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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식의 구조에 대한 대화....

조회 수 453 추천 수 0 2017.04.06 17:05:02

회원A : 나는 그동안 내식대로 잘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왜 사부님은 그것이 아니라고 할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업식의 구조를 비추어주는 얘기가 나에게는 너는 이렇잖아!.. 너는 잘못되었어.’ 라고 들리면서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

 

법사부님 : 그대가 지닌 강박증을 우리는 생각의 병이라고 합니다. 강박증은 현실의 불안에 대해 문제를 직면하기 보다는 어떤 생각을 붙들고 불안을 통제하려는 것이지요. 그대의 마음구조에서는 과거에 나는 사랑받지 못했어.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어.’ 와 같은 자기만의 신념체계가 무의식화 되어 있습니다. 이런 신념구조를 붙들고 있으면 그것은 바이러스와도 같이 그것에 맞는 왜곡된 생각과 감정을 만들어 현실에서 에너지를 위축시키고, 자심감을 잃게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들고 있는 한 생각의 구조를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 만약 자신의 신념구조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우리는 그 생각의 에너지체에 빙의되어서 익숙한 패턴의 반응을 반복하게 됩니다.

 

 

회원A : 업식의 구조를 머리로는 아는데 실제생활에서는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법사부님 : 때로는 머리로 많이 아는 것이 병이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지식은 하나의 틀이 되어 행동을 구속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익숙한 업식의 패턴에서 벗어나는 길은 업식자체에 대해 ! 그랬구나!’ ‘!’ 하는 알아차림과 받아들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는 자기업식의 부정성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업식을 지키고자 하는 방어패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대의 경우에도 자주 이런 패턴이 일어나곤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무의시적으로 그 이야기는 맞지만 나는 이래요하면서 그것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저항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회원A : 예 맞는 것 같습니다. 마음 한 편에서는 변하고 싶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안 될 거라고 주장하는 가 언제나 있어요. 내안에 오랫동안 이렇게 분열된 부분을 알면서도 상황에서는 너무나 쉽게 그것에 함몰되는 것 같습니다.

 

법사부님 : 우리는 그것을 분열이라고 합니다. 머리와 가슴의 분열이지요. 그대는 머리로는 사실을 알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대의 가슴은 닫혀있고 익숙한 패턴을 지키고자 합니다. 그대는 그대의 강박에 대해 많은 정보와 해결방법들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적으로 그것은 머리로만 아는 생각일 뿐입니다. 상황에서 그대의 가슴은 닫혀있습니다. 진실한 변화는 가슴을 열고 받아들이는데서 시작합니다.

 

 

회원A : 지금 사부님의 그 말씀은 저에게 네가 못나서 못 하는 것이고, 너는 잘못되었어.’ 라고 들립니다.

 

법사부님 : 가슴이 열리면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진실한 마음을 듣습니다. 하지만 닫힌 마음은 자신의 익숙한 기준을 가지고 듣습니다. 그대는 너무나 익숙한 자기만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그것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회원A : 그런 말씀을 하시니 또 저는 이해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법사부님 : 그대는 저의 말을 그냥 들어보셔요. 그대의 기준으로 판단하려는 마음을 잠시 쉬어보셔요. 어쩌면 그대의 판단하는 생각들은 모두 익숙한 업식의 패턴인줄도 모릅니다.

 

 

회원A : 그렇지만 사부님의 말씀을 들으면, 사부님이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법사부님 : 지금 그대가 하고 있는 그 생각은 누가 하고 있나요?

 

 

회원A : 물론 저입니다.

법사부님 : 그렇다면 어떤 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회원A : 못나고 싶지 않고,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입니다.

법사부님 : 그대가 지금 라고 주장하는 는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고정된 입니다. 그것은 부족한 이고, 스스로를 아니라고 주장하는 입니다. 나는 지금 그대의 좋은 면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대는 좋은 쪽에다가 초점을 두고 를 키우지 않고, 부정적인 쪽에다 초점을 맞추면서 먹이를 주고 지키려고 합니다.

 

 

회원A : 나 스스로는 그것을 알지만 그게 잘 안 되어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법사부님 : 마음이 왜곡되면 모든 상황은 왜곡해서 보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아무리 진실을 이야기를 해도 그대는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으려고 합니다. 강박은 좁은 시야를 가진 마음이 만듭니다. 강박을 지닌 사람들은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기준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상대와의 만남에서 진실을 만나기보다 자신의 왜곡된 생각을 지키고자 합니다.

 

 

회원A : 그렇다면 나를 못났다고 보는 나의 마음과 사부님이 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은, 그저 저의 익숙한 업식의 패턴인가요?

법사부님 : 만약 그대를 잘 알지 못하고 그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대는 선생을 찾아갈 필요가 있을까요? 그대가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대는 왜 여기에 있나요?

 

 

회원A : 사부님이 조금은 저를 이해를 하는 것 같지만 완전히 나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그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법사부님 : 그대가 진짜로 이해받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회원A : 나를 있는 그대로 완전히 이해받고 싶습니다.

법사부님 : 지금 그대의 있는 그대로라는 말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기준대로 해달라는 말이 아닐까요? 그것은 그대의 익숙한 업식의 패턴이 아닌가요? 그대는 진실로 무엇을 이해받고 싶은 것인가요?

 

 

회원A : 업식의 도 그렇고 진실의 도 모두 다 받아들여지고 싶어요. 사부님께서 제게 무의식적으로 왜곡된 습관이 문제지 진실한 나는 문제가 없다고 하셨으니까,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받기를 바랍니다.

