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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게 된 계기


지난 6월 상담을 받고나서, 더 이상 문제를 회피 하지 말고(성취로 나를 가리는 것), 나를 힘들게 하는 것 불안,두려움인간관계에 대해 직면해보자 마음을 먹었다. 왜냐하면 나는 편안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 혼자서 목표를 세워 열심히 행동해보고, 나아가보았다. 그렇게 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사실을 겉만 맴돌고 있었고, 사부님께 잘 배우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배우고 싶은 데로 배우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이번만큼은 정말 가르쳐주시는 대로 믿고, 따르고, 배우고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 시작(관찰, 결심)


그러기 위해선 먼저 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를 해야했다, 하지만 그 당시 센터를 오래 나와있는 게 힘들었고, 도반들 속에서 긴장과 불편함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첫 번째 목표로 일단 센터와 도반들 속에서 편해지는 것으로 삼고 관계 속으로 들어갔다. 관계 속으로 들어가자 첫 번째로 내 안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은 짜증이였다. 그래서 짜증에 대해 탐구를 시작하였다.


먼저 사실을 직면했다. 사람들 속에서 나를 관찰 해보니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내 안의 짜증으로 인해 사람과 나를 엄청 힘들게 하는 것을 보였다. 이 사실을 보니 마음이 괴로웠다. 나한테도 미안하고 상대들에게도 미안했다. 그래서 더 의지가 생겼다. 더 이상은 이렇게 살지 않아야지.... 다짐했다.



- ‘잘해야한다라는 신념


짜증이 올라온 상태에서 계속해서 사람들 속에 있으니 압력이 차올랐고, 두통과 화, 그리고 내 식들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사부님들께 피드백을 받고 도반들의 힘을 받아 한 고비를 넘어가고, 또 넘어갔다. 처음엔 통증과 감정들 때문에 다른 것을 볼 여유가 없었지만 넘어가다보니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이제 왜 짜증이 나는 걸까? 의문을 탐구해 나가보았다. 나에게 스스로 질문도 해보고, 관찰을 하며, 느낌을 느껴보니 무언가를 할 때마다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힘이 들었다.


하지만 주변(도반들) 살펴보니 나처럼 힘들어하지 않았고 오히려 편안해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보고, 도반 분들과 나와 다른 점을 무엇일까? 생각해보고 나는 왜 부담스러울까? 고민해보았다. 나에게 부담감을 주는 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잘해야한다는 신념이였다. 등산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하거나 무엇을 할 때마다 내안에 잘해야한다는 신념에 나타났고, 그로인해 상황마다 해내야하는 기준을 세워졌다. 그러한 기준이 만들어지니 상황이 부담스러워지고 힘들고 짜증이 나는 행동 패턴으로 반복 흘러가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새로운 난관에 부딪혔다. 이 신념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인식했지만 이제 어떤 마음으로 움직여야하지? 도저히 감이 안 왔다. 그래서 처음엔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며 감을 잡아가는 선택을 하였다. 잘 못하려고 해보기도 하고, 중간만 해보기도 하고, 대충도 해보고, 예전과 같이 또 잘해야한다고 반복하며, 후회도 해보고 그렇게 여러 시도를 통해 행동하다보니 한 가지가 느껴졌다.


잘 해야한다를 빼보자어떻게 행동하고자 결심이 아닌 마음의 힘을 빼보니 조금씩 감이 잡혔다. 힘이 빠지니 부담이 빠지고 부담이 빠지니 자연스러운 마음가짐과 행동들이 나왔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부담과 짜증이 풀어나가며 프로그램에, 관계 속에 편안함이 생겨나고 자연스러운 교류가 생성 되었다.  



- 행복을 위해 관계 속 조화를 이루어보기


조금의 여유가 생기자 행복했다. 그 달콤함을 맛보며 공부에 재미를 붙여나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 나에게 또 다른 숙제가 나타났다. 예전에 비해선 편안한 맞지만 또 다른 불편함이 느껴졌다. 시간이 갈수록 힘이 들고, 하기 싫어지기도 하고, 짜증이 슬슬 올라왔다. 그래서 다시 의문을 가져보았다. 분명 나를 위해서 하고 있는데 왜 이런걸까? 고민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지나다보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에 저항하고 있다는 점이 인식되었다.


