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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고통의 끝엔......

조회 수 41445 추천 수 0 2013.07.30 16:01:00

저는 33살 주부입니다. 결혼한지 1년반 정도가 지났구요. 결혼 직전부터 1년동안 남편이 금전적인 부분의 거짓말로 인해 정말 많이 싸우기도 하고 절망도 느꼈습니다.  작년 추석에는 시부모님과의 트러블로 남편과 싸우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저는 칼을 들고 제 팔을 베었습니다. 답답함에 짜증에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죠.

 

어떻게 생각해보면 남편이 저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아프면 저한테 미안해질꺼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엔 남편이 회사동료들과 주점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심장이 떨리고 손이 떨리고 직접 눈으로 보고나니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습니다.

 

술에 취해 가 버렸다. 다시는 죽을 때까지 가지 않겠다. 후회한다. 사과의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습니다. 용서해줘야지 생각하다가도 눈을 감아도 떠도 계속 눈앞에 그런 장면들이 아른거립니다. 그저께는 울다 지쳐 기절도 하고 약도 먹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이 알아서 다 토했지만 제가 제 감정을 컨트롤할 수가 없게 되고 답답함에 짜증에 죽을것 같으면 정말 무슨 짓이든 할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이러다 정말 미치는건 아닐지 무섭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원장

2013.07.30 22: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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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이제 결혼한지 1년반이 되었는데, 남편과 결혼전부터 금전적인 문제로 많이 싸웠으며, 작년에는 시부모님과의 트러블로 남편과 싸우다 자해를 하고, 최근에는 남편이 회사동료와 주점에서 술먹고 나오는 것을 목격하고는 감정적으로 용납이 안되고,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힘든가 봅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을 불행과 고통에 빠뜨리는 3가지 가장 안좋은 습관을 3독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그 3가지는 탐욕(욕심,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려는 마음, 자기 뜻대로 되길 원하는 마음), 분노(화, 짜증, 내뜻대로 안되기에 일어나는 감정적 표출), 어리석음(진실을 모르는 망상에 빠진 마음)을 말합니다.

 

어쩌면 님의 문제는 이 3가지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것은 아닌가합니다.

탐욕 - 님은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되기를 바라고 자신이 옳다는 기준 속에 자신의 화가 정당하다고 느끼는 지도 모릅니다.

분노 - 님은 자신이 옳고 남편이나 주변사람들은 틀렸다고 느끼기에 님의 분노는 당연하다고 느끼는지도 모릅니다.

어리석음 - 님은 남편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지만 어쩌면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상대를 통제하고 지배하려하거나 그렇게 되지 않는 것에 답답하고 짜증나고 힘들어 하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님의 힘든 감정적 심리적 문제는 상담을 진행한다면 자세히 드러날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글로 본다면 문제는 남편이나 주변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작은 감정조차 컨트롤하지 못하고, 삶의 문제를 합리적이고, 어른스럽고, 성숙한 마음으로 해결하기 보다 충동적이고 아이 같은 훈련되지 못한 님의 마음이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물론 남편에게도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힘든 현재의 문제에서 님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었기에 님의 심리에 대해서만 적어보았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상대를 바꾸게 할 수는 없습니다. 화를 내고 잔소리를 한다면 그 순간은 어쩌면 눈치보며 행동을 바꾸는 척을 하지만 금방 다시 돌아가는 것이 마음의 습관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바꿀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마음뿐입니다. 님의 감정은 남편이 어떻게 한다고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님스스로 자신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히 알때 편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만약에 더많은 도움이 필요하시면 상담을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어렵고 힘든 마음을 이렇게 용기내어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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