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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 기간이 좀 오래 지속되었고, 그 기간동안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때  자주 버림을 받았다고 느껴집니다.

 

사소한 것이었으나 학기초 밥을 같이 먹는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순간에 그 친구가 급식 식당에 갈때 말 없이 저를 버리고 다른 친구랑 밥을 먹으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전 역시 그렇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죠.

여튼 학창시절 내내 저는 혼자 아니면 단짝 한 사람씩하고만 친하게 지내왔습니다

 

물론 대학교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단체 몇명에서 친구들과 행동하면서 지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근데 문제는 대학교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언니와 정말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전 단짝이라고 믿고 그 언니랑만 다녔는데 학기중에 시간이 흐를수록 그 언니와 동갑인 언니가 다가와서 그 언니와 친하게 지내려고 하였고 복학생들도 들어오는 족족 언니와 어울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언니에게 그 사람들이랑 놀지 말라고 강요를 하고 울기까지 했습니다.

그때의 전 정말 힘들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언니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그때 당시는 정말 저 자신도 제어가 안되는 저를 보면서 제 생각 밖에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튼 문제는 이 문제가 계속 갈줄 몰랐습니다. 사회생활을 할수록 사람들과 관계를 할수록 이런 면들이 사람들과 저를 멀어지게 하나봅니다.

 

전 지금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한 언니와 연락처를 주고 받았습니다. 근데 이 언니에게 전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문자가 왔네요. 연락 진짜 안한다고 ....

사실 제 마음은 이 언니가 너무 좋고 연락을 하고 싶은게 제 마음인데요 ..

그 전에 같이 병원에 다녔던 친구가 있는데  제가 연락을 하면 또 그 친구랑 친해질까봐....

 

그 친구랑 저는 되게 친하거든요. 이 언니도 성격이 되게 좋고 둘이 같은 병원을 다니고 같은 일을 했던 처지여서.. 둘이 친하면 저는 또 이사람들과 멀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때문에 연락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참 이상하죠 ..

 

그리고 저는 자좀심이 무척셉니다. 어느 정도로 세냐면 자존심이 세서 친구들한테 연락을 잘 안합니다.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면  쟤는 친구도 없나봐.. 나한테 연락하고// 이런식으로 생각할까 봐서 연락을 하기가 두렵습니다

그리고 연극이나 영화 공짜표가 생겨도 말하기가 무섭습니다. 역시 쟤는 친구가 없나봐 나한테 가자고 하고 이런식으로 생각할까봐서 무섭습니다.

 

그리고 그 내면에는 이런 생각이 숨어 있더군요. 내가 친구가 없다고 비춰지면 저 사람들은 나를 막 대할꺼야 ,, 자신들 마음대로 할꺼야. 만약 막 대하면 어떡하지.. 난 그나마 친구도 없는데 그 사람들이 비 신사적인 행동을 해도 무조건 받아주어야 할까? 난 그러기가 싫어.. 차라리 애초에 그럴봐에는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게 나아 나를 얕잡아보고, 무시하고, 막 대하는 것은 더더욱 싫어....

이런식으로 27년을 살아왔습니다

 

제 삶의 방식이 잘못된 것일까요.... 정말 힘드네요.  문제가 있다면 빨리 해결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도와주세요 ..

 

 


원장

2011.07.14 13:50:13
*.105.98.8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어릴때 왕따의 경험도 있으며, 학청시절에 친구를 많이 사귀기 보다는 친한사람 한명만을 사귀면서 상대 또한 님의 마음과 같이 님만을 바라보기를 원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때 심한 배신감이나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현재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면서 님이 가진 삶의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문제가 된다면 해결방법을 알고 싶은가봅니다.

 

이것은 삶의 방식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는 신뢰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님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고 싶은데, 상대가 님의 마음과는 달리 님을 무시하거나 님의 마음만큼 님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까봐 염려스럽고 불안한가봅니다.

 

하지만 이는 외부에서 누군가가 님을 어떻게해 주느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님스스로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님스스로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기에 남으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의 부족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외부사람들에 대해서 자존심을 강하게 집착하는 마음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닌지요? 

 

어쩌면 님은 삶 자체를 편안함과 따뜻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가득한 곳으로 보면서, 스스로를 남들이 얕잡아보지 않고 무시하거나 막대하지 못하게 방어해야만 하는 전쟁터와 같이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만약에 님안에 지금과 같은 그런 두려움과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는 생각들만 뺀다면 삶은 언제나 님에게 열려있음을 알게 될것입니다. 아무도 님을 무시하지 않으며, 누구도 님을 버리지않으며, 병원에 연락을 주고 받는 언니나 친구 또한 님을 버리지않습니다.

 

어쩌면 님은 과거의 왕따의 경험이나 스스로 버려질까하는 두려움의 생각에 휩싸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스스로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과거의 경험에 묶여서 새로운 삶으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문제는 외부의 관계가 아니라 님스스로 일으키는 습관화된 부정적인 생각의 패턴 자체가 아닌가합니다. 이런 생각으로부터의 자유가 님에게는 진실한 자유로운 관계를 가져다주지 않을까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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