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온라인상담실 > 자주묻는질문

대인공포증에 관한 질문

조회 수 4668 추천 수 8 2009.09.09 04:42:48
저는 대구 토박이고 올해 20살, 대학교 1학년입니다.
작년 수능을 보아 대학에 갔습니다.
수능을 본 성적보다 잘 보지 못해 비록 원하던 과는 아니지만 서울로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고등학교시절에도 재밌다, 웃기다 라는 얘기도 많이듣고,
밝은 성격을 가졌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저 나름대로 공부도 열심히하고, 또 저 나름대로 반의 분위기 메이커로 잘 지냈었습니다
그러한 성격과 행동 덕분에 홈페이지나 쪽지를 통해서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니가 너무 부럽다" "친하게지내자" 같은 내용의 글을 받을 정도로 사교성이 좋았습니다.

단짝친구들과는한번 연락을 하면 제가 일방적으로라도 자주 안부를 물을 정도였고, 보통 고3때 선배들이 찾아와서 도너츠나 먹을거리 주고가면 안 친한 아이들까지 다 와서 먹자고 할 정도로 사람들과 지내는걸 좋아했고, 인맥을 쌓는것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서울로 대학을 가니 우선 말투도 다르고, 뭔가 모르게 대화의 분위기가 다르고 사람들간의 만남이 다른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대구에 있을때는 몰랐었던 뭔가 모른 벽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물건을 하나 사러 슈퍼에가도 사투리 때문인지 낯선 환경때문인지제대로 말도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과에서도 예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으로 아주 소수의 친구들과만 친하게 지내고..
저도 이런 제가 너무 싫습니다
대구의 친구들은 제가 서울가서도 너무나도 잘 지내는줄 알고.. 하지만 저의 실상은...... 원했던 대학과는 너무나도 다른.....제모습에..... 이글을 쓰는 지금에도 눈물이 납니다.

저는 결국 올해 2학기를 휴학했고 아무에게도 말 하지않고 서울을 떠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리얼스토리 묘에서 보고 이렇게 연락 드립니다.
저에게 문제는 자신감인가요....
왜 서울에서의 제 모습은 한없이 작을까요..

대구에만 오면 지금도 예전 제 모습처럼 활발하고 잘지내는데....
서울만가면, 꿀먹은 벙어리처럼 자신감을 잃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뭘까요.....
전 정말 제 밝은 성격 그대로 서울에서 보내고 싶은데....
이미 끝난걸까요?

서울에서 동기나 선배들과 웃으면서 농담도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하고싶을때, 내 마음은 그런데, 막상 그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게
너무나도 조심스럽습니다
가끔은 너무나도 절망스럽기도합니다.
예전에는 발표하는것이 너무 즐거워서 수업시간마다 일부로라도 웃기는 말로 대답하고했는데....
대학에선 누가절 시킬까봐 무섭습니다.

전 왜 이렇게 이중적으로 변해버린걸까요...?
도움이.........너무 ......절실합니다.
휴학을 끝내고 돌아가는 다음학기. 새로운 나.
원래의 나의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습니다...

힙노자

2009.09.09 12:44:59
*.108.209.5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아주 조리있게 님의 상황을 자세하게 표현하여 이해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님은 지난날 대구에서의 학창시절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서울에 가서는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자신이 작게 느껴지고 관계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물른 님의 문제는 자신감의 상실이 가장 큰 원인인것 같습니다.

님의 성향과 위의 글을 본다면 님의 자신감 상실에는 두가지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먼저 수능에서 본인이 지닌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여 원하는 과에 가지 못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되어 대학생활 자체에 대한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서울의 고려대는 그래도 우리나라에게 공부로는 나름대로 모두 한칼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그곳에서 스스로 과거와 같은 인정과 두각을 보이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의 에너지가 뛰어나서 위축감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님은 대구바닥에서는 나름대로 당당하였고 그 당당함이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았으며 모든 관계가 님을 위주로, 삶의 주인공이 자신이었는데 서울의 삶은 님에게 낯설고 이방인이고 누구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기에 지난날의 관계와 에너지를 붙잡으려는 님에게는 힘들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서울의 삶은 님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님은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지난날의 자신을 그리워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상실했는지도 모릅니다.
대학의 삶은 고등학생의 삶과는 전혀 다른것이 자연스러운데도 어쩌면 님은 아직도 과거를 생각하고 잇는것은 아닌지요.

님의 내면은 힘도 있고 원래 밝음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마음에 하나의 벽을 세우고 그 벽안에 스스로를 집어 넣고는 서울의 삶과 자신사이를 갈라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제 님은 진정 성인으로서의 길과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길로 들어섰지만 님은 자신이 나아가야할 방향성과 자기중심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예전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의 자신에게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날의 모습이 진정 나였다면 지금의 모습은 내가 아니라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모두가 님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내면에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요.하지만 주위연건과 상황에 따라 어떤때는 밝은모습으로 어떤때는 힘겨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제 님의 내면은 스스로 자신의 중심을 잡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신감은 자신을 신뢰하고 믿는 마음이라면 님은 대학의 선택과 과의 선택에서부터 약간의 자기신뢰를 상실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고통은 자신의 정체성을 대구에서의 밝음이라는 하나에 고정시켜서 그 모습만이 자신이라고 규정하고 그렇지 못한 자신을 정죄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이 만드는 마음이 만든 환상은 아닌지요?
최면상담은 님의 내면을 정직하게 보여줄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진실을 님이 정직하게 수용한다면 님은 새로운 자신의 삶으로 당당히 나아갈수 있을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 완벽주의에 강박증 거기에 따른 무기력. 지나치게... [1] 밝은사람 2010-03-10 12312
24 억압된 감정이 원인???ㅜ.ㅜ [1] 황영호 2009-09-11 5525
» 대인공포증에 관한 질문 [1] 고대녀 2009-09-09 4668
22 제자신을 바꾸고 변화하고싶습니다. [1] soulmate 2009-08-07 5108
21 저 너무 괴로워서요... [1] 나녹 2009-02-07 4774
20 뺑소니 강박증 생각 ㅜ.ㅜ [1] 깨달음 2009-01-28 4696
19 강박성 인격장애(?) [2] 극복하자 2008-06-10 5540
18 나를 찾고 싶어요. [1] 나비의꿈 2008-06-06 4895
17 공황장애에 관한 질문 - ㅇㅇ님 [1] 힙노자 2008-04-24 4706
16 우울+스트레스+부정적 생각_ [1] 최지현 2008-03-18 5786
15 오래 전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저를 괴롭힙니다. [1] 임종빈 2008-02-29 5066
14 나 자신을 사랑하는 그 길을 찾아서... [2] 문형국 2008-02-12 5519
13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1] 김보민 2008-01-05 6492
12 하루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나요? [3] 이선영 2007-10-19 5550
11 강박증이 심합니다. [1] 강박증 2007-10-07 5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