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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 주전에 여기에 상담 받으러 왔던 학생입니다. 2년 전에도 한 3번 정도 상담을 받았었고요.

제 이름을 아셔도 답글에 제 이름을 알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려고 하니 그 순간에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 잘 생각나지가 않고, 표현이 안되고,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해주셔도 그 이후에 이해도 안되고, 기억이 나지 않아,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게 차라리 났지 않을까 생각하여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고민합니다. 심지어 단순한 씻는거, 자는거, 밥먹는까지도 일상생활속에서 한참 고민합니다.

그리고 뭔가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고민하는 거 자체가 고민입니다.

제가 현실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을 가지고 계속 고민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자꾸 이런 생각이 맞나 틀리나를 자꾸 따지게 됩니다.

 

또 무엇을 할 때 공부나 일에서 무조건 완벽해야 한다는 어느 정도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거는 어느 정도 원장님이 아실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제가 상담실에가서 말 못했던 부분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는 학교에 대한 만족을 하지 못합니다. 제가 좀 더 고등학교 때 자신의 문제를 빨리 깨닫고 공부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었으면 더 좋은 대학교에 다닐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학교에 다니면은 왠지 수업을 못 가르친다는 느낌이 들고 자꾸 다른 좋은 학교에 다니는 애들을 보면 저의 대학과 다른 사람의 대학을 비교하면서 내가 고등학교 때 실제로 저 애보다는 공부를 잘했는데 내가 도대체 왜 여기 와 있는가 라고 자꾸 한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저하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A)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잘난 척을 자주 하여서 주변 친구들이 그 애 보고 잘난척 한다고 싫어하는 아이가 많았습니다.

 

제가 그 친구하고 집도 가깝고 서로 집에도 놀러가고 굉장히 친했었는데 그래서 그 친구가 싫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에게 싫다고 못하고 그리고 아무에게도 그 친구가 싫다는 것을 말 못하고 혼자서 계속 참아왔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를 사귀려 하니까 그 동안 서로 알고 지낸 것도 있고 제가 워낙 내성적이어서 쉽사리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계속 그 친구에게만 의존하려하고, 그런데 잘난 척 하는 그 친구는 굉장히 싫고 부끄럽고 제가 그 친구의 친구인게 좀 싫었습니다.

 

내가 도대체 왜 이 친구랑 사겼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참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초등학교 졸업이 다 됐을 때쯤 제가 그 친구가 고의는 아니고 우연치 않게 때리게 되어서 제가 웬만하면 욕도 안하는데 그 친구에게 욕을 내면서 싸움을 했는데 같은 반에서 서로 앞 뒤자리에 앉는데도 한 마디도 안하고 심지어 그 친구가 저에게 선생님이 나눠주시는 앞에서 뒤로 뭐 종이를 돌릴 떄 그 친구가 앞에 있고 제가 바로 뒷자리에 안주고 그냥 곱게 안 주고 막 던지고 그래서 그때 굉장히 기분 나빴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서로 한 마디도 안하고, 중학교때 까지 한 마디도 안하고, 그냥 서로 부모님을 통해서 소식만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같은 고등학교에 가게 되어서 다시 서로 만나게 되었는데, 그 때 처음 만난 순간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별 아무 문제 없다는 듯이 서로 만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몇 년이 지나도 아직 불편한 감정이 좀 남더라고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도 그 친구가 저랑 뭔가 엮이는 일이 있으면 그 친구하고 같이 있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러면 나한테도 쟤는 뭐 저런 애랑 친하냐고 속으로 뒷담화를 깔가봐 두렵고 걱정스러웠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냥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아니지만 대학교도 같고, 저희 가족과 그 친구 가족집이 가깝게 지내고, 어느정도 친하게 서로의 소식을 간접적으로 들으며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그 친구가 군대에 가서 뭐 서로 군대에 잘 갔다와라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그 친구를 보면 오묘하고도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아직도 싫은 감정이 남았나 봅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도 한 친구(B)가 있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에서 그 친구하고 친하게 지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터 많은 친구들이 그 친구가 싫다, 쟤 싫다 라는 소리를 간접적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좀 위의 사건과 비슷하네요^^)