법사부님 : 그대는 문제가 없는 진실한 그대를 받아달라는 것입니까? 아니면 문제가 있는 업식의 그대를 받아달라는 것입니까?

 

 

회원A : 둘 다 받아주었으면 좋겠어요.

법사부님 : 하지만 그대는 문제 있는 그대를 받아주면 문제없는 자신을 봐달라고 요구하고, 문제 없는 그대를 받아주면, 문제 있는 그대를 봐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대의 익숙한 패턴은 이런 분열된 마음이 아닐까요? 그대는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나요?

 

 

회원A : 그냥 저는 사랑을 받고 싶어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봐주는 사랑을 말입니다.

법사부님 : 지금 나는 그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데도 그대는 내 식대로 사랑해 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그대는 내 식대로 해주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에요라고 말합니다. 그대는 지금 그대가 어떤 요구를 하는지 알고 있나요?

 

 

회원A :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제 안에서 뭔가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법사부님 : 그대가 원하는 것을 주어도 그대의 내면이 채워진 적이 있었나요? 그대는 계속해서 채워지지 않는 것을 찾아다니지 않나요? 그대가 원하는 것을 채울수록 그대의 익숙한 업식과 기준만 강화 될 뿐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욕망의 불꽃을 키울 뿐입니다.

 

 

회원A :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아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못 채워진 부족감보다 비록 공허하지만 채워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법사부님 : 그대는 10개 중에 9개를 가졌는데도 가지지 못한 1개를 때문에 투덜되고 있습니다. 그대는 가진 것을 누리지 못하고 자신의 복을 차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패턴을 박복(薄福)이라고 합니다. 복이 없고 팔자가 사납다는 뜻입니다. 복이라는 것은 자기가 가진 복을 품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대는 자신이 가진 복을 모두 다 차버리고 가지지 못한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그럴수록 그대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고 부족감은 커집니다. 그러기에 그대는 누군가가 조금만 잘 나가고 복 있는 사람을 보면, 막 꼬이고, 미워죽겠고, 못 받아주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마음공부는 자신의 익숙한 업식을 알아차리는 것이며, 자기마음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회원A ; 사부님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그렇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내려야 하는 것인가요?

법사부님 : 이야기를 듣고, 그대가 자기 업식의 패턴을 알고 수용하라는 것이지요. 뭐 이정도 가지고 하면서 자신을 합리화 시키지 말고 ! 진짜 이것이 내 문제구나’ ‘!! 내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자꾸 업식 속으로 들어가는구나.’를 알아차리라는 것이지요. 강박이 일으키는 나는 이렇게 들리는데요.’ 라고 하는 소리를 이제 그만 내려야합니다. 진실로 우리는 자신의 업식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아야 합니다.

 

 

회원A : 자꾸 안 된다고 생각이 아닌 사실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인가요?

 

법사부님 : ! 그렇습니다. 순간순간 반응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스스로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외부의 세계는 긍정적으로 들어가고, 스스로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부정적인 세상을 살게 됩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지금상황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있을 뿐입니다.

 

사람과 상황은 원래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습니다.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일어나고 사라질 뿐입니다. 일어나는 것을 분별하거나 지나간 경험으로 판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지금의 이 순간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고통은 지금 여기에 있으면서 과거로 반응하거나 미래의 걱정으로 반응하는 마음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저 일을 하려고 하거나, 사람을 만나면서 그 사람을 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 기준, 관념에 빠져 지금과 분열되는 마음을 고통이라는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외부를 시시비비하기 이전에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알아차리고 내려놓아야합니다. 자신의 업식을 휘어잡지 않으면, 우리 안에 진실한 평화는 없습니다. 우리가 비추어 주는 것은 각자의 업식의 패턴이지 그 사람의 존재를 문제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원A : 저에게는 또 그 말이 네가 못나서 못 듣는 것이고, 다 네가 잘못이다.’ 라고 들리는 것 같습니다.

 

법사부님 : 그대는 남의 말을 들을 때 먼저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업식의 판단하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려놓아야만 비로소 남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통은 상대와의 진실한 만남을 말하며,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고, 관계에서 우리는 아는 마음이 아닌 모르는 마음을 가지고 상대를 만나야합니다. 이미 나도 다 알고 있다는 마음은 관계에서 벽을 만들어 상대의 말에 귀를 닫게 합니다.

 

닫힌 마음은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과거경험이나 상처의 업식으로 바라볼 때 세상은 왜곡됩니다. 그의 귀에는 자기만의 보청기를 끼고서 상대의 모든 말들을 자기 식으로 해석합니다. 그는 이야기하는 사람의 마음은 보지 않고, 자신이 듣고 싶은 것을 주지 않는다고 불편해 합니다.

 

 

 

회원A : 내가 나를 못나게 보는 것이나 사부님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그저 저의 익숙한 업식의 소리일 뿐인가요?

 

법사부님 : 업식은 오랫동안 우리의 몸과 세포 속에 깊게 에너지화 되어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그것을 빙의체라고도 합니다. 그러기에 깨어있는 의식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일지만 상황이 일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업식에 쉽게 빙의되어 그 에너지의 패턴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제 자신을 정직하게 탐구해야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있는 지금 그대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길러야합니다.

 

예를 들어 불안을 안전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며, 화가 나는 마음을 참거나 화가 없는 온유한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불안한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직면합니다. 그리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화의 감정을 억압하거나 참는 것이 아니라 화의 에너지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만나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그대를 온전함으로 이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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