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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내성적이고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하던 아이였는데,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 직장생활 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어렵습니다.

 

말을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도 안나고, 제가 어색해하기만 하고.

한 10개월정도 되었는데도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 전 직장에서도, 그 전전 직장에서도 그랬거든요.

첫 직장에서는 그래도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 다 퇴사하고 나서 저도 퇴사하고 지방 집으로 돌아왔거든요.

 

이번 직장에서도 혼자 있는게 편하고, 같이 사무실에 있는 사람하고도 아침에 와서, 점심에 와서, 저녁에 와서 조금 말을 하고 개인적인 얘기는 하나도 안합니다.

 

학생들 데리고 현장학습 나갈 기회가 있을때도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대하지 못하고, 얼굴도 잘 기억이 안나서 인사도 잘 못하고, 그래서 욕먹고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도. .....

친한 사람도 없고, 상사분들과도 붙임성있게 얘기도 못하고, 2개월 뒤에는 계약 종룐데 아무래도 재계약도 안될 것 같고, 내가 마음을 열어야지 하면서 말을 걸려고 해도 그게 잘 안돼요.

 

계속 사람들 눈치만 보고, 제 욕을 하고 있을 것 같고,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이제는 퇴근하면서 아는 사람을 만날까 두렵습니다. 사람들 시선이 무섭기도 하고...

대인공포증인지 사회공포증인지도 잘 모르겠고, 관계장애인가요?

 


원장

2011.08.11 19:18:19
*.249.2.147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어릴때부터 성격이 내성적이었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말 섞기가 어색하고 불안하고 불편하고 답답한가봅니다.

 

님의 문제는 어쩌면 대인공포증이니, 사회공포증이니, 관계장애니 하는 것 보다는 님자신과의 관계의 불편이 아닌가합니다.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외향적이거나는 님의 문제와 아무 관계가 없는지도 모릅니다.

 

님의 삶은 어쩌면 님자신을 돌보기 보다는 언제나 남을 의식하면서 다른사람이 님을 어떻게 볼까 염려하거나 신경쓰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한 남에게 맞추는 남을 위한 인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님은 좋은 사람이 되려하거나 착한사람이 되려는 이미지에 함몰되어 진실한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무시하고 살아왔기에 삶자체가 언제나 무겁고 갇힌 느낌의 압박감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님의 내면의 자신은 세상과 아직 교류할 준비가 되지않은 어린아이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내면의 님자신과 진실로 교류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서 외부관계가 님의 뜻대로 되지 못하는 님자신을 싫어하거나 거부하고 바꾸거나 없애려하지는 않는지요?

 

님은 이제 어쩌면 바깥으로 나가는 마음을 내면으로 돌려 진실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스스로를 존중하지도 자신을 받아들이지도 못하기에 내면에는 언제나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영혼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외부에 반응하는 님의 태도 자체보다는 님을 떠나 있는 님인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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