 

그래서 저는 뭔가 과거보다 친구가 적어진 느낌이 들고, 내가 쟤랑 놀아서 친구들이 나한테 말을 안거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웬지 모를 왕따감 같은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실제로 제가 성격이 워낙 말이 없고, 적극적이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도 했지만 웬지 모를 왕따감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 학년이 올라간 후 이제 서로 다른 반이 되고, 어느 순간 지나가다 만나서 얘기 하게 되는데 어떤 다른 친구가 저보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쟤는 000같은 저런 친구를 뒀냐 불쌍하다" 그 때 웬지 모를 엄청난 큰 불안감이 두려왔습니다.

 

그 친구가 다리에 약간 불편한 점이 있지만 굉장히 착한친구인데 뭐라 해야 될까요 좀 어리숙하고 대화할 때 유치하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게 좀 싫었습니다. 그래서 약간 짜증도 났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를 대하기가 초등학교 때 친구보다 조금은 났지만 점점 불편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각각 제3의 친구가 저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는 냐를 각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굉장히 신경쓰고 다녔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 때 그 친구도 마찬가지이고요.

 

또 그 친구 말고도 다수의 친구가 또 다른 제3의 친구를 싫어한다고 다니면 그 친구를 굉장히 신경쓰면서 지내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저는 뭔가 비뚤어지고 욕도 안하는데 욕도 하고 뭔가 성격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서 제가 진짜로 이상해졌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직접적으로 나한테 욕하는 것도 아닌데 나에게 욕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다가 어떤 같은 반에 있는 C라는 친구가 처음에는 평소에 저와 대화를 하면서 조금 엄청 까불거리면서 욕은 하는데 저하고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속으로는 저에게 욕하고 다닌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수업시간에 제가 중앙 분단 맨앞에 앉고 그 친구가 3번째 줄 왼쪽 분단에 앉았는데(그게 몇년전인데 아직도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하네요 ㅎ) 그 친구가 수업시간에 조용하게 뭔가 누군가에게 자꾸 욕한다는 생각이 그래서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나 한테 욕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하다가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 친구를 앞에서 뒤로 쳐다보지 못하고 속으로는 불안해 하고 있는데 이렇게 고민해서는 안되겠다 한 번 쳐다 봐야지 하면서 한 번 쳐다봤는데 그 친구가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그리고는 그 친구가 좀 놀란 표정을 짓더라고요. 저는 좀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그냥 다시 고개를 돌아섰습니다. 저는 반신반의 하면서도 불안하면서도 저 친구가 속으로 나를 욕하는게 맞나 아닌가 계속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예전과 똑같이 대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저 친구를 볼 때마다 굉장히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그냥 형식적으로 대하기는 하는데 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그 이후로 남의 속마음에 대한 신뢰가 잘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겉마음과 속마음이 다른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 자꾸 남의 속마음을 읽으려고 하는 습성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또 같은 반에 또 E친구가 있는데 E친구는 저와 아예 얘기도 하지 않는데 그 친구가 쟤가 워낙 말이 없어 저를 싫어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언제 제가 맨 앞자리에 앉다 보니 뭐 시험 점수를 부를 일이 있어서 시험 점수를 부르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저에게 시험 점수를 제대로 다시 못들었다면서 다시 불러달라기에 불러줬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제가 다시 시험 점수표를 담당 선생님께 전달하려고 밖에 나가는 순간 그 친구가 제 이름부르면서 보고 000 개XX 아마 시험을 못친 것을 나한테 화풀이 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제가 똑바로 듣는게 맞나 의심이 드는게 제가 이미 그 친구를 볼 때 부터 너무 불안해서 그 친구가 아무 별 말 아닌데도 내가 욕하는 것 처럼 듣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니야 맞을 거야 과연 뭐가 맞을까 하며 계속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두 친구 때문에 저는 항상 맨 앞에 앉았는데 수업을 듣는데도 수업에 도저히 집중도 안되고 수업공간 뒷 공간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쉬는 시간에도 저를 뒷공간에 가면 뭔가 두렵고 그런 것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대학교에 다니면서 수업을 들을 때도  앞자리에 잘 못 앉고 앞에 앉더라도 뭔가 뒤를 쳐다볼 때 마다 내가 잘못 쳐다보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지금까지 듭니다.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젠데 제가 이걸 너무 숨기고 질질 끌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공부를 못하는 이유가 그 이후로 저는 예전 만큼 제가 만족하는 만큼 공부에 집중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그 때 성적이 중학교 성적 중에서 제일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다시 회복하긴 했지만 뭔가 공부를 해도 공부한 것 같지 않고, 시험 성적이 잘 나와도 뭔가 잘 친 것 같지가 않고, 뭔가 느낌이 예전 느낌 같지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게 지금까지도 고민입니다.

