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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대인공포증...

조회 수 5389 추천 수 0 2010.04.13 08:49:07

안녕하세요, 저는 외국에서 생활 중인데요.

나이는 22세 여자구요. 

원래도 사람에 관한 상처가 있었는데, 외국 생활을 하면서 많이 힘든일 들을 겪으면서 사회 공포증 들이 생겼는데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서 이제는 가야할 장소에도 아예 못 가겠어요.

처음에는 말할 때 시선이 불편한 정도 였는데요.

지금은 집 밖에 나가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불편해요.

걸음걸이도 처음에는 사람이 많이 있는 광장에서나 불편하더니 이제는 항상 이상하게 걷게 되네요.

딱 보아도 긴장하고, 무언가가 두려운 자세로요...

이제는 막연히 모든 사람들이 다 두려워요. 날 어떻게 평가할지,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지.

 

지금까지는 그냥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는, 한마디로 그냥 일상생활을 해오는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만..

노력해 왔었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요.

심리상담도 해 본 적 없구요 약도 먹어본 적 없구요.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었었고, 지금은 일주일에 3번 나갈일 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자주 나가지 않아서 더 어려워진 것 같기도 하구요..

 

원래 성격이 강박적, 집착적, 어떤 면에서는 완벽주의적이기도 한데요..

지금까지 어떤 장소(일정하게 가야되는 곳)에서 제가 이상한 모습(걸음걸이, 표정등)을 보여온 것 때문에....

점점 악화되는 것 같아요. (점점 더 쪽팔린다는 생각...)

 

스스로 생각할 때 자존심은 센데, 자존감이 매우 낮고요, 저 자신을 싫어할 때가 많구요.

외모적으로도 자신이 없어서, 1초라도, 무의식적인 시선이라도 누군가가 날 쳐다보는게 싫습니다..

가족간의 화목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라.....

그것이 저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구요.

무슨 나쁜 일이 생기면 다 나 때문인 것 같고,

지금으로선 거의 모든 것에 부정적입니다..

 

성격적으로 감정적인 문제를 노력해서 해결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사람들에게 먼저 잘 못 다가가는데, 노력한다고 괜히 먼저 말걸고, 활발한 척하면...

더 부작용이 납니다..

감정을 통제하지를 못하는 편이에요. (자주 복받쳐올라오는..)

 

이런 성격이고, 이런 어려움이 있는데,

어떤 방법의 치료가 맞을까요?

 

단순히 자주 밖에 나갈일을 만들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까요?

 

사람들에게 사실 대로 말하고 이해를 부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정적으로 받아들일까봐 겁이 나는데, 제가 배우는 것이 있는데,

자꾸 수업에 빠져서 그만 둬야 할 상황에 생겼어요.

사실대로...충고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원장

2010.04.13 10:27:04
*.108.209.5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원래 남들과의 관계가 편안하지 않았는데 외국생활을 하면서 더욱 힘들어지셨나 봅니다.

 

대인관계의 불편은 대부분 자신에 대한 이해와 사랑의 부족에서 나오는것이지 어떤 외부적 여건자체에서 생기지는 않습니다.

님은 어쩌면 어릴적 부터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외부로 표현해본 일이 없으며, 오직 주위로 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기위해서 그리고 버림받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스스로를 돌보기 보다는 남에게 맞추고 남의 눈치를 보면서 의식하는 삶을 살아왔을지도 모릅니다.

 

님의 외부는 다른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가면으로, 감정을 끊임없이 통제하려하였으며, 완벽으로 자신을 치장하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님의 내면은 어쩌면 언제나 공허와 소외, 그리고 우울로 텅비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님의 삶은 어쩌면 자신의 감정은 무시한채, 자신에 대한 확신과 인정을 주위사람들의 평가에 의존하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님은 진실한 내면의 아픔과 감정들은 소외시키고, 보여주는 외부로 드러난 님의 성취나 완벽에 의지하려는것은 아닐까합니다.

 

성격적으로 감정적인 문제를 노력해서 해결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사람들에게 먼저 잘 못 다가가는데, 노력한다고 괜히 먼저 말걸고, 활발한 척하면...

더 부작용이 납니다..

감정을 통제하지를 못하는 편이에요. (자주 복받쳐올라오는..)

님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려고만 하고, 남에게 맞추려고만 하지, 진실한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느끼려고도 받아주려고도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님의 내면에 억압된 분노와 슬픔,그리고 외로움은 잠시동안 억압하고 통제할 수는 있어도, 진실은 님의 생활에서 대인관계와 사회공포증으로 드러날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님의 문제는 다른사람과의 관계자체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자기자신과의 관계문제라고 할 수있습니다.

그러기에 외부적으로 하는 어떤 노력이나 방법보다는 근본적으로 님자신을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자신을 얼마나 받아주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지금의 문제는 그동안 님 자신이 얼마나 자신을 떠나있었고, 얼마나 내면이 텅비어있는지를 보여주는 님 내면의 영혼이 보여주는 진실들입니다.

님의 삶은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정작 그곳에 님 자신은 없는것 같습니다.

님은 무엇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으며, 무엇을 얻으려고 하나요?.

님의 문제는 님자신에게 삶의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님은 현재 자기 스스로를 문제시 삼기에 님의 어떤 행동과 모습도 문제시 될수 밖에 없으며, 님은 자신을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기에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남을 의식하고 눈치볼 수 밖에 없습니다.

님은 스스로의 감정과 욕구와 자기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님의 생각들은 실제가 아닌 님의 사고가 만든 환상이고 거짓이지만, 님은 스스로를 자기생각의 틀에 묶고 자신을 부정성의 감옥 안에 집어 넣고 있습니다.

 

님은 너무나 자신(감정과 욕구)을 잃어버리고 자신에 대해 무지한것은 아닐까요?

자신을 부정하는 자기암시와 자기최면이 님의 무의식에 작용하는 님의 문제이지 실제 문제는 없습니다.

아마도 주위사람들은 님의 그러한 생각들을 터무니없는 황당한 생각이라 여길수도 있으며, 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님을 평가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어떤 외부적인 노력을 하기 이전에 자신을 진실로 돌아보고 힘든 자신을, 완벽하려는 자신을, 두려움과 불안에 소외된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이해해줄 수는 없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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