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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상당받고 왔어요..

조회 수 3918 추천 수 0 2012.09.13 14:00:39

 

원장님 안녕하세요. 어제 상담받고 온 사람입니다.

 

남편에게 그렇게 말을 했더니 이유도 없이 딱 잘라 "안간다"이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저 혼자 가서 상담받고 내용만 전하면 된다는 식으로....

그자리에서 더 얘기하면 또 싸움 될 일도 아니지만 싸울것 같아 밤에 편지 한장을 썼어요.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선택했담 충분히 함께 노력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아침에 아무 답이 없어 시간이 필요한가 싶어 기다려 보는 중입니다.

 

어제 제가 방문했을 땐 못한 말이 너무 많더라구요.

남편에게 들었던 막말들 시어머니도 마찮가지시고 본인이 화가 나면 어디서든 짓밟아 버리는......

왜 정말 이렇게 사는 걸까요?  희망이 있을 수 있을까요?

 

말만 하면 대든다 하고, 말꼬릴 잡는다 하고, 제 탓만 하고....

이렇게 불안한 심정을 남편은 너무 모르는것 같아요.

낮엔 가슴이 두근거려 가만 있질 못하고 억지로 움직이고 밤에 약으로 견디는데

남편한테 이렇게 말하면 자기도 참고 견디는데 뭐가 너혼자 다 힘든 것 처럼 그러냐는 식으로 말하니 지금은  아예 이런 말은 하지도 못해요.

 

정말 바보같아요. 이런 제 모습이... 사고 이후론 정말 하루하루 숨쉬는것 조차 힘든데 겨우 견디고 있다는 사실을 곁에 있는 사람이 몰라주네요.

 

남편이 끝까지 안간다고 하면 최후의 선택을 하는게 맞는 걸까요? 최후의 선택이 두렵지는 않아요.

원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자살까지도 시도했는데 뭐가 두렵냐 하셨죠.

실패하고 보니 애들만 보고 죽은듯이 이렇게라도 살아봐야 될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어차피 결혼과 동시에 제 인생은 없었으니까요.

 

저도 혼동스럽네요..... 

 

 


원장

2012.09.13 21:23:17
*.228.194.150

안녕하세요.  원장입니다.....

결혼이란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약속입니다.

 

부모세대의 결혼생활은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나 개인간의 사랑이 우선되기 보다는 가족과의 만남이나 개인보다는 가족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 중요했다고 할수 잇습니다. 어쩌면 님과 남편은 결혼의 의미를 서로간의 배려나 이해보다는 아이에 대한 책임이나 의무가 주를 이루고 잇는지도 모릅니다.

 

남편의 태도는 예상한 것이고, 중요한 것은 남편의 태도나 선택이 아니라 님의 삶이며, 님의 선택이며, 님 인생에 대한 책임입니다. 자실은 어쩌면 가장 비겁한 선택인지도 모릅니다. 스스로 책임지지도 않고 자신의 문제자체를 회피하려는 시도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죽고자 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결심한다면 어떤 문제던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님에게는 그런 역량도 있고 내면에는 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님은 일찍부터 스스로의 감정과 욕구를 드러내고 표현하기 보다는 어머님의 인생처럼 나하나 참고 견디면 모두가 아무 문제없고 가정이 편안할 것이라는 착각속에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님의 태도는 내면 무의식에 본노의 감정을 억압하여, 스스로를 무력감과 우울하게 만들고, 외부적으로 눈치보고, 상대에게 맞추면서 님의 심장을 죄이면서 불안한 새가슴을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남편은 님이 얼마나 힘들고 불안하며 눈치보고 맞추며 사는지 모를수도 잇습니다. 왜야하면 님스스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불편해서 참고 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옛말에 "우는 아이에게 떡을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잇습니다. 표현하고 드러낼때 사람들은 돌아봅니다. 님에게는 언제나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님은 두려움 때문에 변화를 선택하기 보다는 도피와 회피를 선택했는지도 모릅니다.

 

님이 변하면 남편도 시어머니도 세상도 변합니다.

님의 인생은 님의 것입니다. 새롭게 그리고 지혜롭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남편이 오지 않겠다면 지난번 낸 숙제를 해서 혼자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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