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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한 내마음

조회 수 6135 추천 수 0 2010.10.25 14:26:29

안녕하세요.  몇번 글 올렸는데 답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여전히 기분이 우울합니다.  월요일에 특히 심하네요.....

 

옆 동료가 잘 되면 축하를 해야 하는데 저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요?

높은 상위관서로 발령난다고 하면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쁜지.......

첫째 내가 저사람 보다 못난 사람 같고  둘째 내가 못하는 일 저 사람이 하는 거 같고

셋째 나는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되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게 제일 큰 거 같네요

 

솔직히 저는 가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능력이 없어서 안가고 싶다고 정당화 시키는 생각??)

그런데 왜 이렇게 내 기분이 축쳐지고 짜증이 몰려올까요.

내가 간다고 하면 또 가서 어떻게 적응할건지를 가지고 몇날 며칠 고민할텐데.....

도데체 이마음들은 무었일까요???

 

그리고 동료는 성격이 쾌할해서 농담삼아 높은사람들 오면 어찌해달라 어찌해달라 말을 잘합니다.

그래서 이런 기회가 생긴것 같은데 저는 못합니다. 하면 그분들이 니가 그런 부탁 할 정도로 일 잘하나??

뭐 이런 생각할까봐 못합니다.  휴~~~

가는 사람 정말 잘 되었으면 하는게 제 마음인데.... 그것과는 따로 참 기분 나쁜거는 정말 그렇습니다.


원장

2010.10.25 18:37:24
*.54.179.22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지난번에 우울은 자신의 삶에 무언가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과 이것이 모두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는 자신을 부정하는 만성적인 무기력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울은 통제할 수없는 현실에 대한 스스로의 나약함에 대한 부정이겠지요.

 

님은 어쩌면 현재의 삶을 진실한 느낌과 실재를 보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그 생각이 만든 이야기에 함몰되어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고 그 감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더욱 강화해나가면서 스스로의 우울을 지킬려고 집착하는것은 아닌지요?

 

옆 동료의 이야기는 님과 아무 관계가 없는 단지 생각일 뿐입니다.

하지만 님은 자신의 삶과 인생은 보지 않고, 님을 상대와 비교하면서 스스로 열등감을 만들고 또 그 열등감으로 감정을 지어내면서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님은 어쩌면 자신의 가슴과 진실한 감정은 상실한채 머리의 생각속에서 가슴은 텅비어버린 공허한 삶을 살고있지는 않는지요?

님은 어쩌면 영혼과 사랑이라는 단어는 잊어버리고 오직 생존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죽은 삶에 싫증이 난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우울은 님에게 얼어붙은 님의 감정과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어버린 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님은 무엇을 위해서 삶을 사나요?

님은 언젠지 모르게 가슴의 열정과 진실을 잃어버린 죽은 영혼이 된것은 아닐까요?

 

평범한사람

2010.10.26 08:57:59
*.254.118.78

안녕하십니까?

원장님

원장님 말씀이 정확히 맞는 거 같습니다.

그럼 전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일도 하기싫고(못하겠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그렇게 좋아하던 등산도 거의 안가고(우울증 극복위해 시작함)

어떻게 해야합니까?

원장

2010.10.26 11:22:15
*.54.179.225

원장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해결책을 찾는것이 아니라 문제 그 자체인 님자신을 이해하는 일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님의 우울은 님자신과 떨어져 있는 어떤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님 자신이 우울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님은 님은 그대로 둔채 우울이라는 문제를 하나 붙들고 해결하려고 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원래 님자체가 우울의 원인이었기에 해결책과 방법은 어떤것도 님의 문제를 다시금 원상태로 되돌릴 뿐입니다.

 

우울이 문제가 아니라 님자체가 문제입니다.

님스스로 잃어버린 삶에 대한 열정과 자신에 대한 신뢰의 상실과 생각으로 문제를 지어내고 붙잡고 고통을 만드는 님의 생각의 구조와 님의 마음 자체가 우울을 만든것이지 우울자체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님은 어쩌면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신에게 붙어있는 우울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 우울만 해결하면 될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우울을 자신의 삶에서 떼어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꾸만 방법과 해결책을 찾고있는지도 모릅니다.

 

방법과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님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울은 극복되어야만 할 대상이 아니라 님의 현재 마음상태를 표현하는 하나의 증상일뿐입니다.

우리는 증상을 통해서 자신안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빨리 인식할 수있을때 증상은 고통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위한 영혼의 외침임을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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