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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고민 끝에 글을 적게 되네요... 저번에도 적었었는데, 딱히 누구한테도 말할 사람도 없고 해서 여기다가 선생님께 고민과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전 22살 여대생이구요. 일단 저의 상태는.. 기분이 왔다 갔다합니다.

평소때도 공부안하구 당장 내일이 시험인데도 공부를 안하고 있어요. 해봤자 집중도 안되고 딱히 할일도 없는데 컴퓨터나 계속 하고 있고, 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한심하다는거 알면서도 그게 참 마음대로 안되네요. 자꾸 합리화 시키구 나중에 잘되겠지 라며 미루고 미루고...

 

정말 한때는 열정적이고 도전정신이 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현실을 직시하다 보니 부정적이게 되고 우울해지니까 무기력해 지게 되었네요.... 사람 만나는것도 귀찮고 일을 도맡아 하는것도 부담스럽고... 검색창에는 조울증 우울증 검색해서 알아보고...

 

아 요즘에는 또 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한달동안 먹는거 토하고 그랬어요. 저녁에만..

근데 그것도 힘이 들어서 지금은 안하고 있구요... 살은 2,3kg빠졌는데 삶의 의욕이 없어서 너무 힘드네요

 

스트레스 원인이야 따지고 보면 너무 많아요. 제대로 된 가정환경도 아니구 가족구조도 체계화 되어있지 않구..... 하지만 저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 그래도 나은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게 또 생각뿐이지 우울한 기분은 가시질 않네요... 형식적이고 상투적인 위로의 말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거 같아요..

 

진심으로 위로해준다고 해도 그게 그때뿐이지 현실적인 상황은 나아지지 않으니까요

긍정적인 마음 중요하죠... 하지만 그것도 힘이 드네요.

그래도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좋아지겠지... 하다가도 또 다시 제자리...

약물치료를 해야 하나요. 전산입력된다고 해서 겁이 나기도 해서요.

 

한번 한달 우울증 약 처방 받아서 먹었는데 약먹는 것도 꾸준하게 챙겨먹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 좋은 줄 모르겠더라구요. 이제 곧 방학이라 증세가 심각해질까봐 걱정인데 다행이도 알바자리를 구하게 되어서 그때 규칙적인 생활하고, 돈을 벌게 되면 좀 나아지려나 하고 기대도 해봅니다.

 

교회도 나갈려고 생각하는데 좀 사이비 냄새나는 종교이긴 하나 사람들은 좋으니까

 JMS이라구요 선생님꼐서 아실려나 모르시겠네요.

 

어쩌다가 이렇게 됬는지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하기도 하면서도 원래 20대는 이렇게 방황하면서 보내는건가 싶기도 하고, 에휴 언젠간 제가 이글을 보면서 웃을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횡설수설하고 길도 글었지만... 딱히 해결책도 없겠지만 모든건 저한테 달려 있으니깐요...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원장

2011.12.21 11:58:20
*.105.98.1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현재 님이 처한 가족체계나 현실의 여러여건들, 어머님의 정신적 문제, 이모와의 갈등,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더욱 바르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감등...

 

님앞에 해결해야만 하는 산적한 문제에 대해 님의 마음은 겉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을 처리해야 하며, 어떤 것이 긍정적으로 마음을 내는 것인지, 이렇게 저렇게 수많은 방법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지고 있지만, 님의 영혼과 내면무의식의 마음은 기름이 떨어진 엔진의 차와 같고, 힘이 빠진 고무풍선과 같이 점점 공허해지고 텅비어가는 것 같습니다.

 

님의 삶은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남들에게 괜찮은 딸이 되려했으며 그러기에 자신을 채찍질하며 쉬지 못하게 앞으로 앞으로만 달려가게 한것은 아닌가합니다. 

 

님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마음과 긍정적인 자기암시들은 어쩌면 님내면에 숨겨둔 어둠과 두려움들을 보지 않으려는 발버둥이었기에 이제는 더 이상 억눌릴 수 없어서 균열이 가고 있는 모습들이 현재 님의 막막하고 허허로운 마음들이 아닌가합니다.

 

그동안 님이 가졌던 위로들은 어쩌면 진심으로 님자신이 간진 상처받은 마음들이나 감정들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사랑이라기 보다는 어쩌면 더욱 긍정적으로 달려가게 만들려는 또다른 수단과 하나의 방법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어쩌면 아직도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에 대해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지금의 이런 자신을 싫어하여 바꾸려하며, 다른 멋진 자신을 꿈꾸기에 현재의 고통자체를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마음은 어쩌면 아직도 자신에게 돌아와 있는 것이 아니라 바깥을 헤매이고 다니면서 어딘가에 님을 받아주거나 위로해 줄 어떤 사람이나 말들과 방법을 찾아다니는 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그것이 사이비던 어떤 종교이던 사람이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맞습니다. 20대는 많이 방황하고, 이런 저런 경험에 부딪치며, 깨지거나 실패를 많이 해보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럴때 우리는 30대에 입지(자기 삶에 뜻을 바로 세운다)한다고 하고, 40대에 자신이 세운 뜻이 흔들리지 않는 불혹이라고 하지요.

 

해결할 것은 어쩌면 외부의 어떤 것도 아니고 혼란한 님의 마음자체인지도 모릅니다.

환경이나 여건이 어떠하던지 스스로 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현재의 자신을 진심으로 받아들 일수 있을때 혼란한 주변 상황들은 정리될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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