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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의 힘듦에 대한 상담 후기

조회 수 4458 추천 수 0 2013.08.29 02:26:02

원장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지요.

상담을 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어 두 달이 다 되어가네요. 그리고 저는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매번 미루기만 하다가 저와 같은 일로 고민하시는 어떤 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서둘러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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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원장님께서는 제가 보지 못한 부분까지 내다보시고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까맣게 생각조차 못하던 부분을 지적하셨네요. 저는 대인공포증 때문에 상담을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원장님은 갑작스럽게도 그것은 대인공포가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지요. 그리고 어른이 되지 못한것에 대해 얘기를 하셨습니다.

 

제가 어른이 되지 못한 것을 원장님은 수학에 비유했지요. 흔히 수학을 못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수학을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숫자만 보면 피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 때문에 결국 정말로 수학을 못하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제가 꼭 그렇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어릴 적의 상처 때문이겠지만, ‘나는 대인관계를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저는 지금껏 사람을 대하는 일을 철저히 피해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대인관계는 모조리 두려워하게 되었지요. 저는 생각지도 못한 그 부분을 원장님은 정확히 짚어내셨습니다.

 

지금 직장을 그만둘 생각, 육체적인 증상(무력감) 모두 그런 도망치고 싶은 욕구에 다름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증상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연습이 부족한 탓일 뿐이라는 말씀도요. 결국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음을 인정했습니다. 언제까지나 어릴 적 상처에 매몰되어 그것을 인정하는 데만 그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원장님 말씀대로 삶은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의 연속이니까요.

 

결국 원장님은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기를 주문하셨는데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저는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겠지요. 결국 두 달이 다 되어가도록 다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든 듯합니다. 학생을 대할 때는 제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대로 안 될 때가 많고 동료를 대하는 일은 여전히 힘들지만 그 역시도 하루하루 노력해서 다잡아야겠다는 생각만은 여전합니다.

 

상담 말미에 원장님은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을 이렇게 정리하셨죠.

첫째, 어른은 피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진다.

둘째, 어른은 항상 자기 자신을 성찰한다.

그리고 제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인간관계에 대한 연습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저에게 굉장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은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라 지금 현재로 어른이라고 하셨고 약자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들이 아직도 제게 남아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혹시나 나중에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상담 내용을 녹음하기를 권합니다.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저는 상담을 받고 나서도 여러 번 위기를 겪었습니다. 상담을 받은 바로 그런 고민을 또 하고 또 했는데 그때마다 녹음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듣는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고무친의 상황에서 유일하게 제가 의지할 수 있는 한 가지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촉박해 지리산을 다녀오신 직후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상담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귀한 시간 내주신 것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나중에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원장

2013.08.30 09:17:35
*.228.254.191

구름님께....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낯은 곳에서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고 어려울텐데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려는 구름님의 용기와 당당함이 좋습니다.

 

상처는 대부분 나의 욕구가 충족이 되지 못해서 일어나지요.

하지만 그것은 나의 욕구이기에 나의 욕구를 상대에게 얼마나 정확히 잘 전달하고

상대가 잘 받아들일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대인관계이기도 합니다.

 

관계는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며, 나의 감정과 욕구와 느낌은

오직 관계에 들어서면 모두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어쩌면 관계가 불편한 것이 아니라 관계에서 드러나는

우리의 내적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빛을 이제 내면으로 돌려서 내안에 회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그것에 부딪치는 치고 나가는 용기가 필요하지요.

 

힘내시고 새로운 자신으로 나아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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