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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1살이 되는 여자입니다.

말을 두서없이 할 것 같은데..  사실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냥 점점 제가 싫어집니다. 옛날부터 그랬는데, 그냥 조용하고 약간 우울한 생각을 하면 울컥하고, 요즘들어서 이게 잦아졌습니다.

 

잠도 중간에 자주 깨구요. 개운하게 일어난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자기 전에 생각하는건 우울한 생각만 하구요. 내일은 또 뭘해야겠지 아..하기싫다.

진짜 내일 안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구요..

 

그리고, 약간 제가 예민하다고 해야할까요? 약간 이상하게 철처한? 그런것 이라고 해야할까요.

시간개념에 조금 예민해서, 누가 늦거나 하면 굉장히 화를 내고, 이게 제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인데, 지금 학교에서 준 프로젝트성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데, 인터넷으로 하는 작업인데, 자세한건 생략하고, 한마디로 미루는걸 못합니다.

 

기간은 충분한데, 그냥 이게 점점 미뤄지면 미뤄질수록 정말 미쳐버릴것 같아요. 불안하고, 친구랑 만나서 신나게 놀다가도 이거 생각하면 우울하고, 어디 돌아다니지를 못하겠습니다.

 

또 저걸 거의 반 강제적으로 교수님이 시키시는거라서 그냥 학업에 대한 자잘한 스트레스 같기도한데, 지금 그냥 미칠것 같아요. 하기 싫고, 학교도 다니기 싫고, 그냥 뭐든지 다 놔버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그런데 또 제가 부모님이 걱정끼쳐 드리는건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하시는 말씀 다 절 위해 해주시는건데..  아..죄송합니다 진학상담은 아닌데.. 그냥, 틀에 박혀있는 것 같습니다.

 

또 전문대라 올해 취업을 하게 되는데, 저는 하기가 싫어요. 너무 미칠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선 모두 철이 없는 거라고 말하죠. 미리 사회생활하면 얼마나 좋냐, 돈 빨리 벌면 좋냐!!!  다 아는데, 아으.. 이렇게 살다간 스트레스로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화도 자주 내고요. 특히 어머니한테요.

별거 아닌데도, 그냥 제가 생각하는 기준 틀에서 벗어나면 괜히 화가 치밀어 오르고, 울컥해서 눈물부터 나오고 그럽니다. 사춘기 처럼요.

최근에 휴학문제에 대한걸로 부모님께 상담드리고 교수님과도 상담했었는데, 다들 아니랍니다.

그냥 휴학하면 후회만 하고, 남기는게 없다고 반대하신다고 합니다.

 

그냥 모든걸 좀 놔버리고 쉬고 싶은데... 물론 복에 겨운 소리로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하고 싶었던건 이게 아닌데.. 내가 왜 이렇게 사는거지? 내가 왜 이걸 하는건지 ..

점점 자괴감 같은 것에 빠져들기도 하구요. 부모님께 답답한 제 마음을 토론해 봐도.

그냥 누구나 다 그렇다고, 너만 그런거 아니라고, 

 

아.. 무슨 말을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들 제가 철이 좀 없답니다. 사회를 모른대요.

그런데 전 아직 21살인데.. 이게 막 .. 자꾸 절 틀안에 가두려는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이게 뭔지.. 지금 이 감정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자꾸 눈물 나고 그래요. 이거 쓰는데도..

아.. 정말 답답합니다. 그냥 제 일상이 재미없고 지루하고 매일매일이 지옥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원장

2012.02.06 00:09:19
*.228.194.141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나름 본인의 예민하고 철저한 성격과 준비되지 않은 상태인데 사회로 밀어내는 부모님과 주변의 압박감에 마음이 많이 답답하고 힘든가봅니다.

 

님의 문제는 어쩌면 님의 삶에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합니다.

님은 그동안 두려움과 불안감에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려 했거나 부모님이나 교수님과 같이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맞추기 위해서 살아왔지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한번도 살아보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눈물과 분노는 님스스로 님의 편이 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슬픔이며, 님은 그들을 위해서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님의 작은 소망 조차도 이해해주지 않고 님을 압박하는 주변에 대한 화인지도 모릅니다.

 

님의 내면은 진실로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빈 껍데기인데 사회에 나가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맞추어야 하고 더많은 압박감을 느껴야 하는 현실에 님의 마음은 어쩌면 질려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인생은 님의 것이기에 님은 자신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님은 자신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설령 알더라도 사회의 기준과 틀에 벗어나는 것이 두려워서 스스로 자신을 더 철저하게 끼어 넣었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진실한 감정은 일상이 재미없고 지루하고 지옥같지만 님은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따르기보다는 사회가 준 틀안에서 철저하게 길들여진 모범생이고 착한아이였는지도 모릅니다.

 

현재 님이 느끼는 고통과 눈물과 우울은 잘못 된 것이 아니라  어쩌면 님스스로 님의 정체성을 상실한체 살아온 자신에 대한 님영혼의 반란인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님에게는 스스로 자신을 위해서 잠깐의 여유와 자기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어쩌면 현재의 님에게는 삶이란 부담감과 압박감인지도 모릅니다.

스스로를 목표와 시간와 시간의 개념에 몰아붙여 자신의 진실한 감정이 무엇인지도 모른체 달려왔기에 님의 영혼은 이제 님에게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달려가려는지' '누구를 위해서 사는지'를 묻고 있는 것은 아닌가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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