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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답지 못한 나...

조회 수 5562 추천 수 0 2010.04.29 22:41:15

제목에도 그렇듯이 성격이 항상 문제입니다.

이런 성격이 나만 그런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그럴것이지만, 저 스스로 나아질 수 있다는 그런 이성적으로의 생각은 하고 있지만 항상 감정은 불편하고 답답하고 그래서 많이 괴롭고 힘듭니다.

 

저의 특징은 항상 남이 이렇게 생각하는데 괜히 말했다간 관계가 이상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남의 눈치를 살피고 있고, 어쩌다가 잘못된 행동을 보인 어린 사람한테 용기내어 핀잔을 주면 항상 가슴이 떨리고 그 여파가 계속 지속됩니다.

 

그러다가 먼저 밑에서 다가서서 용서를 구하면 곧바로 눈물이 눈에 고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맘이 너무 여리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이유는 상대방이 나에게 호감을 가지는 말투나 행동을 보이게 되면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흘리는것이 다반수입니다.

 

또한 걱정을 많이하여 내일의 할일도 오늘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놓아도 가슴이 떨리는 상태로 잠을 못이루기도 하고 쉽게 말하자면 항상 조바심을 내고 신경쓰고 그러는 성격입니다.

몇달전에도 심리검사를 받아서 저의 성격이 어떻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 성격이 원래 이런거야 그래서 난 이렇게 살아야돼..라는 식의 결정론적인 판단보다는 이렇게 평생 살아간다면 너무나 고통스러울거 같아서 권투나 유도등 좀 더 남성적인 운동을 시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그 또한 이런저런 나의 상황을 핑계 대면서 유보하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 입니다.

 

남의 눈치를 안보고 살아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소리를 떵떵 지르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남자들또한 고민이 많고 걱정이 많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제 성격이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판단하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문가도 아닌 제가 이런 판단을 내렸다는데에 의문을 두실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자기 모습은 스스로가 잘 안다는 말도 있듯이 30년을 살아오면서 부족한점을 매번 생각해 오고 고칠려고 노력도 해오고 했지만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남성다움(?)을 추구하고 싶고 사회생활에 들어서기 전에 저의 마음가짐이나 소극적이고 비판적이며 걱정이 많은 성격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간절히 바꾸고 싶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번에 성격이 약을 먹고 감기가 낫듯이 바뀔 수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으나, 지름길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 한번 살아가는 인생 정말 당당하게 그리고 남의 눈치를 보더라도 표정은 힘들어도 마음은 여유롭게, 상처를 잘 받지 않는 한쪽 귀로 흘려보낼 수 있는 그런 긍적적이고 사회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싶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어떤 학대나 그런것은 없었지만 고등학교 이후로 남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마음 아파하며 겉으로 아무것도 아닌 척하는 학생으로 지내왔습니다.

저의 과거에서부터 잘못되어 왔는지 아님 어떻게 해서 이런 성격의 소유자로 되었는지, 최면심리를 하면 알 수 있는지, 나아질 수 있는지, 다수가 얘기하는 것처럼 모임을 많이 가지면 나아질거야 라는 평범한 해결책이 최우선인지 정말 고민스럽고 알고 싶습니다.

도움을 주십시요.


원장

2010.04.30 18:26:38
*.200.88.17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성격이 남을 많이 의식하고, 마음이 여려 눈물이 많고,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불안과 조바심을 많이 가져서 힘든가 봅니다.

그러기에 스스로 당당해지고 싶고,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자기주장을 잘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성격으로 변하고 싶은가 봅니다.

 

사람은 각자가 얼굴이 다르고, 키가 다르고,  혈액형이 다르듯이, 각자가 가진 성격 또한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이 자신은 O형이 되고 싶다고 노력하고 떼를 쓴다고 O형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님의 본래가진 성향과 성격자체는 원래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님의 문제는 성격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성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기부정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앙드레김은 여성적이고 섬세하고 말투 또한 약간 이상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런 자신을 좋아했기에 현재의 자신이 될 수가 있었습니다.

 

님스스로 자신을 부정하고,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성격이 되려하기에 님의 어떤 노력과 시도도 성공하기는 어려울것입니다.

님이 남의 눈치를 살피고, 남을 의식하는것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하고 자신을 사랑하기 보다는 다른사람의 평가와 판단에 의해서 자신의 가치를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에게 불편함을 조금도 주지 않으려고 눈치보고, 싫은소리 한마디하고는 그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불안해하고, 그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비로소 안심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면서 안도의 눈물이 글썽거리는것이지요.

 

님은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는 보지 않은채, 언제나 외부로만 눈을 돌려 자기 아닌 다른모습이 되려고 발버둥쳐 온것은 아니었을까요?

강함은 외부의 육체적 운동이나 싸움을 잘 한다고 생기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있는그대로 잘 표현하고 그것을 주장할 수 있는 마음에서 생겨납니다.

 

적극적인것은 남성다움이 아니며 소극적임이 눈물을 흘리는것 또한 아닙니다.

적극적임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있는그대로 인정하는 마음이며, 소극적임은 자신을 부정하고 자기 아닌 다른 자신이 되려는 마음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떵떵거리며 자신감있게 살려면, 자신의 모습을 바꾸려하기 보다는, 자신이 어떤 성격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을 바로 이해하고 자신이 되는 길이 가장 빠른 지름길 입니다.

님은 자기것이 아닌 다른사람의 것을 부러워하면서, 정작 자신의 장점은 부정하고 남의 인생의 흉내를 내려는 것은 아닌지요?

