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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수 첫주가 끝나고.... - 사랑이

조회 수 1408 추천 수 0 2017.01.09 09:11:49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보다 예의바르고, 잘하는 나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뭐라도 잘못하면 혼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떤 발언을 한 나를 사람들이 차갑게 보는 상상이 머릿속에 들어와서 하나하나 조심하게 된다.


같이 하는 친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한 번 다가가려고 하면 할수록 뭔가 옥죄는 느낌이 들었다. 가슴이 꽉 막혀서 자연스럽게 대할 수가 없다. 그런 느낌이 들 때마다 항상 내 얘기는 하지 않고 거의 친구의 얘기를 들어주고 질문만 한다.


대화가 끊기고 아직 친하지 않은 친구가 날 보지 않고 폰을 만질 때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날 어색하게 보지마. 나에게 거리를 두지마. 내가 잘 못해서 그런거야. 내가 잘하면 이 친구가 이렇게 불편하고 재미없을 리가 없을 텐데, 난 재미없어. 난 못해. - 라는 느낌도 들고 혼나는 느낌도 든다. 뭔가가 꽉 막혀서 가벼운 농담도 할 수 없다. 친하지 않은 사람을 대할 때면 난 정말 진중하고 무겁다. 항상 이럴 때마다 벽을 느낀다.


나는 왜 이렇게 점점 무거워져 갈까? 가볍고 싶다. 글을 쓰면서도 계속 알게 된다. 나는 지금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고 차가운 눈으로 날 바라보며 날 혼내고 있다. 저번에도 이랬는데, 아이고 맙소사 난 아직 내 습관에서 벗어나지를 못했구나.




아이수 활동의 시간이 왔다. 사람들을 마주보기가 너무 어색하다. 그래서 총총 화장실로 뛰어갔다. 힝.. 아무도 안 보겠지만 '아무도 나한테 관심주지마. 내가 잘 해야 할 것 같단 말이야! 모두들 날 싫어하는 것 같아. 다들 내가 마음에 안 들어! 관심도 없고 심드렁해. 나는 모두들에게서 잊혀지고 소외될 거야. 난 그 자리에서 존재가 없어.' 라는 느낌이 듦. 다들 잘하는 데 나만 못해!



- 네 살짜리 어린 아이를 혼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받아들이기가 힘듦.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예절은 가르쳐야된다는 생각과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고 어른의 역할을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부딪혀서 답을 내지 못했다. 원장님 말씀을 듣고 내가 내 내면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 깨닫게 되었다. 내면아이를 대하는 나의 태도: 기준을 정해서 잘해야 해. 완벽해야 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해. 넌 너의 욕구대로 하면 안 돼. 널 숨겨야해.



-삶으로부터 회피하는 습관,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의 내면아이는 모든 것에 열려있고 싶어 했고 여러 가지를 도전해보며 부딪히고 싶다는 강한 의사를 여러 번 비췄었다. 그런데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두렵고 지금 그대로 머물고 싶고 회피하고 싶어서, 내면아이의 욕구를 누르고 계속 숨겨야한다고 소리쳤다. 나는 혼자 있고 싶다는 핑계로 나에게 주어진 많은 경험들을 경험하지 않으려 했다. 난 또 핑계를 댔다. 두려움을 내 자신에게 들이댔다.



-운동했을 때-


잘 안 되는 부분도 있고 그랬지만 뭔가 너무나도 즐거웠다. 기분이 개운했고 너무 좋았다. 내 안의 활기와 맞닿고 싶었던 나의 욕구가 생각이 났고, 몸을 느낄 때, 내 안에서 어린아이가 악을 쓰면서 울고 있었다. 아침에도 울고 있었는데 지금도 계속 울고 있다. 계속 뛰면서 나를 정말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자 눈물이 핑 돌았다. 명치가 뜨거워지고 가슴이 벅차올랐지만 시간이 흐르니 잠잠해졌다.


운동을 하고, 몸을 느끼며, 이완을 시키고 나니 졸리고 피곤했고 어깨가 조금 묵직했다. 자세가 불편하고 비틀리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3일 전부터 자꾸 생각이 돌아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그래서 그렇다. 피로가 쌓이고 많은 생각을 함으로써 긴장도 계속 뭉쳐졌겠지.



-강의를 들으면서-


난 주체적으로 잘 못살고 관념에 맞추려고 했구나

ㄴ 왜 그랬을까? : 망할까봐.

ㄴ 어떤 개념에 너를 맞추려고 했어? : 잘 해야 한다. 베풀어야한다. 받았을 땐 돌려줘야한다.



-일상생활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다. 요즘은 잘 접속을 시도하지 않았지만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공책을 펼쳐서 나의 내면아이와 대화를 한다. 요즘, 그와 잘 연결이 되지 않고, 권태로운 기분이 들었다. 스가 보고 싶었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주었을 때 나는 나도 사랑하고 보고 싶었다는 말을 하지 못한 적이 있다.


이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면 아이와 대화를 해보니 헤어지고 싶고 더 이상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제는 나를 먼저 사랑해 달라고 한다. 네가 날 사랑하지 않고 걔에게만 매달리니 이젠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다른 사람과도 사귀어보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나는 정말 혼란스러웠다. 알바를 하는 내내 그 생각만 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엔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그와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너무 편하고 하나가 된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소중하고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헤어지잔 말을 못했다. 지금도 걔가 너무 좋다. 오래 사귀면 다들 이러는 걸까? 나는 걔를 사랑하는 걸까? 너무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 질리고

그렇다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항상 나는 그런 패턴을 보였다. 너무 괴롭다. 난 다른 사람들과도 친해져보고 싶다는 내면아이의 욕구를 눌렀다. 난 왜 이렇게 흔들리는 걸까? 안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안정적인 사람이 되어서 안정적으로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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