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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잡는 심정, 들어주세요 ...

조회 수 9523 추천 수 0 2010.12.02 23:32:40

안녕하세요 원장님 경기도에 사는 20대 여성입니다.

지인을 통해 책을 알게 되고 홈페이지까지 와보니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 동질감을 느낍니다.

 

저는 불안증과 공포증 공항장애까지 가지고 있어요 -

생활하면서 불편함은 그렇게 없지만  '순간' 느끼는 감정으로 머리가 미쳐버리는 (눈이 돈다고 하죠 ..)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정신과에 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약도 먹어봤는데, 어딜가나 이런것들은 ....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나같이 얘기합니다.

 

저도 알지만 왜 무엇때문에 제가 이렇게 공포를 느끼고 불안해 하며, 혹 정말로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어릴때의 힘든 추억을 최면으로 끄집어 내고 싶어 저의 평상시 느끼는 답답함과 두려운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보겠습니다 ..

 

-누워있을때 장난으로 누가 나를 이불로 덮으려고 할때

-장농같은..밀폐되고 어두운곳에 들어가는거

-인간햄버거, 말뚝박기

-지하철타기 , 엘리베이터, 영화관 , 노래방 등

-집, 건물안 (가끔 무의식적으로 무너지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병원 (병원도 얼굴을 제외한 치료는 무난히 받을수 있지만, 특히 치과나 얼굴부위을 치료한다 생각하면 숨이 턱턱막히고 일단 눕는다는 자체에 공포를 느낍니다 )

 

일단 제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힘든점을 적어보았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어릴때부터 있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증상들이 더 심해진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솔직히 위에 적은 내용을 보면 실생활에서 지장을 줄 정도로 힘들진 않습니다.

병원은... 치과를 제외하고는 얼굴성형을 하지 않는 이상 받을 필요도 없고, 지하철은 버스를 엘리베이터나 영화관 노래방 같은곳은 되도록 안가려고 하지만 그렇게 크게 공포를 느끼지 않고 대신 영화를 보기전 비상구 체크를 한다거나 최대한 입구와 가까운쪽으로 앉습니다. 

 

이런생활이 불편하다하면 불편하지만... 제가 제일 걱정하는것은 갑작스러운 상황이 닥쳤을때 그게 힘들다는 겁니다. 

갑작스런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가슴이 미친듯이 뛰고 옆에 있는 사람이 진정시키려고 해도 말은 들리지도 않고 굉장히 예민해 진다는 겁니다. 정말 누가보면 정신줄 놓은 여자로 보일것 입니다 ...

이 증상이 나타났다 안심이 되어 사라지면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힘듭니다 .

어쩔때는 자존심도 상해 울기도 했습니다 .

 

이런 증상들이 치료가 가능할까요 ?

이런 증상들이 크게 본다면 폐소공포증이라는 거죠 ?

요즘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경기도 포격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떨고 있는 한명입니다 .

민방위 훈련을 한다 어쩐다 하지만 제 옆에 미사일이 터져도 대피소같은 갇혀있는 곳으로는 절대 못들어 갈것같습니다. 이정도 입니다

 

원장님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 답답하네요 . 직접 상담을 받아야 한다면 대구로 찾아가겠습니다 ~

너무 길었나요 ? ^^; 최대한 요점만 쓴다고 썼는데도 기네요 ;; 답글 부탁드릴께요 ~

 

 

 

 


원장

2010.12.03 12:34:25
*.54.179.22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먼저 제가 쓴 책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많은 문제들을 만나고, 그 문제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문제가 있다는것과 고통스럽다는 것은 내안에 반듯이 이해하고, 보아야하며, 해결해야 할 어떤 것이 있음을 영혼이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문제가 생기고, 고통이 일어나면 단순히 그것이 자신의 삶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것에다가 여러가지 이름을 붙이고 싸우고 저항하기도 합니다.

 

님또한 자신의 문제에다가 불안증, 공포증, 공황장애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문제와 증상에다가 어떤 이름을 갖다 붙이게 되면 우리는 그 증상이 주는 진실한 의미와 내면의 이해는 놓쳐버리고 단순히 외부적으로 그 증상과 싸워서 극복하고 이겨내려는 마음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위의 글을 통해서 본다면 님은 삶을 불안과 두려움으로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실재 삶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위험을 과장하고, 만약에 그렇게 되면 어떻하지? 라는 주문과 암시를 계속 자신에게 걸면서 스스로 두려움의 최면안에 자신을 묶어두려는 것은 아닌지요?

 

님은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려고만 하고 회피하려고만 하였지, 자신안의 불안과 두려움이 진실로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들으려하거나 만나려고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님이 이런 불안을 갖게 된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것입니다.

 

불안에 대한 마음의 치유란 억압하고 없애는것이 아니라 정확히 이해하고 알면 됩니다.

불안은 단지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알 수없음에 대한 두려움이라고도 할 수있습니다.

불안이 가슴에서 느끼는 감정의 문제라면, 님은 불안의 감정을 느끼는것이 두려워 머리로 통제하거나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머리로 통제되지않는 갑작스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것은 아닌지요?

 

삶이란 열려있는 것이지만, 님의 경우에는 두려움때문에 과도하게 경계하면서 지나치게 예민하게 외부로부터 자신을 지키려 것은 아닌지요?

물른 이러한 님의 삶을 대하는 태도에는 님만의 많은 원인들이 있을것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담을 하면 자세히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예약하시고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goyoume

2010.12.04 22:41:27
*.216.64.177

네 원장님 다 맞는말 인거 같습니다.

항상 내가 왜 이러지 ?  스스로 불안해 하면서 헛된 생각을 머리로만 느끼고

정작 제 속마음들은 무엇을 두려워 하고 불안해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거 같아요

도움을 받고 싶어요

상담 예약하고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고민끝에 쓴글을 친절이 답변해 주셔서 고맙고요

조만간 대구로 찾아 갈께요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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