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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네째주 아이수모임을 마치고.....

조회 수 4277 추천 수 0 2010.07.25 00:15:46

대구는 몹시 더운 날씨였다.

무더위의 불편함 속에서도 먼저 사랑님이 서울에서 포항집으로 들렀다가 센터로 맨처음 들어왔다.

밝은 얼굴과 예쁜모습으로 어머님이 주신 자연산 영덕미역을 한아름 선물로 가져왔다.

그리고 호준이는 수줍은듯이 아르바이트 하는 와중에도 잠깐 시간을 내어 방문하였다.

알바를 2달 정도 하면서 제법 마음에 힘이 많이 생긴것 같았다. 

 

조금있다가 수연씨랑 경성이가 들어서고, 정매님이 집에서 만든 시원한 감주를 큰병에 넣어서 들고왔다.

그리고 햇살님은 맛잇는 감귤을 예쁘게 포장해서 함께 나누려고 무겁게 들고 오셨다.

참 감사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승렬이는 조금 무거운듯이 뒤에 앉았고, 뒤늦게 사리향님이 도착하고 유진이도 창원에서 나주었다.

 

처음 시작에서는 에너지가 많이 무거웠고, 가슴이 답답하여 장소를 바꾸려고도 해보았으나, 더위에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서 그대로 모임이 시작되었다.

정매님은 아들의 컴퓨터 문제로 마음이 약간 힘들어 하셨고, 햇살님 또한 선생님의 직업을 가지고 아이에게 나름 최선을 다하였지만 얼마전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직업 이전에 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자신을 죄책감으로 힘들어 하였다.

 

승렬이는 모임에 처음 참석하는 기대와 다른 사람들을 살피느라 너무 자신의 생각을 붙들고 무겁게 앉아있었다.

수연씨 역시 많이 변하고 가벼워지고는 있었지만 최근의 기운의 민감함에 약간 혼란스러워 하였다.

처음시작에서는 모두가 무겁고, 물이 흐르듯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강의와 얘기를 서로 나누면서 서서히 마음이 하나로 모여지고 가슴은 가벼워지고 얼굴들이 편안하게 바뀌어갔다.

 

강의는 처음에 경험에 대한것이 지혜인지 아니면 독인지를 먼저 얘기하였다.

그리고 문제는 해답과 해결책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문제자체를 이해함이 중요하다는것과 우리가 스스로 현실의 자신을 있는그대로 보는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각자 어떻게 자신을 회피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누었다.

 

강의가 끝나고 함께 수박이랑 식혜랑 귤이랑 먹으면서 서로의 얘기와 궁금한것을 함께 나누었다.

수연씨는 눈치에 대해서 물었고, 승렬이는 강의가 너무 초점에서 빙둘러가는듯한 느낌에 대해서 질문하였다.   서로가 자신의 삶에서 느낀 경험들을 나누면서 각자 자신을 통찰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시간이었다.

 

모임이 끝나고 몇분은 먼저가시고 계속 얘기를 진행하다가 함께 라면을 끊여먹었다.

경성이가 끊였는데 참 맛있게 먹었다.

뒷정리 설것이를 한 유진이도 수고가 많았어요.

 

바쁘고 더운 날씨에도 멀리서온 사랑이, 유진이 그리고 함께 참석해주신 햇살님, 정매님, 승렬이, 호준이, 경성이, 수연씨, 사라향님 그리고 옆에서 열심히 도와주신 성원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음은 이곳으로 달려왔는데 피치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신 축복님, 분홍공기님, 거인의 잠님, 높새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profile

성원

2010.07.26 07:57:54
*.254.223.253

덮쟌코 시원한 모임였습니다.

귤은 쥔짜루 맜있었어요.

담엔 미역국오로 맛나게 밥해묵읍시다.

모임을 할때마다 느끼지만 항상 다르고 똑같을 때가 없는듯 합니다.

항상 새로운 느낌과 경험들에서 지혜를 배워봅니다.

저도 이것저것 실수연발....

에구구구...

 

축복

2010.07.26 20:24:43
*.140.232.200

일 때문에 못 갔는데... 수박, 귤, 식혜에 라면까지... 내 빼고 맛 난거 다 드셨네요~? ㅋㅋ

근데 경험이 독입니까 아님 지혜 입니까 ?

현재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면 지혜 아닌 경험이 없을 것 같지만, 한편으론 해서 안 좋은 경험은 독까지는 아니더라도 득은 아닐 것 같고, 항상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기도 쉽지는 않아서 지혜 아닌 경험도 있을 것 같고.. ㅋㅋ 너무 어렵습니다.

