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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 증후군은 4년전부터 저를 무척이나 괴롭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 마음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고통을 주었으며, 나는 그 기간동안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내가 왜 사는지도 모른채 오만 망상과 괴로움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이 병을 치료할려고 애쓰면서 양방병원과 한방병원 등 무수히 많은 병원을 다니고, 전국 각지에 유명하다는 병원은 다 다녀보면서, 약을 먹어보기도 하고, 멀리 서울까지 가서 한약처방을 받고, 장기간 한약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이 고질적인 병은 치료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병에 걸리기 전, 군 제대후에는 살도 통통하게 찌고, 운동을 해서 근육도 빵빵하여 남 부러울것 없는 몸을 갖추고 뽐내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나서도 당당하게 나설 수가 있었고, 자신만만해 했었습니다. 조금 그랬덧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면에서는 아니였겠죠... 

 

그 당시에 제가 공부에 열중하는지라 미래에 대한 고민과 어떻게 사회에 살지, 남의 좋게된 외적인 성공모습을 참 많이 따라갔습니다.

소위 말하는 이건희나 성공한 사람들을 모델로 삼아서 나도 저렇게 되야지...

그 당시 저는 학업에 스펙을 쌓고자 오만가지 공부에 손을 다 댄것 같습니다.

공부중에 감정을 많이 억압 시켰던것 같습니다.

 

매일 같은 생활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난 왜 남들 만큼 안되지 하면서 나를 자책하면서, 갈수록 불안이 쌓이고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내가 길거리에 나가 앉는 것은 아닌가 하는 처절하고 심각한 생각까지 하면서 결국에는 과민성대장 증후군이라는 병을 앓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몸과 마음의 고통은  더더욱 심화되어 갔습니다.

 

매일같이 설사와 장에서 가스가 차서 일상생활이 힘들었습니다.

어떠한 음식만 먹으면 바로 화장실에 달려가고, 친구들과 밥을 먹을때도 이 병으로 인해서 친구들에게도 속시원하게 얘기를 못하고 끙끙앓고는 음식을 가리는 것도 있어, 친구들이 이상하게 봐서 힘들었습니다.

 

몸무게가 엄청나게 빠져서 많이 마른 몸을 가지고 있어, 남자가 몸집이 있어야 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밖에 돌아다니기가 두려웠습니다.

학교에 다닐때는 수업중에 가스가 무척이나 차고 화장실에도 급하게 가야할 때가 있어 수업도 제대로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마른몸매를 가지고 있어 남에 나가기가 수치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병을 없애고자 백방 노력했지만, 물거품이 되고 평생 앓고가게 되는것이여서 어두운 삶이 제 앞에 다가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마지막이란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는 것을 알고는 심리치료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곳에서 원장님과 처음으로 심리상담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때는 2번 상담 후에 어느정도 저의 보이지 않던 것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고, 이 병이 왜 발단이 되었고, 내가 어떤 쓸데없는 마음가짐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어서 차츰 뭔가를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이 과민성대장 증후군이 저의 마음적인 병에서 온 것임을 알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불안으로 인해서 몸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병이 심해져서 이래봤자 되겠냐는 저의 무의식 패턴으로 인해서 2회상담을 끝으로 귀찮아서 더이상가질 않고, 병을 내팽겨치고 힘든 나날을 또 보내기 시작하고 심하게 돋을때는 집 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사람들 만나기가 싫었으며 온통 짜증과 불만 투성이로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안은 더욱 심해져서 엉뚱한 길로도 가고 별거 아닌 일에다가 신경이 곤두서서 괴로움이 나날이 컸습니다.

다시 시간이 흐른 후에 이게 아니다 싶어, 이대로는 내가 제대로 못살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제대로 치료해 보자는 각오를 가지고 다시 원장님과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2회상담으로 다시 엉뚱한 밖으로만 질주하는 저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이 과민성대장은 저의 스승이었습니다!

여태껏 저를 보지 않았던 것에 대해 나를 봐달라는 신호였던 것입니다.

 

이 병이... 이제 병은 아니고 스승이지만, 이 과민성이 자꾸 몸에서 신호를 보내 날 봐줘...

불안을 봐줘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태껏 저 자신은 돌아보지 않은채 남들과 비교하여 남이 되려고 하고, 저 자신은 챙기지 않고, 사랑도 하지않으며 밖의 허상을 보고 어떤 기준을 세워서 그것이 성공이다.라고 틀에 박힌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상담후에 집단상담에 들어서서는 조금씩 조금씩 제 모습을 발견할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제 자신의 가지고 있던 감정들 불안, 두려움을 보지 않은채 "이게 뭐야 왜 나한테 오는거야"

이렇게 속으로 외치면서 회피하던것을 한번 느껴 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과민성이 왔을때 느껴볼려고 가만히 집중을 했습니다.

"네가 왔어~ 날 또 일깨워줄려고 왔구나... 반가워~

나에게 이렇게 신호를 내보여줘서 고마워~사랑해~ "이렇게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차츰차츰 이 과민성이 사랑스럽기 시작하고, 고맙기도 하고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와도 예전에 했던 보기 싫어하고 주눅들고 했던 것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희안하게 별거 아니였습니다.

왜 이것 때문에 내가 왜 고통을 받았는지... 불안이라는 감정이 뭔지도 모르면서 괴로워하는 저의 예전 모습을 보니 왜 그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뭔가가 확실하게 잡히질 않았습니다.

심해질 때는 힘들어하면서도 저의 마음은 또 다시 밖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당시에 저는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나와 맞지 않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해서 일하기가  힘들어서 나왔습니다.

