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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기 아이수 경계선에 대해서....

조회 수 2475 추천 수 0 2014.04.23 12:15:30

- 촛불님

 

왜 나는 볼펜을 달라고 했을 때 아무 말도 못했을까? 왜 인지 너무 궁금하다. 원장님게서는 정작 있을 땐 가만히 있고 없어지고 나면 소중한 걸 잃었다고 한다는건데 !!! 이런 맘인지, 왜 이런 행동이 나오는지, 왜 그런걸까???????? 소중한 것을 생각할 때 남자친구를 생각했다. 정말 몰입해서 ...

 

 

그런데 굳이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될거 같았다. 난 수동적인 사람이라서 그런걸까? 남자친구를 소중하다고 생각했는데 막 달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 애원할만큼 소중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동시에 너 없어도 충분히 난 괜찮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 난 남친이랑 동일시했다면 나 역시도 나 자신을 그렇게 생각한다는 말인데.... 알 수가 없다... 무엇을 봐야할까?

 

 

베개 뺏기도 참 인상적이였다. 처음엔 안 뺏길려고 하는데 상대방이 이리저리 뺏을려고 하다보니 내가 이리저리 질질 끌리는 것이였다. 질질 끌리다가 생각해보니 내가 왜 끌려다녀야 하는걸까 싶어서 안 끌려 다닐려고 일어서서 상대방을 당기려고 했다. 결국 뺏기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끌려 다녔다는 것에 분했다.

 

 

뺏기에서는 힘이 빠져서 그런지 지키는 것보다 최선을 다 하지 못했던거 같다. 그래도 뺏긴 사람도 있다던데 안 뺏겨서 뿌듯했다.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대방이 다칠까봐 잘 못했다고 하던데...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무조건 뺏어야 하고 무조건 지켜야 했다! 상대방 따윈 전혀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난 볼펜을 달라고 했을때 아무 말도 할수 없었던 것일까?

 

 

어제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들이 나와 좀 더 가까워진거 같다고 말했다. 자기들한테 좀 더 기댈려고 하는거 같아 가까워진거 같아 지금이 훨씬 좋다고....

 

 

불펜 그때는 안 소중한데 나중엔 소중한거야 왜 도대체 왜? 가슴이 아프다. 자책이 올라오는데 내면의 아이에게 위로했다. 그때가 최선이였다고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내 옆에 소중한 사람도 사랑하지 않았다고 지금도 충분히 힘드니가 괜찮아.. 넌 최선을 다했어... 너 힘들겠다... 라고 위로했다. 근데 잘 위로가 되지 않은다. 지금.. 충분히 힘들잖아.. 과거는 과거니까 너무 생각하지 말자...

 

 

치유가 언제쯤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하나님의 뜻인가? .. 좀 기대는 된다. 내가 치유가 되어 직장에서나 관계에서 평안한 나를 얼마나 행복할까? 동시에 사랑받고 자란 사람들은 정말 좋겟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을 하면서 내안의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하려 했다.

 

난 왜 이렇게 했을까? 그런데 문제가 무엇인지 잘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왜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까? 원장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세상엔 선과 악이 없다고... 그말이 좀 이해가 간다. 결국은 난 잘 못하지 않은 거였다. 내 잘 못은 아니란거다. 맘 놓으니 편하다.. 뭐 하나님 계획이 있으시겠지...

 

 

-  소현님

 

그 동안 적었던 일지를 다시 타이핑해야 해서 귀찮았지만 적을 때의 감정이나 관념들이 어슴푸레 떠오르면서 사람은 역시 망각의 존재이며 그래서 다시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지만 조금씩 달라져 왔음을 느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혼자 밥을 먹고, 옷을 고르고,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점원의 쌀쌀맞은 태도에 혼자라고 무시하나 싶은 나쁜 기분이 들었는데 오늘 아이수 프로그램에서 배운 베게지키기 훈련 덕분에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웃어넘기지 않고, 대꾸하지 않거나 몇 마디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

 

 

아빠나 엄마, 오빠들, 친한 친구들이 이러쿵 저러쿵 나의 입장과는 무관한 그들의 입장에서 본 나의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을 때, 여태껏 고수하고 할 수 있었던 대응방식은 무시와 침묵이 유일했다. 어느 부분에서 상대방이 잘못 인지하고 있는지 짚어주며 내 감정 상태를 설명해 주면 되는데 자신이 없었다.

