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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님의 자기탐구 일지....

조회 수 1418 추천 수 0 2019.07.24 08:12:07

지금은 센터를 하루라도 안나가거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지 않으면, 내가 만들어 놓은 그 감정과 생각이 나를 덮칠까봐 생각으로 주문을 외우면서, 괜찮다고 머리로 생각을 굴리다가, 자면서 깨어나면 불편하고 무겁고 뭔가 두려운 생각과 느낌에 그것을 피하고 싶어서, 다시 눈을 감고 있는 나를 인식한다.


사부님 말대로 감정과 생각을 직면하기 두려워서 현실을 피하고 싶어서 다시 잠을 청하는게 맞다. 거기서 또 자고 일어나면 그 감정과 생각들은 회피한 만큼 더 나를 덮치고, 어둠의 그 스토리로 나를 끌고 들어가면서 더 못나오게 나를 올가미처럼 옭아매면서 갖혀있다. 사부님 말씀대로 내가 선택하면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인데 지금 현실을 마주하기 싫은 생각에 회피하고 두려워서 그 어둠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다.



간절히 빠져나오고 싶고, 행복하고 싶고, 편안하고 싶다면서 정작 나는 당장 몸 아파도 아파서 고통체까지 덮친다고 힘들다고 두렵다고 센터가기 싫다고 하고 잠이 쏟아질꺼 같아서 짜증나서 안가고, 그러면서 죄책감을 느끼면서, 괴롭다고 죽고 싶다 하고, 그렇게 하고 있는 내가 싫어서 먹는 것을 먹고, 또 후회하고 후회하면서 또 잠을 청하고, 나를 위한 행동이 아닌 것을 알면서 어떻게 될지 알면서 '저는 힘이 없어요. 고통체가 저보다 쌔요.' 하면서 그 안에 스스로 있었던 거 같다.

 


오후수업시간에 설문지에 답을 적고 나눔을 하고 들으면서 도반들이 이야기는 다들 비슷비슷 한 거 같았다. 자기 자신의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피하고 싶고, 직면하고 싶지 않아서 회피하는 그런 이야기.... 내가 적은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이 ㅇㅇ님의 구체적인 이야기에 내 부정적인 생각 감정들이 포함되어 있고, 모든 도반들의 두렵고 직면하기 싫은 것이 나의 이야기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누구인가' 몇번을 물어보셨을 때 순간 눈물이 나올 뻔 했는데 간신히 참았던 거 같다.

 


내 안에는 등대의 마음이 있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누구보다 못나지 않았고,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잘해내는 약하지 않고 강한 면모가 내안에 있고, 누구보다 넓고 따뜻한 마음이 분명 내안에 있다. 사람을 좋아하고 베풀고 싶고, 사람들이 행복해 하면 나도 행복해 하는 마음, 따뜻한 마음이 내 안에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누구보다 행복했으면 좋겠고 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 나는 나에게 독이 되는 행동만 하고 있고, 나 스스로 나를 어둠이라 생각하면서 어두운 마음을 내고 있었던 거 같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낸적이 있고 나를  편안하게 봐 준 적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편안하게 하는 마음 그런 마음을 낸 적이 분명 있었는데, 센터 오기 까지의 나의 마음은 사랑은 없고, 온통 나를 원망하고 비난하고 부정적인 생각들과 나를 동일시하며 나를 무가치한 존재로 생각했던 거 같다.

 


가치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센터 훈련보다 당장 직장에 나가서 얼만큼의 돈을 벌어와야 되고, 독립을 해야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부모님에게 손벌리는 현실은 받아들이기 싫어서, 초라한 생각과 느낌이 싫어서, 엄마에게 오히려 더 화를 내고 끊고 나서 후회를 하고 또 나를 비난했다. 나의 마음은 센터에서 훈련을 해서 다시 나를 책임지고 나를 행복하고 편안하고 사부님 말대로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나를 즐기게 해주고 싶다.


그것이 나의 간절한 마음이고 초심이다. 하지만 죽겠다고 하고 대구까지 온 이후로 나는 나를 살리는 곳에 힘을 쓴게 아니라 죽이는 것에 동일시되어 나를 어둠으로 넣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선택한 것이라는 것에 솔직히 말해서 인정해야 한다는게 자괴감이 든다.

 


집에 갈 때 사부님이 이제 등대로 스스로 해야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나이도 있고 더 이상 하라고 말 하지 않는다고 하시는 말씀에 나는 무슨 말씀인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덜컥 두려움도 들었다. 사부님들이 내 손을 놓으면 어떡하지. 나는 어디로 가야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센터가 아니면 나는 살 수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 수가 없다면서 사부님들이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나를 도와주시는데 안하고 있는 나는 뭐지? 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살만 한가? 여유가 있어서 그런가?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부모님이 돈을 주시니까 이제 급한 불은 껏으니까 '나 하고 싶은대로 조금 하지 머' 라는 생각에 넘어가면서 충동적인 것을 제어 할려는 노력보다 나 이렇게 수련하고 있는데 힘든데 좀 사면 안되나? 너무 통제하자나? 힘들다고 하면서 내 멋대로 했다. 그러면서 또 거기에 넘어갔다고 죄책감은 느끼면서 나를 또 비난하고, 살아서는 안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거기서 또 두려움을 느끼면서 현실에 행동은 안하고 생각만 계속 돌렸다는 것이 인식이 된다.

 


단식을 처음 할때 내 마음가짐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그때는 센터 아니면 죽을수 밖에 없다는 각오로 생각 감정 올라와도 무조건 가자 가서 두려워서 죽을지언정 하자고 마음먹고 한거 같다. 마음먹고 해서 결과는 내가 할수 없다고 생각한 것을 해냈다. 그 만큼 힘들었고 간절했기 때문에 단식을 해냈던 거 같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생각과 감정이 순간 순간 떠올랐고 더 힘들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내 힘이 조금은 커졌다는 것을 알거 같다.



나는 나를 누구보다 행복하고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

죽고싶지 않고 이 세상을 잘 살고 싶다.

정말 센터 아니면 나는 옛날처럼 우울증을 반복해서 살라고 하면 살고 싶지가 않다.

할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은 내안에 있다.

죽을만큼 두려움이 밀려오더라고 죽을 용기로 치고 나가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한가지다. 그냥 시키는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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