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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증인가요?...

조회 수 6728 추천 수 0 2014.04.20 10:12:08
안녕하세요. 고민이 생겨서요.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학창시절 내내 왕따를 겪어서 대인기피증이 있는데요.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누구든 사람만 있으면 긴장을 하고, 특히 단둘이 있게 되면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몰라 계속 말도 안하고 입꾹 다물고 일만하고, 어색하고, 불편한건 기본이고 항상 긴장을 해요.

상대방도 그걸 느끼는지 저를 불편해하고 싫어함을 종종 느껴요. 친구도 없고 집에서도 90% 이상 가족들과 대화를 하지않기 때문에 자연스레 말 주변이 없어요. 소외되고, 따돌려지고, 그게 너무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젠 혼자가 편하고 사람이 불편하고 두려워요.

사람만 만나면 넘을 수 없는 벽같은게 가슴속에 있어서 쉽게 다가가지를 못하겠어요. 특히 또래만 보면 가슴이 터질 것 같이 요동치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기분까지 들어요. 미친듯이 열등감이 들구요. 남들은 또래끼리 잘도친해지는데 섞이지 않는 저를 보고 사람들이 힐끔힐끔 관찰하듯 보기도 하고,  그런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 얼굴도 빨개지구...

말도 잘 안하고, 친해지지도 않는 제가 그 애도 불편한지 싫어하는 눈치... 저보다 한살 어려서 대놓고 저한테 뭐라 못하고 카톡 글에 짜증난다, 지친다는 말로 친구들한테 위로를 받는 것 같더라구요. 언니 같지도 않은지 가끔씩 물으면 대꾸도 잘 안하고 무시할 때도 있는데 그럴때면 제가 정말 하찮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저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닌데 이럴때면 내가 너무 불쌍하고 초라해요. 저 말고 다른 사람이랑 속닥거리면 욕하는것 같고, 조롱하는것 같고, 그럴 때마다 가슴이 긴장되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어요. 반복적으로 그러다보니 어떤날엔 눈물이 날때도. 또 어떤날엔 가슴팍이 아플때가 있어요.

전보다 힘든게 덜 느껴지고 가슴에서 느껴지지 않아요. 힘든게 뭔지 모르겠어요. 아무렇지 않은데 눈엔 눈물이고여있고 어느날 갑자기 위와 배가 쥐어짜듯이 아프다가 몇날 몇일 설사만 하고, 입맛이 떨어지는지 먹기도 싫고, 입에 들어오는 모든 음식들의 맛이 하나도 안느껴져 간이 덜됐나 싶어서 간장을 타고 또 타도 맛이 안 나요. 나중에 많이 짜진 걸 느끼다가 버리긴 아까워 그냥 참고 삼키는 일이 요즘 부쩍 늘었어요.

그러고 보면 평생 마음이 힘든 일이 많아서 몸이 아픈게 뭔지 모르고 살았어요. 머리가 아파도 왜 아프지? 스트레스가 뭐지? 아픈게 뭔가요?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안 느껴져요. 이젠 제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 증상을 알고 싶어요. 제가 왜 이런걸 까요?



원장

2014.04.20 11:52:13
*.150.166.122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학청시절 왕따의 경험을 겪으면서 대인기피증이 생겼는데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상대와 있으면 왠지 긴장을 하고, 특히 단둘이 있게 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말도 안하고, 일만하고, 어색하고, 불편하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소외되고, 따돌려지는 느낌에 익숙해져서 이젠 혼자가 편하고 사람들이 불편하고 두려운가봅니다.

 

이렇다보니 스스로 너무 불쌍하고 초라하게 느껴지고 사람들이 속닥거리면 님을 욕하는 것 같고, 조롱하는 것 같아 가슴은 긴장되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반복적으로 느껴지면서 어떤 날엔 눈물이 나고, 어떤 날엔 가슴이 아프고 많이 힘든가봅니다.

 

최근엔 마음의 힘듬은 모르겠는데 아무렇지 눈엔 눈물이 고이고 어떤 날은 갑자기 위와 배가 쥐어짜듯이 아프면서 몇날 몇일 설사만 하고, 입맛이 떨어져 먹기도 싫고, 입에 들어오는 모든 음식들의 맛이 하나도 안 느껴져 간이 덜됐나 싶어서 간장을 타고 또 타도 맛이 안 느껴지는데 이것에 대한 증상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봅니다.

 

님은 증상은 심리적으로는 심한 우울의 상태가 아닌가합니다. 이런 님의 상태는 어릴적부터 한번도 님의 감정이나 욕구가 누군가로부터 이해받거나 수용된 적인 없어 아무도 님을 사랑하고 이해할 사람이 없다는 단절의 느낌과 외로움, 공허감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불편은 님은 어쩌면 어릴 적 가족 안에서 수용의 느낌을 못 받았거나 님의 진실한 감정이나 욕구를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남들과 님의 마음을 교류하는 친밀감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인식이 안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문제는 결국 님 스스로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생각이나 느낌에 대한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한 것이 외부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합니다. 관계의 친밀감이나 내면에서 자신과의 친밀함이 우선 될 때 외부적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인데 님은 내면의 자기감정이나 욕구는 무시한 채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가식적인 관계에 초점을 두다보니 스스로 어색하고 불편한 것이 아닌가합니다.

 

자세한 도움을 원하시면 저의 책 마음아 행복하니 나를 꽃피우는 치유심리학을 읽거나 직접적인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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