나는 왜 저항을 할까를 시작으로 내가 무엇을 원할까, 찾아나가다보니 나는 사람들과 많은 교류 속에서 행복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 저항하는 힘이 강했고, 이 힘은 내가 원하는 데로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관계 속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조화라는 하나의 단어를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저항하고자 혹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하는 힘을 빼 나갔다. 그러한 힘을 빼니 재미있고, 행복해지는 것을 조금씩 느끼며 탄력을 붙여 나갔다.



-  ‘할 수 있는 만큼이란 무엇일까?


그렇게 사람들 속에서 편안함을 찾아가며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수준을 조금씩 높여 나갔다. 하루, 하루 상황에 따라 변화가 생기고 컨디션이 좋다가 안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며 이번에도 새로운 숙제가 주어졌다.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훈련되지 못하다 보니 어떤 날은 굉장히 힘들고 어떤 날은 굉장히 쉽게 느껴지고 기복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 상황에서 관리가 안 되자 짜증과 불편함이 다시 나타났다. 그래서 이에 대해 사부님들께 여쭈어보고 피드백을 받았다.


피드백을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만큼이 무엇일까 몇 일간 고민해보았다. 그동안 나에게서 할 수 있는 만큼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는 방식으로 삶 또한 그렇게 살아왔는데 피드백 해주시는 내용을 들어보니 뭔가 다른 거 같았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의미와 다른 도반 분들의 생각, 그리고 행동을 여쭈어보며 조금씩 알아 나가보았다.


그렇게 찾아 나가보니 상황에 맞게(컨디션,시간,여건) 적절히 행동하는 것이 할 수 있는 만큼 행동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의 행동방식으로 적용하기 위해 지금도 조금씩, 조금씩 터득해나가보고 있다. 상황에 맞게 행동함으로써 편안함과 더 큰 성취감에 탄력이 붙는 거 같다.



- 상대의 평가와 나만의 기준


최근 나의 숙제로는 상대의 평가와 기준을 가지고 곰곰이 생각해보고 탐구해나가고 있다. 상대와 나는 다를 수가 있다는 여지를 가져봄으로써, 상대를 조금 더 이해하는 공간을 가져보고 상대의 평가에서 조금 덜 휘둘리게 되는 거 같다.


그리고 기준에 대해 고민해봄으로써 나의 강한 기준(내 기준안에 들면 굉장히 후하나 기준에 들지 않으면 강하게 저항한다)을 인식할 수 있었고 최근에는 내 기준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껴보기도 하였다. 나의 강한 기준 때문에 상대와 깊은 교류나 이해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스스로에게 만든 기준으로 나를 괴롭히고 있는거 같다.



- 행동 패턴


탐구한 것을 바탕으로 정리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결국 하나의 행동 패턴이 나를 망치고 있었다. ‘잘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상황 속 하나의 목표을 만들어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행동한다.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부담과 짜증, 화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정신과 몸(허리)를 아프게하며 관계를 불편하고 힘들게 만들어 나가는 패턴으로 반복된다.(혹은, 잘하지 못한다면 안 하려고 한다.) 이러한 행동패턴을 살펴보니, 나보다는 목표를 위해 초점을 맞추어 행동해왔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최근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만큼의 신념을 가지고 나의 에너지, 시간, 상황을 고려한 후 그에 맞게 행동한다. 아직 익숙하지 않고, 미숙하지만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행동을 하려고 하니 부담감이 줄고, 하고 났을 때의 성취감도 많이 느껴진다. 계속해서 나를 위해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힘을 꾸준히 길러나가보고 싶다.



- 느낀 점


나에 대해 탐구하면서 또 다른 나의 모습들을 발견해나가는 거 같아 기쁘기도, 행복하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숙했던 나의 생각과 행동에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그러므로 앞으로 주어진 시간을 통해, 올바른(나를 위한) 생각과 행동하기 위한 힘을 길러나가고 싶다.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삶을 만들어나가며, 나아가 주변과 함께 하는 사람으로써 살아나가고 싶다.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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