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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조울증) 죽고싶습니다...

조회 수 5215 추천 수 0 2012.01.31 21:03:52

안녕하세요. 원장님......

원장님께 글을 올리고 싶은데 아직은 글을 쓸수 없다. 그래서 여기다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22살 입니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친구들의 배신을 수없이 겪어왓습니다 .

부모님은 본인들이 맘에 안들거나 화가 나시면 저에게 폭언을 퍼부어십니다. 너무 사랑하고 없으면 안될 정도로 사랑하는 내 엄마이고 아빠인데 그럴 때마다 발끝에서 부터 오르는 모욕감과 치욕감이 저를 휘감습니다. 항상 저는 엄마아빠에게 씨발년 미친년 이런 소리를 듣고 자랐습니다.  매번 듣는 욕이지만 들을 때마다 너무나 상처가 됩니다.

 

저희 집은 열살차이 나는 오빠가 있습니다. 오빠와 저는 엄마가 다름니다. 오빠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셨고 저희 엄마는 지금 아버지와 같이 살고 계십니다. 오빠는 어렸을 때부터 정말 잘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학생이 되고 등록금 문제로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가족관계 증명서를 서류로 제출하는 과정에서 오빠 어머니가 제 어머니로 서류상 에 나타나 있었습니다.

 

두분다 서류상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이셨죠. 몇년을 고생해서 아빠 빚까지 갚고 지금은 식당을 하나 하시는데 그 일에 찌들어 사는 우리 엄마는 내 호적에 동거인으로 되어있엇습니다. 억장이 무너지고 억울했습니다. 오빠도 상처가 됏겠지만 엄마가 내 엄마로 호적에도 있지 못한 것은 너무 화가 나고 싫었습니다. 

 

이때까지 오빠 결혼시키고 아빠 빚 갚은 건 엄만데 왜 아직까지 호적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지 너무 화가 납니다. 하지만 그런걸 물을 때마다 엄마 아빠는 모른체하십니다. 그때 오빠에게 전화해 왜 호적이 이렇게 되어잇냐 물어봤습니다. 모르겟다고 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냐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빠는 엄마 죽었다고해 라고 말했습니다.

 

늘 잘해 주던 오빠의 모습이 제 기억속에서 한 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원망과 미움 밖에 남지 않았구요.

지금도 오빠를 대할때 너무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늘 죽고 싶다 생각하는 저이지만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 그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저는 이제 슬픈 음악도, 슬픈 글도, 슬픈 영화도 볼수 없을 만큼 심적으로 지쳐있습니다. 왠지 가슴이 미어져오고 그런걸 듣고 보는 날엔 하루종일 우울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지금은 수면유도제가 없으면 잠을 못잘 정도로 많이 우울하고 미칠꺼 같습니다.

 

늘 사람들에게 배려해주려는 마음이 커서 늘 오지랖이 넓다 그래서 니가 상처를 받는다 라는 말을 자주 종종 듣습니다. 그렇게 오지랖 넓게 관여했다가 피를 보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 옆에사람들이 저를 떠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더 그 사람들에게 잘해 주고 하는데 그걸 사람들은 가식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도 저는 집착이 심합니다. 그리고 욱하는 성격이 너무 강해 제 분노 조절을 잘 조절하지 못합니다. 한번씩 욱할 때마다 자해를 합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서야 내가 자해를 하고 있었구나 느낌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하루에 죽고 싶단 생각을 수천번을 합니다..

수면 유도제 약을 통체로 다 먹어 삼켜 하루종일 구토를 했던 적도 있습니다..

상담받고 치료될 수 있을까요?...


원장

2012.02.01 10:53:53
*.105.98.1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님에 대한 폭언, 엄마가 다른 오빠와의 문제, 관계에서 잘해 주고도 좋은 소리 듣지 못하는 결과등.... 님의 삶에는 님이 느끼기에 즐겁고 편안함 보다는 화가 나고, 억울하고, 원망과 미움이 가득한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을 생각할 때마다 잠을 잘수가 없고, 화가 나고, 우울하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사람들을 배려하고 오지랖 넓게 도움을 주지만 사람들은 떠나가고 가식이라 하고.... 그동안 힘들었을 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하지만 지나온 님의 인생은 어쩌면 스스로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기 보다는 남들을 돌보거나 다른사람에게 잘해 주어서 그들로 부터 인정과 사랑을 구하고, 버림받지 않으려는 삶을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님이 느끼는 현재의 불면과 우울은 이제 더 이상 외부적으로 아무리 잘 하여도 님의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상황에 대한 절망과 분노인지도 모릅니다.

 

외부적으로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빠는 그대로고, 엄마도 그대로고, 오빠도 그대로였지만 변한 것은 현재의 상황에 대한 님의 해석과 받아들이지 못하는 님의 마음이 고통이겠지요. 님은 아빠도 엄마도 오빠도 님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고 분노하고 절망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엄마와 아빠의 문제이지 님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문제에 대해 가장 상처가 많은 사람은 엄마일 것이며, 그 다음이 아빠이며, 그리고 오빠가 상처가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님은 현재에 드러난 상황에 대해 그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님스스로 자신만의 감정에 빠져서 스스로를 슬픈드라마에 있는 비운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친엄마와 헤어지고 새엄마와 살아야했던 오빠의 마음과 상처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요. 아빠와 함께 다른여자가 나은 아이와 함께 살면서 스스로 딸을 낳고도 아직 호적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엄마의 고통을 이해해본 적이 있는지요. 전부인과 헤어지고 아들을 생각하고 새로운 딸을 다른 엄마의 호적에 올려야만 하는 아빠의 사정을 생각해본 적은 있나요?

 

가족들 모두가 상처가 많기에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위해 주기 보다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욕설을 하고 현재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님의 마음처럼 가족들은 서로에게 따뜻함과 사랑이 필요한데도 서로가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지 이해가 부족한지도 모릅니다.

 

님의 집착과 자해는 어쩌면 버림받기 두려워하는 마음과 사랑을 님의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자기중심적인 마음의 표현인지도 모릅니다.

 

상담은 님의 내면에 있는 고통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를 바로 이해하게 하며, 님의 것과 부모님의 것, 오빠의 것과 다른사람의 것들 사이에 명확인 구분과 선을 바로 알게 함으로서 님이 가진 감정에 대한 진실들을 보게 할 것입니다.

 

언제던지 도움이 필요하시면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힘든 마음을 진실되게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

2012.02.02 02:42:24
*.176.119.209

"비밀글 입니다."

:

원장

2012.02.02 10:03:51
*.105.98.15

답글이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이 세상은 내마음의 투영이기에 내가 바뀌면 외부의 모든 것이 바뀌고, 외부를 문제로 보는 내마음을 바르게 이해하면 외부는 언제나 문제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외부를 바꾸어서 편안하려는 마음은 자기중심적인 욕심이고 고통이 되지요.

자신의 인생과 영혼은 자신의 것이기에 스스로 책임지고 선택하면 되지요.

 

삶은 자신이 선택한 것만을 하나님이 주십니다.

고통과 두려움을 선택하면 고통과 두려움이 결과로 나타나지요.

하지만 사랑을 선택하면 결과는 따뜻하고 밝은 사랑이 결과로 드러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선택하는지 이해하지 않은체

좋은 결과를 주지않는 신을 원망하기도 하지요.

 

님안에는 누구보다도 엄마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과 오빠와 아빠를 염려하는 사랑이 가득들어 있습니다. 그것이 진실한 님의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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