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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지내시죠?

조회 수 3282 추천 수 0 2010.06.05 01:31:04

원장님 .

잘지내십니까?

저 성욱입니다...

작년에 뵙고 올해엔 가보지 못했네요.

그만큼 내가 살만 하다는 건가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완전하진 않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지옥같은 하루하루 였습니다.

추운 겨울날  밖에서 하루 하루를 전전 한 적도 꽤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감정이 가는대로  전 아무런 저항없이

집을 나갔고,  들어 오라면 들어 왔습니다.

 

그 에게 할 말도 많았고, 뒤틀린 어처구니 없는 말들에

화도 나고 어찌 해볼 만큼  마음속에서 화가 분출했지만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 들이고  침묵 했습니다.

 

올해 설날 며칠전에

어머니 가게에 불이 났었습니다.

완전히 타 버렸지요.

며칠을 찾아가서 일을 하고 위로 해드렸습니다.

그 사람은 화를 내며 과거를 들추며 또다시 폭발 하더군요.

그리고는 저를 가게 하더군요.

그후 부터  그 사람 마음속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하나 둘씩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버리더군요.

어머니도 병이(대상포진) 나셨어요.

 

2년간 아이들을 부모님께 보내지 않았었는데

이젠  그 사람이  음식을 만들어 나와 아이들을 보냅니다.

아이생일때  아버지 좋아 하시는 떡을 해서  나와 아이들은

부모님댁에서 생일 잔치를 했습니다.

 

저도 처가에 가끔식 가서 밥도 먹고  술도 같이 하고

옵니다...

 

정말, 그전까지만 생각하면

지금은 살만 합니다..

 

되지도 않는 말들을 참 많이 들어 줬었고,

감히 할 수 없는 행동들을 그저 말없이 바라만 보아 주었었습니다.

 

나와 다른 부분이 많지만,

아직도  성격차이를 느끼지만,

이렇게 아이들과  같이 살아 가는게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젠  부모님과 그 사람이 만날 일만 남았습니다.

나 스스로 만나게 그런 장면을 만들지 않을 겁니다.

누구든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려서  서로를 받아

들일 수 있을때가  분명  가까이 다가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8년의 시간동안,

부모님은 많이 늙으셨습니다.

그것이 가슴 아픕니다.

 

그 사람도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가슴 아픕니다.

 

그 8년의 꿈 같은 세월이

헛되지 않은 것이라 저는 생각 합니다..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같이 한번 원장님 뵈러 가자구요..

그냥 놀러 가면 안되냐구요..

 

전 그랬죠.

시간이 황금같은 분인데

그냥 가면 실례일 것 같다..

 

다음에 또 글 로써 인사 드릴께요. 


원장

2010.06.05 09:03:04
*.200.88.173

안녕하세요.

성욱님이랑 집사람이 나름 잘지내신다니 저의 마음 또한 가볍고 좋습니다.

 

삶의 고통들은 우리를 변화하게 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주는 메세지를 자신의 에고와 욕심으로 저항하기도 하고,

때로는 고통의 아픔뒤에 모두가 상처받은 영혼임을 인식하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그동안 노력한 성욱님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수 밖에 없었던 경애님의 상처받은 마음과 고통 또한 이해합니다.

상처와 고통은 님들의 마음에 지옥을 만들었지만,

그 긴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몸부림쳐온

두분의 삶에 앞으로는 평화와 사랑이 깃들것을 확신합니다. 

 

마음속에 깊이 묻어둔 하나의 얼룩이 어찌 쉽게 닦이겠습니까

얼룩을 닦아 없애려하기 보다는 그얼룩을 예쁜 무늬로 삼아,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보는것도 큰사랑이겠지요.

 

저 또한 경애님과 성욱님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다음주 토요일 오후3시에 저희 센터에서 아이수모임이 있습니다.

비용은 다과비 정도로 1인당 1만원씩만 내면 됩니다.

오셔서 서로 만남과 나눔의 자리를 가져보는것은 어떠신지요.

꼭 두분이 아닌더라도 경애님이나 성욱님 두분중에 누구라도 오셔도 좋습니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더 강한 풀들과 생명이 자라납니다.

가족 모두가 항상 편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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