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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 법사부님의 피드백을 듣는데 재미있었다. 여태 나를 공부하는게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지 재밌다는 생각을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나와 남편과의 관계를 비춰보니 법사부님 말씀이 맞았다. 어느새 본말이 전도되어 있었다.나는 왜 이런 관계를 지속할까?



며칠 전 남편이 자기에게는 나 밖에 없다고 한 적이 있다. 아버지도 없고 엄마도 없고... 결혼 전에도 이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그 말들에 묶여 있는 것 같았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반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지 않았는데, 놀림을 받거나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이 있다면 내가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거나 도와주려고 했던 것 같다.



다른 아이들은 내가 없어도 잘 어울려 놀 수 있지만 그 친구들은 내가 말 걸어 주지 않으면 아무도 그 친구랑 놀아주지 않을 것 같았고, 어린 마음에 그 친구들을 불쌍하게 봤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적극적이고 용기있는 성격은 못 되어 친구들이 놀리는 것을 나서서 제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또 학생을 가르치면서도 부모의 돌봄을 잘 받지 못하는 학생이나 친구들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더 애정을 갖는다. 나는 왜 이럴까?.....




사랑... 내 안에서 사랑이라고 말한다...

나는 엄마아빠한테 사랑을 받고 싶었나보다.

엄마아빠도 부모로서 미숙했고 먹고 사는게 급급하니

나를 충분히 사랑해주기 힘드셨겠지...


나는 사랑 안받아도 괜찮아하면서도 내심 내면아이는 사랑을 갈구했나 보다.

나 스스로 양보한다 생각했던 것 같다.

양보하고 배려하면 엄마가 나를 이뻐해주실테니까...



지금에서야 그 친구들이 불쌍한 게 아니라 어린 내가 불쌍했고,

그 친구들이 사랑을 받지 못했던게 아니라 오히려 나였다는 것을 비춰보게 된다.

놀림 받던 친구들에게 투사를 해서 내가 받지 못한 사랑을

부모가 되어 주려고 했던 것 같다.


남편에게도 그랬던 것 같다.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내면아이는 목말라하고 있었고,

나는 내 목마름을 타인에게 투사하고 있었다.



내가 그랬다...

그랬구나...

나를 위해 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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