 

뭔가 제가 가지고 있는 예민함? 아니면 느낌이 무뎌진 것 같고 뭔가 이 부족한 느낌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그 때부터 계속 고민했고 이 것이 해결되어 내가 모든 것이 잘 풀릴거라는 생각에 계속 집착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느낌이 저에게 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고민입니다. 혹시 머리가 나빠진거는 아닐까 라면서 계속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강박증 같은 것이 저에게 생긴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이거는 잘하면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이 느낌만 되찾아서 문제만 해결하면 내가 엄청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 왠지 망상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함도 듭니다.  그래서 제가 이 느낌에 집착한 것이 맞는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어쩌면 제가 나이가 먹으면서 이 뭉뚝한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느낌이 너무 집착해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요것도 어느 정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정말로 예전의 좋았던 그 느낌을 되 찾을 수 있을까요?

뭐 예를 들면 박찬호 선수처럼 예전에 좋았던 강속구를 지금 가질수 없듯이 저도 그런 것을 가질 수 없는 것은 아닌가요?

하지만 뭔가 아직도 느낌이 뚫리지 않고 막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걸 이제는 더 이상 질질 끓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답답합니다. 이제는 꼭꼭꼭 해결하고 싶습니다.

 

제가 저도 나중에 해결되겠지 생각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데 왜 질질 끌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멍청하다는 느낌도 들고 최면을 건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뭐 더 말할 것이 있긴 한데 다 비슷한 문제 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이상 적지는 않겠습니다. 나중에 그 부분에서 해결할 부분이 필요하면 직접 원장님과 대화하면서 가거나 다시 글을 써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성격을 말씀드리면 사람을 처음 만날 때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기가 참 힘듭니다.

제가 이 때 까지 살면서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며 친하게 지내고자 살갑게 굴어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항상 누가 저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면 항상 답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어떤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시선을 제대로 못 맞추고 그 상황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더라도 내가 과연 이 친구하고 친한 것이 맞나 아닌가 관계를 의심하게 되고 내가 이 친구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억지로 친하게 지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누군가 저를 어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불러내면 거기 있는 사람들 끼리는 다 친하고 나는 거기 있는 사람들하고 별로 친하지 않은데 고민하게 됩니다.

또 어떤 제가 속해 있는 한 그룹에서 다른 애들은 다른 친구끼리 친하게 지내며 아무렇지 않은 듯 잘 노는데 나만 거기에 끼어들어가지 못하고 남이 대화하는 거 구경만하고, 다른 구성원들하고 나하고의 관계는 그냥 대충 인사만하고 친하지는 않고 실제로 둘이 만나면 어색하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다른 사람들은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는 데 저만 뭔가 외톨이가 된 기분입니다.

그리고 제 지금 상태는 전에 2년전에 상담 받았을 때보다 감정을 더 억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2년전보다 인지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몇 주전에 상담소에 가서도 그렇게 쉽게 말을 못 꺼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만족을 못하고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분들이 올리신 여러 글들을 보고 느낀 점들인데 제가 저를 굉장히 싫어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고 만약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길게 적었습니다.

무려 1시간 반동안 쉬지 않고 적었습니다. 이렇게 딴짓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생각도 안나면서 1시간 반동안 이렇게 집중해서 뭔가 해보는 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뭔가 문제를 말하고 나니 뭔가 마음이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마음까지도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고 만약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원장님의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는 제가 겪었던 고통스러운 느낌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원래 가졌던 그 좋은 느낌을 가지고 새롭게 다시 인생을 찾아 나가고 싶습니다.

