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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불륜으로 너무 괴로워요..

조회 수 12560 추천 수 0 2010.05.26 15:26:31

어릴적 ...

제가 열다섯살쯤 엄마의 불륜을 직접 보게 되었어요..

아빠가 외국에 나가 있는동안 고등학교동창인 남자가 우리집에 자주 드나들고 그러더니..

그 남자가 밤늦게 돌아갈때면 엄마가 배웅 나가고...

그러면서 집마당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키스하고 관계까지 하는듯한 그런것들을 몇번 보게 되었어요..

제가 그토록 믿고 의지하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본이후

저는 너무나 큰 충격에 빠졌고...

 

그뒤로 20년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매일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아빠도 있고.. 아래 여동생도 있고... 지금은 보기엔 아무 문제 없이 온전한 가정이지만..

저 혼자만 그 사실을 알고도 모르는척 해야 하고...

엄마를 대하는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생각도 자주 하게 되고 그래요..

엄마가 죽던지 내가 죽던지 둘중에 한사람은 이 세상에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돼요..

 

요즘 너무너무 힘들어서 아파트 베란다를 멍하니 내려다보고..

이러다가 정말 내가 뛰어내리기라도 할가봐 무서워요..

1년전에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지금은 엄마랑 멀리 떨어져 있지만..제 마음이 너무 괴롭고 힘들어요..

자꾸 어릴적 그날밤의 정경들이 매일같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저를 괴롭히고.. 분노를 멈출길 없게 해요..

 

너무 힘들어서 .. 교회도 다니고 하나님을 믿고 엄마를 마음으로 용서하려고 노력했는데..

안되네요... 엄마랑은 매일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하고 말을 하지만..

그런 제자신 뒤에는 분노와 원망에 찬 제자신이 숨어있어요...

 

엄마랑 불륜을 저질렀던 그 남자...

저의 결혼식에도.. 동생 결혼식에서 오고 그랬어요..

볼적마다 분노를 주체할수 없어서... 하지만 꾹 참고.. 또 참고.. 제가 일을 저지르면 안되니까..

제가 그냥 죽을때까지 모르는체 하는게 낫겠죠?

제가 터뜨리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지니까...

근데 ... 제가 너무 힘드네요... 하루하루.. 그냥 숨쉬는것도 너무 힘드네요..

 

저 어떡하면 좋죠?

 

세상의 부모님들.. 제발 불륜을 저지르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그 행동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자녀의 일생을 검은 구름으로 뒤덮어버리는거니까.....

 

 


원장

2010.05.27 07:59:47
*.182.87.142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어린시절 받은 깊은 마음의 상처는 무의식 깊은곳에 살면서서 외부로 보기에는 없는듯 하지만 언제나 기회있을때마다  현재의식으로 올라오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님이 지난 세월 받았던 엄마의 불륜은 그동안 가졌던 가장 신뢰하는 사람에 대한 믿음의 상실이며, 배신이며,님의 마음에 쌓은 모든 진실들이 무너지는 너무나 크나큰 상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엄마이기에 드러낼 수 없었고 표현할 수 없었기에 오직 마음으로만 삭여야했던 님의 고통은 아마도 님의 삶을 잿빛으로 만들었을것입니다.

 

이런 표현하기 힘든 내면의 고통을 질문으로 올려주신 님의 용기에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상처는 오직 진심으로 이해되고,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을때만 용서가 되고, 마음에서 녹아내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은 의식으로는 엄마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님의 무의식 깊은곳에서는 불륜을 저지른 엄마를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어서 분노와 원망과 불신만 키워온것 같습니다.

 

님의 인생은 어쩌면 엄마가 그 남자와 함께 안고있던 그 시간과 그 장소에서 멈추어선채 한발작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님은 이제 결혼을 하였고 삶을 살아야하지만 님의 마음은 과거에 묶인채 그날의 기억과 감정을 곱씹으며 테이프가 돌아가듯이 끊임없이 상처를 키워온것 같습니다.

 

님은 엄마에게 그날의 광경을 보면서 느낀 마음의 충격과 상처받은 마음과 그동안 가슴에만 묻고 살았던 힘들었던 고통을 표현해볼 수는 없는지요?

"왜 그랬냐고?" "어떤 마음 그랬냐고?" " 내가 아는것을 알았냐고?"..........

엄마와 솔직하게 가슴의 비밀을 표현해 보는것은 어떨까 합니다.

 

상처란 마음의 어둠이기에 표현하지 못하고 숨겨두면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거나 작아지는것이 아니라 더욱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엄마와의 관계 또한 가면을 쓴 거짓된 몸짓이 되기 싶습니다.

엄마와의 관계회복이 어떤식으로든 정리되지 않는다면 님의 삶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것입니다.

그러기에 숨기지만 말고 엄마에게만 조용한 시간에 님의 상처를 표현해보는것이 어떨까합니다.

 

님의 마음으로만 굴리지 말고 엄마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떤 마음의 정리가 일어날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살면서 때로는 실수와 때로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누구에게나 일어납니다.

사랑과 마음의 성숙은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생겼을때, 자기중심적인 마음으로 어둠을 키우는것이 아니라 상대와 자신을 살리는 지혜를 배우는 마음일것 입니다.

 

엄마가 비록 불륜을 저질렀더라도 엄마는 엄마입니다.

옳고,그름의 죄로 엄마의 인생을 판단하고 그로인한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정당화하는 마음은 사랑을 잃어버리고 증오속에 사는 고통일수 밖에 없습니다.

 

성경에 간음한 여자를 대했던 예수님과 같이 우리는 모두 죄인일수 밖에 없습니다.

"죄없는 사람만이 돌을 던져라"고 하였을때 모든사람이 물러났습니다.

모든사람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습니다.

외부에 보이는 결과치와 껍질만으로는 우리는 상대를 이해할 수가 없을것입니다.

 

"내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있지요.

엄마가 아닌 님과 같은 한사람의 여인으로 엄마를 본다면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님의 마음에는 엄마만 보이지 사람은 보이지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제 님 또한 결혼을 하였기에 엄마가 아닌 한사람과 한여인으로서 엄마와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합니다.

 

쉽지않은 사연과 마음을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이마눌

2013.10.22 22:30:09
*.135.156.13

깨끗한소리 다 집어치위  저도 부모님의 불륭 땜시 고생하고 지금도 요전히 맘고생하고 있어요 어죽하면 지김 이시간에도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엔 못해요 그런 저지만 그런 저니까 하고 싶은 말 저는 안 되지만 부모는 모모고 너는 너다 부모는 애를 택할 수 있지만 자식은 그게 안되잖아요? 그런데도 자식을 배신하듯 부모에게는 답이 없음다 저역시 아직도 아직도하고하는 것보면 한두번이 아니라는걸 아시겠져? 이 아니지만 지금 현재도 회사 대표이면서 유부녀와 률루랄라ㅡㅡ 전 여자한테 몇십억 띳켰ㄴ데 또 똑같은 짓 이럴 듯 눈 뒤집히현 지 자식도 쉽게 버리더라구요 여기서하고 싶은 자식이 이해해라 뭐 그딴 소리가 아니라 딱 한 마디로 님은 잘 못 없어요 걍 님은 님 인생 사세요 그딴 일로 님 인생 좌지우지하지마세요... 사실 이말은 누군가 제게 해  줬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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