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제목
> 온라인상담실 > 상담사례

내 인생의 커다란 행운

조회 수 3665 추천 수 0 2013.05.26 03:36:07

원장님~ ,성원님~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시려는지요?  정림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렸는지....한 일년 됐나요? 몇달 지났나요? 작년 가을쯤이였는 듯 합니다.

 

저희부부가 마지막으로 그곳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한 시간들이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그 짧은 시간안에 또 무수한 일들이 있었네요.

 

맨 처음 원장님을 뵈었을때 저희 부부는 정말 막장인생을 살고 있었는데....

이젠 제가 느끼기에 정상궤도에 도달하여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뿔님은 출근시간 1시간 30분전에 일찍 일어나서 스트레칭과 절, 명상을 하고 아침을 맞습니다.

대견하지요?....ㅎㅎ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저로서는 우리 가정을 지키려는 노력이 보여 대견하고 감사합니다.

 

작년11월쯤 주위의 권유로 간호대에 대졸자 특별전형으로 원서를 넣었습니다.

사회복지학과 성적이 괜챦긴 했지만 간호과 특성상 엄청난 경쟁률에 기대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지요. 어린시절 동생때문에 부모님의 권유로 저의 학업을 포기하고 간호조무사 생활을 7년정도 한 저로서는 세상을 다 가진 듯 정말 기뻤습니다.

 

드디어 나도 간호사가 될 수 있는 거구나... 진짜 가슴이 벅차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기쁨도 잠시 등록금 마감일 다가오면서 걱정이 산더미가 되더군요.

작년에 졸업한 사이버 대학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봐가며, 집안 일을 해가며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간호대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학교에 있어야 하는 타이트한 학업량에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보통 9시30분 수업시간 하면 기본8-9교시, 마치고 간호실습과 각종 테스트들,  1학년은 아니지만,

2학년, 3학년때는 토욜도 학교에 나가야 하고,  방학에는 특강 및 병원실습에 보강까지....

등록금 넣기 전에 꼼꼼히 알아보고 정말 내가 해 낼수 있을지 검토해 보았지요.

결론은 역시 부정적이였지요.

 

첫째, 저희 친정엄마의 도움없이는 불가한 일이고, 우뿔님의 도움없이는 불가한 일이였습니다.

다행 우뿔님은 저의 합격소식에 춤을 추고 기뻐해주며, 제가 학교에 가게되면 자신이 해야할 일들을

착실히 수행해 줄 것을 약속하더군요.

 

문제는 친정 엄마였습니다. 어릴때나 지금이나 초지일관 저의 공부에는 부정적인.....

사이버대 나왔음 됐지... 무슨 대학을 또 가노? 애들이 이렇게 어린데 니가 그 많은시간 밖에 있으면

애들이 뭐가 되겠노? 아빠는 혼자 밥도 안 차려 먹는데 니가 늦게 오면 아빠 식사는 어떡하노? 등 등

부정적인 메세지에 모든 기쁨들이 확  사글러 들더군요.

물론 다 맞는 말씀이고, 60이 훨 넘은 노모로서 힘이 들고 하고 싶지않은 일이라는 것도 압니다.

 

모든 걸 포기하려는 순간, 우뿔님이 저희 친정에 가서 사정을 하고 왔더군요.

3년만 도와 달라고... 마지막으로 딱 3년만 도와달라고...애원하며

자신이 노는 날이나 집에 있는 날에는 자신이 집안 일도 다 하고 애들 다 본다면서...

부탁을 한 모양이더라구요. 아마 대학을 입학한 저의 마음의 자세보다 더 마음을 독하게 먹었나봅니다.

 

물어봤습니다. 왜 장모에게 애원하면서 자신이 희생하면서까지 날 학교에 다니게 하려는지....