 

빨리 돈을 벌어야 하겠고, 뭔가를 이루어야하는데 하면서 고민과 방황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상담과정을 통해서 저를 알아가야 하는 것은 알고, 저의 모습을 찾아야하는데 아직까지 환상만 보고 있고, 그렇게 되지 못한 내가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에 원장님께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쉬지를 못했습니다.

몸이 아니라 마음적으로 쉬지 못하고 저를 항상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어렸을적부터나 지금까지 마음이 편안하게 이완되어 쉬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쉴려고 하니 당장에 이 나이에 집에 손을 벌릴 수도 없고, 일은 해야하고, 친구들은 앞서 나가는데 전 그렇게 하기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뭔가도 잡지 못하고, 그냥 쉬어보자라고 생각해서 쉬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쉴때는 힘들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쉬어라고 그러면 편히 쉬지 못할 것입니다.

 

저 같은 젊은 청년은 뭔가를 꼭해야하고 일찍 뭔가를 이루고 싶어하며 주위에 남과 비교를 하여 괴로움이 더클것이기에 쉬지를 못할 것입니다. 

몇일 쉬어보니 뭔가 모를 불안이 오고 앞날이 앞으로 오더니 두렵기 시작했습니다.

느낄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쉬면서 매일 수련을 다니면서 원장님께 점검도 받고 하면서, 생활을 했습니다. 

차츰차츰 저를 볼려고 하고, 저의 모든것을 알고 싶었습니다.

저의 감정들을 느껴 볼려고 하고, 내가 가졌던 쓸데 없는 생각과 기준과 관념들을...

어처구니 없는 것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밖으로 향하는 나를 안으로 들러볼려고, 깨어있을려고 항상 노력하는 가운데, 현재에 저는 엄청나게 발전된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내가 여태껏 회피한 것을 보고 어디서 왔는지도 알아보고, 어떤 감정이 잘들어나는지, 내가 어떤 이미지를 들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지, 어떤 마음이 자꾸 들고 어디서 왔는지 저의 모든것을 살폈습니다.

 

그렇게 저의 내면을 보기 시작할 때쯤, 내면에 그토록 오랜세월 묻어두고 보지않았던 내안의 상처받은 어린시절의 아이가 보였습니다.

그 아이는 너무나 외롭게 홀로 걷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를 보자 저는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남자로서 이렇게 운 적이 없는데 , 정말 한없이 많이 운 듯합니다.

 

그러면서 점차 저를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기 시작한 것입니다.

과민성대장으로 시작해서 이런 저의 모든 것을 보게 돠었습니다.

이제는 저에게 "과민성대장" 은 고통이 아닙니다.

어쩌면 저의 스승이지요. 

 

현재에는 심할때는 아에 없고, 한번씩 저를 잘 돌보지 않으면 나타나서 저를 일깨워주곤 합니다.

참 고마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항상 고마워 고마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때부턴가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제 저는 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려하며,  정말로 나자신을 사랑하는 길로 향하고자 합니다. 

엉뚱한 생각이 만든 환상의 길이 아닌 정말 변하지 않는 진리의 길을 만나고자 합니다.

저는 정말 이것을 원했던것입니다. 

 

세상이 보여주는 물질 만능주의는 나를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나는 괴롭고, 힘들어하고 슬퍼하였습니다.

어떤 물질을 가지고 있을때 잠시뿐인 행복을 나는 진짜라고 믿고 따랐습니다.

잠깐 좋아지다 말고 그리고는 또다시 뭔가를 추구해야 하고 발버둥치는 현실에서 저는 그것을 붙잡을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진실한 마음이 주는 행복따윈 안중에도 없었고, 단지 편히 살고자 돈 많이 벌어서 높은자리 사회에서 인정받는 자리로 갈려고 했습니다.

사회가 만든 기준에 수갑을 채워 나자신은 온데간데 없고 쇠고랑에서 못벗어났습니다.

 

항상 성공이라는 높은 곳을 쳐다보며, 사회가 만든 그 관념적인 기준에 최면되어, 동해에서 뛰어들어 태평양을 넘어 지구를 뱅글뱅글 돌기만 하면서, 차가운 물속에서 상어를 만나지 않을까 조바심 내며, 앞서 가는 사람들을 따라 잡으려고 더더욱 열심히 헤엄쳐서, 몸과 마음은 지치고 병들게 만들어, 결국에는 파도에 휩쓸려 처절한 운명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저는 조금씩 알기 시작했습니다. 

 

행복은  내안에 있다는 것을....  나를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

나의 내면으로 향하는 길에서 저는 삶이 조금도 두렵지가 않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제는 잘 헤쳐나갈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아 생각이나 망상으로 빠지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바깥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이럴때일수록 저는 더더욱 깨어있을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나의 병을 통해서 나만의 행복과 자유, 모든것에 대한 사랑을 배우려고 합니다.

더더욱 큰 깨달음을 얻을 것이며, 저 자신을 잘 챙기면서 항상 깨어있는 큰 의식을 가질 것입니다.

 

과민성대장은 나에게 고통과 좌절도 주었지만 나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 계기이기도 하였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생각하는 단점이 장점이자 스승인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벼리

2011.02.26 01:27:44
*.112.225.189

방금 명상 체험후기를 올리고,

푸른정원님의 글이 마침 올라와서 들어와 봤습니다.

 

제 글이 너무 길게 느껴져서 고민하고 있던 참인데 ...ㅋㅋㅋ

딱 페이지를 연순간 저의 고민이 시원하게~ 해결되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이 상황에서 이런말 ..... 어떨진 모르겠지만 .........

감사합니다 .....ㅋㅋㅋ (^^)

 

 

(아, 글은 진지하게 잘 읽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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