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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공님과의 대화에서....

조회 수 449 추천 수 0 2017.03.26 16:33:52

해안공 : 사람들에게 내 것을 표현할 때 자꾸 상대의 눈치를 보면서 ‘상대가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나를 공격하지 않을 까하는 마음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표현을 내 것을 선뜻 표현하기가 힘들고, 표현하고 나서도 너무 쫄리고 눈치를 봅니다.



법사부님 : 자신의 느낌이나 욕구를 표현할 때 익숙하게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해안공 내면에 있는 마음구조의 모습이 아닐까합니다. 해안공이 세상과 상대와 관계할 때 어떤 패턴으로 보냐 하면, 주로 의식이 자기생각의 틀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상대와 진심으로 교류하지 못하고 자기 것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내가 상대에게 느끼는 불편이나 눈치 보는 마음이 상대 또한 나와 같이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있나요?



법사부님 : 우리가 상대와 관계할 때는 상대 것과 내 것을 좀 더 넓은 의식을 가지고 함께 바라보게 되면 내가 저 사람을 어려워하고 조심하듯이 아 저 사람도 나를 어려워하고 조심하는 것이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상대를 바라보면 사실 관계는 아무문제 없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는 보지 않고 자신의 익숙한 업식에 빠져서 관계를 하게 되면 한마디를 해놓고 저 사람이 나를 공격하는 거 아니야. 나를 많이 불편해 하네.’하면서 자기 업식만을 보게 됩니다. 해안공은 이제 관계성 속에서 상대의 것과 내 것을 같이 바라보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해안공은 주로 상대의 마음은 전혀 보지 않고 자기의식에만 빠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관계에서 불편을 가지고 있던 상대가 해안공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했지요?



해안공 : .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고요.


법사부님: 상대가 어떤 사안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워하고 불편해 하며 눈치를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이 된 느낌이라면 해안공은 사실 의 입장에 있는데 왜 계속 눈치가 보인다고 말하는 걸까요?



해안공: 저는 저만 쫄리고 눈치 본다고 생각했지 상대가 왜 내 눈치를 보지? 라는 생각을 못해본 것 같습니다.


법사부님: 그것은 지금 내 느낌과 생각만 보고 저쪽 대상과는 전혀 교류를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내안에 빠져서 내 것만 붙들고 있는 경우가 아닌가합니다. 이런 패턴은 스스로를 관계에서 소외시키고, 고립감을 느끼게 하는 업식입니다. 사실 해안공의 얘기를 들어보면 상대는 해안공을 상당히 눈치 보고 조심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해안공은 그래도 그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를 바로 표현했고, 상대의 잘못에 대해 기분이 나빴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경우 상대는 ! 저 사람은 함부로 대하면 안 되겠구나. 조심해야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해안공을 강하게 버게 됩니다. 그런데도 해안공은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지 않은가 봅니다.


해안공 : ...



법사부님 : 그런데 상대는 해안공을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럴때 해안공이 좀 더 넓은 의식으로 상대의 불편을 따뜻하게 받아주고, 편안하게 대해주면, 상대는 안정감을 가지고 해안공과 또 다른 새로운 만남으로 나아가겠지요.



법사부님 : 관계에서 이런 경우가 A에게도 비슷하게 있지 않나 합니다. 예를 들어 A가 어떤 사람이 화장을 예쁘게 한 것을 보고 부러웠습니다. 이때 성숙한 마음이라면, ‘와 화장이 잘 되었네’ ‘와 좋다 부럽다라고 표현을 했겠지요. 이때 부럽다라는 말은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A는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상대에게 지는 것 같고 자신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 뭐가 좋아하면서 상대를 비꼬듯이 에너지가 나가 버립니다. 이런 태도는 관계를 발전적으로 나가기보다 관계를 단절하는 쪽으로 가기 쉽습니다.



법사부님 : 사실 그 사람에 대해 내가 불편한 것을 표현했고 그 사람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 상황은 끝이 났지요. 그 사건은 끝났습니다. 그러면 그것에 더 이상 붙을 것이 없어야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만남으로 나아가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과거의 것을 가지고 지금을 만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 과거에 나에게 잘못했으니까 너는 끝까지 나에게 잘못했다고 해야 해.’ ‘너는 나한테 잘못한 사람이야라는 마음을 유지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해안공 : 제가 볼 때는 그 상황은 끝났지만 그 사람이 나에게 계속 삐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법사부님 : 언어의 선택이 중요한데 그것은 삐진 것이라기보다는 조심하는 것이 아닐까요?


해안공 : 조심하는 걸까요? 제가 느끼기에 인사를 해도 일부러 안 쳐다보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인사를 해도 뭔가 어색해 하고...



법사부님 : 그러니까 조심스럽다는 말은 편하지 않다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누군가 해안공에게 싫은 소리를 표현하면 해안공은 그 사람을 볼 때 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편하지 않는데 그 사람이 인사를 할 때, ‘아 예라고 해야지, 해안공이 뭐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어요? 이것이 바로 그런 상황이 아닐까요? 그럴 때 상대가 더 마음을 내어서 따뜻하게 다가오면, 불편한 마음이 좀 풀리겠지요. 그런데 만약 상대가 아 네하면서, 해안공을 안 쳐다본다면 해안공은 어떻게 느끼겠어?


해안공 : 삐질 것 같아요...



법사부님 : ‘저 사람은 나한테 아직도 나를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나?’ ‘나도 기분이 나쁘다라고 느낄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와 다가가기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달공님 : 그럼 관계에서 아예 그 불편한 사람과 만남 자체를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 까요?



법사부님 : 예.. 물론 자신이 그 사람을 더 이상 교류하고 싶지 않으면 인연을 끊으면 되지요. 하지만 그 사람과 어차피 교류를 해야 된다면, 어떤 하나의 사건을 통해서 ! 이 사람은 이런 모습이 있구나.’를 알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상황에서 그 사람과 계속 만나고 교류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제 과거와 다르게 새로운 관계로 나가면 됩니다. 옛날과 같이 그 사람과 같이 뭔가를 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성을 빼고 그냥 가벼운 만남을 하면 됩니다.


직장생활에서도 어떤 사람과 관계를 가질 때 그 사람과 교류를 했는데 안 맞고 힘든 경우 그 사람이 싫다고 직장을 그만 둘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 이 사람은 이렇구나.’를 알고 다음부터는 그 사람하고 어느 선에서만 교류하면 됩니다. 관계는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자기경계의 선을 스스로 정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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