대답인 즉, 이생에서 학업을 완성하여 한을 풀고 가지 못하면 다음 생에서 그 과업을 또 안고 내가 태어난다나요... 무슨 내용인지는 알수 없었으나, 지금이 마지막이고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 같다며 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더군요.

 

그래서 지금 전 우뿔님과 저의 친정엄마 덕택으로 아이들과 가사의 부담을 줄이고

학교에서 하루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며칠 뒤에 있을 기말고사를 대비해 지금껏 힘들고 복잡한 의학용어를 외우고 

저의 의지와 잠과의 사투를 벌이며, 이 시간까지 책상에 앉아있답니다.

 

잠시 너무 피곤하고 힘든시간 휴식을 취하며 원장님과 성원님 저의 기수에 모든 분들이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다 들 잘 계시지요? 우뿔님은 지금도 늘 이런 말을 하더군요.

원장님과의 만남은 우뿔님 인생에 전환점이자, 행운이였다고 말입니다.

저희 가족에게 이런 행복이 올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원장

2013.05.26 09:07:07
*.81.10.216

안녕하세요.  정림님. 우뿔님.... ^^

일요일이지만 출근하여 보는 정림님의 반가운 소식과 따뜻한 마음이

저의 가슴을 감동케 하는 아침이네요...

 

그동안 소식이 많이 궁금했었는데 간호학과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으로 나아가고,

우뿔님과 함께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의 영혼을 성장하게 도와주는

두분의 마음씨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우뿔님의 노력과 정림님의 자기확신이 가슴에 많이 와 닿네요.

저 또한 두분과의 인연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와의 인연이 두분의 인생에 작은 빛이 되고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니

저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자 힘을 주시는 감사의 마음이네요.

 

여러가지 여건상 힘들겠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에 누구보다 자신감있게

나아가리라 확신합니다. ^^

 

우뿔님 또한 원래 강직하고, 정직하고, 누구보다 진실을 찾는 사람이기에

정림님으로 인한 이런 변화가 우뿔님 내면에 새로운 힘과

관계의 진실을 만나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행복은 선택하고 찾는 사람이 누리는 당연한 권리이지요.

지난날의 힘듬은 두분이 서로를 새롭게 만나고 이해하는 과정이었지요.

 

새로운 출발을 축하드립니다.

우뿔님에게도 안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관리자

2013.05.26 14:24:40
*.201.222.209

아코~올만에 이런 기쁘고 반가운 소식과 함께 찿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속이 다 채워진듯 기쁘고 벅차네요!~

우뿔님과 가족들의 사랑에 정림님의 새로운 삶을 멋지게 그려가시리라 믿으며 저두 응원할께요~~홧팅~~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62 INP 프로그램 소감문(1)..... 원장 2013-12-16 3366
161 제 29기 아이수 프로그램 소감문.... 원장 2013-11-25 2703
160 29기 아이수를 받으며.... - 미래님... 원장 2013-11-18 2188
159 29기 아이수 4주차 이미지교육을 마치고.... ... 원장 2013-11-18 2384
158 직장 생활의 힘듦에 대한 상담 후기 [1] 구름 2013-08-29 4459
157 아이수 프로그램 후기 (노랑나비님) [1] 원장 2013-08-28 3821
156 담화의 지리산 수행일지 imagefile 담화 2013-08-26 3536
155 제28기 아이수 소감문.... [1] 원장 2013-08-20 3014
154 아이수 28기 3주차 소감문.. 원장 2013-08-07 2627
153 아이수 28기 2주차 소감문.. 원장 2013-07-29 2413
152 아이수 28기 1주차 소감문.. 원장 2013-07-28 3069
151 28기 아이수교육 1주차 소감문.. 원장 2013-07-28 2743
150 지리산 수행에서 얻은 두가지 선물 imagefile [1] 바람 2013-07-19 3978
» 내 인생의 커다란 행운 [2] 한결 2013-05-26 3665
148 아이수 소감문 – 돌맹이님 [1] 원장 2013-05-16 3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