 만들어 낸다. 내가 어떠한 환경에서 태어났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험이 쌓이고 그것들로 패턴을 만들어 낸다. 그 패턴은 진실이 아니다. 그리고 경험들은 그냥 영화필름과 같다. 그래서 내려놓아도 된다.

 

내 삶이 무슨 이유가 있고 내가 주인공이고 각별한 스토리가 있어서 어떻게 되어야 하는 신념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제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냥 하나의 생명으로 나로써 욕구를 충족하며 살면 된다. 알바를 하면서 무슨 경험이 있던 상황이 생길 때 굳이 잡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면 그냥 바로 내려놓고 아무것도 없음의 상태로 돌아와 접속을 하려고 한다. 그 상태가 진실한 상태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열림에 대해서 점검 하지 않고 달리기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를 세상에 얼마나 드러낼 수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는가 점검이 필요하다. 우선 나를 얼마나 드러낼 수 있는가를 보면 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 아이수가 덜 되어서 그런지 두려움이 많다.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하는가를 보면 하나를 시도하면 거기에 빠져서 에너지를 다 쏟아버리고 다른 것을 또 못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혹은 에너지를 쓰다 보니 그동안에 올라온 나의 부정적인 생각이 채여서 다른 곳을 못 보는 경향도 있다. 좀 더 생각을 내려놓는 힘이 필요하다.

 

관계성 속에서 열림과 지키는 것의 조화가 필요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알바생이 있더라도 열림에 초점을 두고 계속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친해지고 생각지 못한 지점으로 관계가 흘러가는 재미도 있으나 나의 경계를 침범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못 지킬 때도 있다. 그래서 열림의 자세는 유지하되 경계를 넘어오면 적절하게 표현해서 지키는 것에 신경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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