 

 

 

 

 

 

 


원장

2012.04.25 10:17:38
*.54.179.43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님은 2010년 고3때 3번을 상담했었지요. 그때도 쓸데없는 많은 생각과 친구관계에서 눈치를 많이 보며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해서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하곤 했지요.

그리고 2년이 지난 몇주전에 님은 대학에 입학하고 도대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상담센터를 다시금 방문하였지요.

 

상담을 하면서 저는 님의 문제의 초점을 3가지로 지적을 한것 같습니다.

첫번째 님의 삶은 감정이 없는 머리의 생각속에 사는 삶이 아닌가하는 것이었지요.

님은 내면의 두려움과 불안과 불편이 싫어서 모든 것을 생각으로 완벽하게 통제하려 하고, 실제 현실의 사실들을 마치 스스로 머리속으로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쓰듯이 자기만의 생각과 상상속에서 상대와 문제들을 규정하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세상과 친구들을 규정하고 판단하고 선을 긋곤하였지요.

 

둘째 삶이란 어쩌면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계는 자신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 관계의 거울 안에서 님은 자신의 진실한 감정이나 욕구를 이해하거나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자기내면의 불편을 상대에게 투사하여 자기문제를 마치 상대가 문제있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스스로 관계에서 자신을 소외시켜왔지요. 그리고 결국 억압된 감정들은 현재와 같이 님을 강박적인 생각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잇는지도 모릅니다.

 

셋째 님은 생각안에서 언제나 현재의 '나'와 님이 원하는 '나'사이에 분열과 갈등속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님은 한번도 현실을 받아들이거나 수용하지 못하고, 여기에 있으면 저기로 가고 싶고, 또다시 저기로 가면 또다른 저곳을 꿈꾸면서 언제나 현실에 불만족해 왔지요.

그러다보니 님의 마음은 언제나 분열되어 있고 스스로 더 너은 다른 곳을 꿈꾸면서 저것이 되면 좀더 나아지거나 안정될 것이라는 자기최면에 빠져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이글을 적으며 1시간 반이상을 진실로 딴생각을 하지 않고 집중해 본것이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님이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실제적이고 현실적이며 진실한 자신과 만나는 삶을 산다면 님은 현재를 있는그대로 편안하고 행복하게 누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은 아직도 님이 겪었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원래 가졌던 좋은 느낌으로 돌아가 새롭게 인생을 살고 싶다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님에게 진실이 아닙니다.

 

님의 인생은 어쩌면 한번도 편안함을 가져 본적이 없는 불안과 생각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님은 언제나 관게에 들어서면 스스로 소외감을 느꼈으며 뭔가 동 떨어진 느낌과 아웃사이드와 같은 느낌때문에 관계안에서 항상 불안해 했고, 은연중에 남의 눈치를 보며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하고 고민하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님은 이제 진실로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혀 도전하고 뚫고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님은 끝없이 자신의 문제를 이생각과 저생각으로 회피하고 실제의 자신을 만나려고 하지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상담때에도 님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안되어 있기에 다음번 상담을 정해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단지 님스스로 생각해보고 결심이 서면 오라고 하였지요.

 

님은 실제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생각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님안의 두려움으로부터 회피하는 마음의 패턴이지요. 만약에 다음에 님스스로 진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결심이 서신다면 그때는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진실한 마음을 잘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blunt0987

2012.04.25 23:42:13
*.104.9.185

"비밀글 입니다."

:

원장

2012.04.26 17:07:00
*.54.179.43

원장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름 조금 더 자신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들의 내면을 보려는 노력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생각으로 자신을 보려는 마음때문에 표면적인 자신을 반복하는 경향도 보이네요.

 

상담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으로 짓거나 자기기준에 빠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님내면의 마음들의 실체를 정직하게 보는 시도라고 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님의 생각들에 대해 일일이 답변을 달아도 그것은 말일 뿐이기에 또다른 생각을 일으킬 뿐입니다. 님스스로 진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과거와 같은 마음이 아니라 이번에는 두렵고 힘들지만 자신을 직면하려는 마음으로 상담을 신청해 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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