 

 

타인이 걸어놓은 조건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에 상관없이 쫓다 보니 그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되고 그에 대해 문책했을 때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이다. 나의 욕구와 감정의 경계선을 지키기 위해서 우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감정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들여다봐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일지를 쓰는 게 아주 도움이 된다.

 

 

어제 있었던 아이수 프로그램 내용은 나의 허를 찔렀다. 요즘 참 안정되고 행복하다고 느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문제를 직면하지 않고 회피하기 때문이라니. 그 문제란 공부를 새롭게 시작할지 말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동안 해온 공부는 공부라고 할 수 없어서 시작이라는 의미가 무색하다. 항상 쓸데없는 생각과 남을 의식하는 데만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온 힘을 다했으니 포기한다 할 수 없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일이 많아지면서 머리가 가벼워지고 지금 이 순간에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부든 무엇이든 시작하기 전에 마음의 센서를 잘 닦아놓으면 무엇이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까. 예전에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이 어지러우면 공부를 중단하고 쉬어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마음은 편했지만 결코 재충전의 시간이라던가 마음의 센서를 닦는 시간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느끼는 바도 없었다. 무엇이라도 좋으니 조금씩 해보자.


- 초밥님

센터에서는 뺏는것과 지키는 것에 대해서 배웠다. 뺏는것과 지키는것 둘다 쉽지는 않지만 지키는 것이 뺏는것보다는 더 쉬웠다. 하지만 살다보면 무리를 해서 남이 가져간 나의 것을 뺏어야 하는 순간들이 오는것 같다. 그럴때 정말 내것에 대해서 간절하고 필요하다면 뺏을수 있어야 내 삶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전력을 다해서 뺏는것이 사랑의 표현이고, 나의 소중한 것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한다.

 

 

나는 지킬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소중한것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말이다. 나는 학력을 얻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그것을 이루어서 기뻤고 성취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 외에 다른 것 중에 내가 가진것을 지키기위해서 노력은 무엇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나의 외모중에서 뱃살이 찌지 않았을때 그 몸매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했나 하는 것도 그것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굳이 뺏으려는 움직임이 느껴져도 꿈적없이 그것을 지켜내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난 뺏을때는 지킬때 나의 마음이 떠오르면서 이것을 정말 뺏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더 들었다. 베게라서 그런지 정말 이것이 나에게 소중한 것인가 잘 몰라서 그랬는지는 몰랐지만, 정말 소중한 것이었다면 그냥 남의 심정을 생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어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누구나 노력하고 누구나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기에 그것을 뺏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평정심을 가지기 힘들고, 동정심이나 이타심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진정 무언가가 소중하다고 걸려있을때 서로의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없는것일까? 서로가 잔인하다고 느끼지 않을정도로 타협하기 위해서는 룰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한것 같다.

 

 

서로가 소중한 것을 두고 격돌하였을 때 서로 마음 상하지 않고 어느정도 용인된 선을 보기 위해서는 정해진 룰을 위반하지 않고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페어플레이를 하고, 정해진 목표 외에는 인간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내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보고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보다는 살기위해 꼭 필요한 것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은 선에서 자기가 가져야 할 것을 정직하게 가져간다면 서로간의 분쟁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굳이 부딪히게 되고, 분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스포츠에서도 그렇듯이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자기것을 지키는 것이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하는 가르침을 배웠다.

 

 

 

- 열림님

 

나는 나로서도 아니고 내 주관이 아닌 상대와 협력, 맞춤인생이었다.
늘 혼자 결정하지 말고 형제들과 상의하고 너희들이 우애있어야 걱정이 안되고 잘된다는 부모말씀.
그래서 나는 부모 걱정 안시키려 내 욕구를 펼치지 못한게 많다.

 

협조 안하면 앞으로 날 지켜주지 않을까, 날 도와주지 않을까.
혼자 외면 당하기 싫은 불안에 맞춰주는 식이었다.
그러나 어느순간 서로의 생각과 관점이 다르고 욕구가 다르기에 아무 부질없음을 알았다
각자 인생이 있기에 말은 그렇게 해도 내겐 아무 의미 없음을~

 

가족일 뿐이지 내 인생은 내 것일 뿐 책임져주지 않는다.
잘 되면 좋고 잘 못되면 원망만 더 생기는것을 알았다.
서로 잘난 맛에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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