 

님은 원래 착하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으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살아온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양심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님은 앞에 나서는 리더가 되기 보다는 뒤에서 돕는 조력자를 원합니다.

 

님의 감정이 항상 불편하고 답답하고 그래서 많이 괴롭고 힘든것은 성격이 문제가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님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부정하고 자기 아닌 다른성격이 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사람의 혈액형이 완벽하듯이 님의 성격 또한 아무 문제없고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못봐주는 님자신의 마음이 문제를 만들고 키우는 것은 아닌지요?

 

최면심리상담은 님스스로 빠져있는 자기부정의 암시와 최면에서 깨어나게 하므로서, 님이 남자다움?으로 변하는것이 아니라, 님 스스로 지금의 자기성격을 받아들이고 그러한 자신으로 될때, 가장 자신감있고 당당한 자신이 될 수있도록 이끌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속앓이

2010.05.02 22:37:39
*.151.4.194

선생님의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내가 이런사람이였다라는 것을요...

내가 누군지도 모른체 내가 원하는 이상향만을 쫓아서 가다보니 이런 어려움에 처한건 아닌였던가를요..

그래서 저도 저 자신을 인정할려고 합니다.

'원래 착하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으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살아온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양심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어구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저도 괜찮은 사람이구나라는것을요...

하지만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하는 것을 인정하면서 나의 부족한 점인 소극적이고 걱정많고 두려움이 많은 이러한 태도나 감정들또한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니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하는 마음가짐은 제가 가져서는 안될 태도인거 같습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지금 선생님의 말씀으로써 제 자신을 다 이해한다고는 할 순 없겠지만 이번기회로 저를 다시 되돌아보게 해준 기회가 되었지만 저의 부족한 점들을 어떻게 극복(?)을 해야되고 그냥 이런 사람이니 이렇게 살아야지라는 체념으로 살아가야하는건지 두렵기도 하고 치유의 방법이 없는 걸까라는 답답함에 부딪힌 상태입니다.

제가 바라는 이상향에 도달은 솔직히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바뀔 수 없다는 것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지금에 안주해서는 사회생활을 헤쳐나가기엔 힘들거 같고 도태될거 같습니다.

그래서 바뀔려고 그려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면 과연 남의 눈치를 보거나, 걱정이 많고, 소극적인 태도들이 낫는걸까요?

결국 내가 원래 이런사람이니 두려워하거나 눈치를 보는 태도들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안그래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제부터는 적극적이고 걱정을 안해야지 이런 생각을 가져야 겠다..이게 결론이 아닐까요?ㅜ.ㅜ.

저를 인정할 자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인정하면 이러한 감정들이 사그러질까요?

제가 봐도 저 자신이 안타깝습니다.

원장

2010.05.03 13:23:03
*.200.88.173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하는 것을 인정하면서 나의 부족한 점인 소극적이고 걱정많고 두려움이 많은 이러한 태도나 감정들 또한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니 그냥 이렇게 살아야지하는 마음가짐은 제가 가져서는 안될 태도인거 같습니다."

 

먼저 자신감이란 자신을 믿는 마음이며,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님은 자신을 인정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어쩌면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거나 좋아하기 보다는 또다시 사회가 준 암시와 최면을 붙잡고, 자신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바꾸려는 마음이 많은것은 아닌지요?

 

"저의 부족한 점들을 어떻게 극복(?)을 해야되고, 그냥 이런 사람이니 이렇게 살아야지라는 체념으로 살아가야 하는건지 두렵기도 하고, 치유의 방법이 없는걸까라는 답답함에 부딪힌 상태입니다."

님의 부족한 점은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않으면서, 자기 아닌 다른 자신이 되려는 마음입니다.

극복되어야 할것은 적극적이 되고 눈치보지 않는 자신이 아니라, 현재의 자신을 따뜻하게 수용하지 못하고 자신을 향해서 "너는 부족해, 너는 아니야, 너는 답답해."라고 소리치는 님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입니다.

 

님이 자신이 되고, 자신을 좋아할수 있다면, 님은 누구앞에서도 당당하며, 자신으로서 행복할 수 있을것 입니다.

하지만 님은 자신이 아닌 환상의 어떤 이상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님이 추구하는 그마음이 고통이며, 님을 힘들게 만드는 진짜 모습입니다.

 

"지금에 안주해서는 사회생활을 헤쳐나가기엔 힘들거 같고 도태될거 같습니다.

그래서 바뀔려고 그려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세상에 가장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자신을 바로알고,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자기가 된 사람들 입니다.

"너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얘기처럼 님은 아직도 자신을 보는것이 아니라 사회의 기준과 다른사람을 바라보려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되려는 사람에게는 안주가 없으며, 도태는 자신이 아닌 다른사람을 흉내내는 사람이 겪게되는 필연적 모습입니다.

바꾸려는 마음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자신이 가진것을 잘 사용할것인가를 안다면 님의 삶은 자기창조와 기쁨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안타까운것은 님의 본래 모습이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하는 님의 생각일 뿐입니다.

지금 님은 자기생각의 암시와 최면에 빠져서 자신을 스스로 힘들게하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니 두려워하거나, 눈치를 보는 태도들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안그래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제부터는 적극적이고 걱정을 안해야지, 이런 생각을 가져야 겠다..이게 결론이 아닐까요?ㅜ.ㅜ.

님은 착각을 하고있습니다.

그것은 결론이 아닙니다.

두려워하고 눈치보는 자신을 인정하고, 안 그래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아니라 왜 두려워하며 왜 눈치를 보는지 자신을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님이 눈치보고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님은 자신을 챙기기 보다는 다른사람을 챙기는것이 너무나 당연하다는듯이 행동해 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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