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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게 글쓰게 되는데, 이쪽 게시판을 보니 누구나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이 많은것 같지만, 글을 써봅니다.  현재 21살 청년입니다.

 

제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건 17살 미국을 다녀온 2009년도 부터였습니다.

미국을 다녀온 뒤, 미국에서 겪었던 외로움과 애들과의 관계, 전에 한국에서는 성격도 좋고 붙임성 좋은 저였는데, 미국에 다녀오니, 사람들과 극도록 어색한 걸 피하게 되는 경향이 매우 심하게 생겼습니다.

 

미국에서 저와 문제가 있는 애들과 눈을 마주치는걸 극도록 민망해 하고, 싫어했던 저인데, 그게 하두 몸에 뵈서 그런지 한국에 오니 똑같이 앞에 있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면 예전에는 그런것 조차 신경쓰지 않고 다녔지만 지금은 유난히 상대방 눈초리를 많이 의식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한국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 친구들과 있을떄는 항상 좋았고, 사회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는 전혀 아니었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이런 것에 제가 매우 예민해져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복학을 다시 하게 됐는데 거기서 친구들을 사귄다면 완치될거라 생각했지만 좋은 동생들을 사귀지 못했습니다. 복학의 서로움이라 할까요. 그렇게 외로운 시간들을 보내다 보니 자꾸 다른 것에 신경이 쓰이더군요.

 

약간의 강박증 같은 남들이 항상 날 보고 있다고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 비관적으로 절 본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힘들어 지더라구요. 꿋꿋하게 남들을 신경안 쓰는 척 제 할 일을 다해내 갔지만.. 항상 가끔씩 어려움이 찾아오거나 잡생각이 깊어질 떄면 이렇게 힘이 듭니다.

 

친구들과도 사회공포증이 있기 전보다 관계가 좋아진것 같지도 않구. 오히려 나빠지기만 합니다.

선생님. 한 청년에겐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원장

2012.01.02 15:50:16
*.105.98.15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미국에 유학을 다녀온 후 사람들과의 관계가 왠지 어색하고, 상대방의 눈초리를 의식하면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잘 되지 않아서 불편하고 힘든가봅니다.

 

님은 이런 자신의 문제를 대인공포증이라고 이름 붙이고, 나름 극복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오히려 나빠지기만 하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궁금하신가 봅니다.

 

님의 문제는 어쩌면 다른사람과의 관계라기 보다는 님의 내면무의식에 가득담겨 있는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님의 삶은 스스로를 돌보고 자신을 위하는 삶이기 보다는 다른사람을 의식하고 다른사람이 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그들에게 맞추면서 살아온 삶인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님은 자기중심이 없거나 자기주관대로 삶을 보지않고, 남의 눈치를 살피는 객관의 삶을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님은 미국을 다녀온 후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으로 착각하지만 사실 님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은 언제나 님의 생활에 있어왔고, 단지 국내에 있을 때는 불안이 억압되어 있었다면,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는 님안에 억압된 불안과 두려움이 억눌리지 못하고 분출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을 님은 스스로 인식하기 보다는 외부와의 관계를 잘하면 없어질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또다시 남들이 보기에 잘하는 것처럼 보일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님스스로 이렇게 자신의 내면은 보지 않은 채 밖으로 보여주려는 마음에 신경쓸수록 관계의 어색함과 눈치와 부정적인 생각들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님은 어쩌면 자신의 이런 감정에 대한 이해보다는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 극복하는데에 초점이 가 있는듯합니다. 하지만 이런 님의 태도는 자신에 대한 회피이거나 실질적인 자기문제에 대한 도피를 원하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에게는 감정과 생각이라는 두개의 중심이 있습니다. 감정은 가슴이 느끼는 사랑이라면 생각은 머리의 중심이 가지는 이성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님은 가슴을 잃어버리고, 사랑을 믿지 않으며, 오직 두려움과 불안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생각으로 억압하고 통제하려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님은 문제를 극복하려는 마음 이전에 님의 문제에 대한 이해와 받아들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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