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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수 1주차 소감문.. - 개울님

조회 수 1341 추천 수 0 2017.01.11 14:36:06

아이수 시작하기전에.. 쉬는기간 동안..몸이 많이 아팠다.  기운도 없었다.. 굳은의지라든지, 목표라든지..그런것은 다 잊고.. 정말 아무 뜻없이.. 아이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1시반정도까지 오라셨는데.. 원래대로라면.. 남들보다 일찍가서 선생님들과 말씀도 먼저 나누고 싶고. 그런 욕심이 많다.

 

 일찍가고픈데..잘안되면.. 속상함도 올라오고..하는데.. 그날은 아이도 맡겨야하는데.. 잘안되서.. 마음을 비우고..2시에 맞춰갔다. 그날 따라 아무생각이 없었을수도 있고.. 아니면..그런측면에서 융통성이 없는 나인데..  시간이든 공간이든 조금 분할하고 쪼개는 것을 통해서.. 모아니면 도다 라는 식의 생각이 좀 더 유연해졌을지도 모르겠다.

 

 오랫만에 센터에 가서 그런지, 아이수 프로그램에서 낯선 이들을 만나..몇시간동안 처음듣는 프로그램을 해서 그런지..도착전에 긴장도 잠시 됬었다. 처음 몸풀기를 1분 30초 동안 했는데... 그때 엄청 시간이 길고, 힘들었다. 1분 30초라는 시간이 짧은것 같지만..얼마나 긴지.. 느껴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와닿았다. 2번째 몸풀기는 그나마 좀 더 수월해졌고..


몸을 풀어서 그런지..100배 할때는.. 아마 못해낼거라 생각했는데.. 힘들고 아팠지만.. 그럭저럭 이겨냈던것 같다. 못해낼것만 같았는데..다 할 수 있어서..나에대해 의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배를 할때는.. 마음속으로 이제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나를 만나게 되면 손을 꼭 붙잡고, 다시는 안놓아줄겁니다.. 라는 마음으로 100배를 했던것 같다. 눈이 뜨끈뜨끈한 느낌이 있었고, 눈가가 촉촉히 젖어있었던것 같다.

 

 원화님과 눈마주보기와 경청하기를 했다. 서로의 무릎이 10센티정도 떨어진 만큼의 가까운 거리에서 눈을 바라본다는것이 내심 낯설고 두려웠다.  몇번에 걸쳐 마주보기를 했는데.. 처음에는 눈동자가 서로 마주치게 되면 내마음이 찌릿찌릿하면서 불편함도 느껴지는것 같고 내몸도 뭘 느끼는지 몰라 어색함이 중간 중간 느껴졌다. 계속 마주보기를 하면서 원화님의 눈가가 촉촉한것이 느껴져서.. 마음속으로 내가 울지마..괜찮아.. 라고 했던것 같다. 그러면서 원화님을 바라보는것이 잠시 나를 보는것처럼 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마주보기를 하고나서 그 다음날은.. 오히려 사람 눈쳐다보는게 의식이 됬다. 내 여동생을 쳐다보는데.. 불편함이 느껴졌다. 여러사람 쳐다볼 기회가 없었지만.. 편한 여동생과의 대화에서 왜그리 눈마주치는게 의식됬는지는 모르겠다.

 


원장선생님께서 최면처럼 이완상태에서 안내를 하실때는... 나는 그게 잘되는건지 안되는건지도 잘 몰랐다. 그냥.. 말씀하시는데로.. 이미지를 그려본건지..그려진건지는 모르겠다. 이미지는 잘 그려졌던것 같다.

 

3분 말하기는 내가 제일 먼저됬는데... 처음에 시작할때는 편하고 막힘이 없이 그냥 이야기를 해나갔는데.. 중후반쯤에.. 내 목소리에 떨림이 느껴졌다. 모든것이 고요하고, 사람들은 내게 집중하고, 나는 그다음 말을 해야되는데.. 무슨 말을 해야하나 생각하는 찰나.. 마음이 좀 소심해진것 같고.. 떨리는 목소리의 내가 어쩜 진짜 내가 아닌가 싶었다.  내가 왜 아이수에 참여하게 됬는지, 나의 문제는 무엇인지..를 말하는 부분에서.. 


다른 참여자들의 발표를 들을때는 진정성이 많이 느껴졌다. 다들 상황과 겪고 있는 것들은 다 다르지만.. 마음이 힘들고, 하지만 용기있게 들여다보려는 시도들이..박수쳐주고 싶었고, 센터가 아닌 다른 사회 속에서의 나는..나만.. 이런 느낌과 생각으로 나만 어딘가 가두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여기서는 나아닌 다른 사람도 각자의 문제로.. 비슷한 느낌과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구나.. 라는 면에서 내게 위로가 되기도 했다.

 

 마치고..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웠다. 아마 100배를 하다보니.. 보통 걷는거는 일도 아닌것 처럼..여겨졌다. 첫날.. 아무 생각없이 시작해서.. 더 얻지 못했다거나, 더 잘하지 못했다는 마음이 없었는데.. 나머지 기간도 이런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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