 

많이 더우시죠~?  올 초에 아나운서 김주하 누님께서 찍은 영덕에 눈 내린 사진이랍니다.

트위터하다 주워왔어요.. 보시고 잠시라도 시원한 기분 누리시길....

첨부
profile

성원

2010.07.27 06:54:14
*.254.223.253

에구 시원해~~ㅎㅎ

지난 겨울 드물게 대구에 많은 눈이 내렸는데 그때 즐겁고 재밌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캄솨합니다.

높새

2010.07.26 22:52:43
*.208.232.77

전.야간마치고 아침에 바로 잤어야 했는데, 그날따라 잠이 너무 안와서  한숨도 안자고 갈려니 얼굴도 푸시시 하고해서. ㅡ,.ㅡ     저도 경험이 좋은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독이 될수도 있다는 원장님 말씀에 요즘 곰곰히 생각해보는데요.그러니깐 ..어떤일이 일어나면 새로운 사고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하는데, 경험에 붙들려서  새로운 사고로 나아가지 못하는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구요.  경험이 지혜가 될수도 있고 독도 될수있는건지.... 잘모르겠네요..^^

원장

2010.07.26 23:49:06
*.254.223.253

축복님, 높새님 반갑네요. 모임에서 못 뵈어 모두가 안부를 물었습니다.

경험 자체는 독도 아니고, 지혜도 아닌 그냥 경험 그 자체입니다.

경험자체에 있을때 우리는 지금 이순간에 존재할 수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기억속에 저장하고는 좋은 경험은 '나'라는 에고를 강화하는데 활용하고, 나쁜 경험은 기억에서 억압하거나, 부정하거나, 보지 않으려 하지요. 

 

경험 자체는 지금-이순간이지만, 경험을 해석하는 에고는 과거 경험을 기억에서 꺼내어, 현재를 그때의 기억과 경험으로 틀을 지을때 경험은 그사람의 사고를 틀지우게 하고,  삶을 있는그대로가 아닌 경험의 틀안에서 바라보게 만들거나 최면을 걸게하지요.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경험자체는 아무 문제없지만 경험을 기억하는 생각과 관념이 독이 되지요.

 

그리고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아! 내가 몰랐구나."를 이해하고, 삶을 모르는 마음으로 보다 겸손하게 지금-이순간을 볼 수있을때 경험자체는  경험자와 경험이 나누어지지 않고 경험이라는 하나의 모습이 있음을 보게됩니다.

이렇때 우리는 지혜라 이름합니다.

 

경험을 붙잡지 않고, 순간순간 놓아갈때 경험은 삶이며, 생명이며, 사랑이되지요. 

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붙잡고, 그때의 경험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기억속의 경험을 마치 현재의 순간인양 착각을 한다면, 그는 실재를 보고 실재를 사는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속에서 스스로 만든 생각과 환상이 실재인양 붙잡고 혼란과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우리는 삶속에서 자신이나 주위사람들을 통해서 많이 보게 됩니다.

남자가 과거 군대의 경험을 자신과 동일화하여 확대 재생산 하는것이나, 과거 한때 잘나가던 그때를 붙잡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나, 나이들어 현재의 자신은 없고 과거를 되풀이하며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는 사람들등.......

결국 경험에의 집착은 경험과 동일화시킨 자신을 놓지않으려 에고의 두려움이지요.

 

삶은 순간순간 경험입니다.

하지만 경험의 축적은 새로운 삶과 경험들을 과거의 경험으로 한정지어 버리거나, 자신의 틀안에 묶게됩니다.

에고는 현실의 불안정과 두려움에 대처하기 위해서 많은 경험들을 안정과 확고함을 위해서 붙잡으려는 속성이있습니다.

어쩌면 에고자체는 경험의 축적인지도 모릅니다.

결국 경험 자체는 살아있음이며 지혜이지만 그것을 붙잡는 마음이 경험을 독이 되게 만들지 않을까합니다.

축복

2010.07.27 23:39:39
*.88.11.22

경험을 붙잡지 않고, 순간순간 놓아갈때 경험은 삶이며, 지혜이며, 생명이며 사랑이라는 말 너무 와 닿습니다..  난 상담자도 아닌데 장문의 정성스런 답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실꺼에요~^^

분홍공기

2010.07.28 22:53:55
*.207.17.11

생생한 후기 감사해요, 참석 못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하겠죠?

저 지금 학교다니고 있어요! 경산 시골바람 맞으며

공부하는 기분도 나쁘지 않네요 ㅋㅋ

다음엔 더위가 좀 가셨을때, 만났음 좋겠어요^ ^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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