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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수 2주차를 마치고 - 지공, 목동

조회 수 2100 추천 수 0 2016.08.15 15:39:24

- 지공님



아이수를 가서 힘을 많이 써서 그런지 몸이 피곤한 감이 있다. 어제도 8시쯤에 잠이 들어서 오늘 오전까지 계속 잤다. 특히 베게지키기 게임에서 바라님과 파트너를 했는데 온힘을 다해서 뺏으셔서 나도 온힘을 다해 지키려고 하다보니 그만큼 에너지가 나갔다. 결과적으로는 내것을 지켰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온힘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지금은 전체적으로 힘든 시기가 맞다. 공부도 하다가 말다가 해서 계속 속만 썩이고 있고, 절하는 것도 5일 하다가 이틀을 빼먹어서 다시 해야할 것이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봐도 연락하고 사이 좋고 만나고 하지만, 그렇게 만나는 것 자체가 공부라는 본업을 게을리 하는 결과로 이어져서 만날 때마다 한쪽 구석에는 마음이 좋지 않다.

 


시험 치기 전에는 6월달만 지나면 나을거라고, 몸도 관계도 공부도 더 나아지고 즐겁게 지낼거라고 확신했는데, 시험이 끝나고 자유로운 시간이 왔는데도 마냥 즐겁지가 않다. 그러고 보면 항상 상황이 달라지면 내가 달라질 것이고 즐거운 이상적인 생활이 찾아올 거라는 것은 착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생활이 아니라 개학을 하면, 또는 새로운 관계가 나타나면, 또는 주어진 환경이 내게 맞춰지면 등등의 핑계는 하나마나 한 것이다. 잠깐 상황이 좋아서 내뜻대로 움직일 시기가 있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평범한 나날의 연속이 대부분이고, 어려움과 인내의 시간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 법인 선생님께 업식을 벗어나는 것이 잘 안될 때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여쭈어 보았다. 나는 특히나 내가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반응성이 떨어지고, 말수도 줄고, 나 하나만 집중해서 살기 때문에 그것이 걱정되어 물어본 질문이었다. 그렇게 여쭤보니 법인선생님은 그럴때는 잘 하지 못하는 나를 봐주고, 아이수 해주어라고 하셨다. 비록 못나고 잘 못하는 나이지만, 문제 삼지말고 새롭게 시작하면 되, 그동안이라도 잘해왔어 라고 해준다면 앞으로 업식이란 것을 벗어낼 수 있는 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말을 듣고나니 마음이 좀 치유되는 느낌이 들면서 그래 나에 대해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래도 말하고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이 좋다. 비록 아직 걸음마 수준이고, 그냥 있었던 일 위주로 옮기는 정도라도 그것을 하면서 좀더 서로 가까워지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앞으로도 어떤 식으로든 주변 사람들이 곁에 있을텐데, 그래도 서로 소통하고 지낼 수 있도록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겠다.

 


오늘은 경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도 그렇고 남도 그렇고 생활의 경계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그 경계를 넘거나, 아니면 자주 경계를 침범하고 다니거나, 침범받으면, 내 일상이 변화되고 긴장이 일어난다. 나도 한번씩 경계를 넘는다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가령 평소 만나지 않던 친구를 만나서 술을 마신다던가, 평소에는 안그러다가도 보통 귀가하는 시간보다 훨씬 늦게서야 집에 들어오는 것이라던가, 아니면 내가 여태꺼서 하지 않던 운동이나 취미 생활을 윗사람의 권유에 따라 나도모르게 따라다니고 있는다던가.. 그런 경계말이다.

 


경계를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가 생각해보니, 경계가 있어야 나라는 사람의 예상가능한 행동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원천이 바로 경계설정에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원래 하던 것이고, 어느정도 그 경계에 자신의 신념이 뒷받침된 것이라면, 자연스래 그 속에서 자신감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을 봐도 경계가 있고, 그것을 밀고 나가서 자신의 분야로 구축하고 나니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 내자신에 대해서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것을 멈추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스스로 움직이고,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써서 하나의 계기가 되고 다시 걷고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시작하겠다.





- 목동님


명상이란 지관(止觀)을 하는 것이다.

란 고요히 머무름이고 은 보는 것이다. 에만 치중하면 현실의 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또 하나의 회피반응으로 안주할 수 있는 우려가 있기에 반드시 을 함께 닦아야 하는 것이다.

 

영원하거나 불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인과의 법칙에 따라 명멸(明滅)고 있는 현상만 있으며, 인간의 생각은 모두 망념의 발동으로 인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임을 관해서 깨닫는 것이 명상의 핵심이다.

 

모든 망상에 대한 무지가 마음의 동요를 일으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온갖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그 무명을 헤치고 지혜로워진다는 것이 용이한 일은 아니다. 주체가 바로 서야 이 확립된 주체로서 모든 현상을 전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제대로 관찰해야 정확한 판단이 이루어져서 자유로이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주체가 확립되어 있지 못하니 판단의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생각과 감정, 현상에 벌어지는 일들에 훅하고 휩쓸려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수를 하고 있다.

 

시각의 착각. 바로 보지 못하고 우리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더 크게 보이는 왜곡현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음을 지각한다.

 

청각의 오해. 우리는 있는 그대로 실재를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알고 있는 소리를 머릿속에서 재인식하고 있다. 기억속에서는 생각으로 이루어진 실재와는 다른 소리로 남음을 알게 된다. 다시 들으면 잘 듣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나의 경계선. 자기 것을 지켜내는 것으로 자기 경계선이 확실해야 주관이 잘 서있게 된다. 그래야 내 기준과 관점이 분명해져 모호함속에서 나를 잃어버리는 순간도 적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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