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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INP 소감문....

조회 수 2556 추천 수 0 2014.08.06 15:32:06

박경희

안녕하세요. 저 멀리 중국 상해에서 <>를 제대로 알려고 있는 그대로인 나를 바라보는 법을 배우려고 책을 보고 상담신청 후 바로 당일 INP교육에 투입된 재외동포 박경희입니다. 상담받을 때 원장님이 제 얘기를 쭈욱 들어주시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남을 위해서 남을 돌보는 삶만 살아왔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정작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는 없었습니다.


INP 프로그램에 첫 게임 때 이런 잔인한 게임을 왜 하나? 안하고 싶었습니다. 누가 내것을 뺏을려고 하면 그냥 주고. 내가 상처받아도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떼어내는 게임에서도 붙어있다가도 100%가 아닌 50%의 힘만 썼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 나는 소중하니까. 엄마를 지키는 마음으로 필사적으로 베개를 지켰습니다. 게임을 통해 너 나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은 게임이라는 말 정말 실감합니다. 삶이라는 게임은 내가 하기 싫어도, 하기 좋아도 해야 하며 안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 것두요. 하지만 그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어차피 해야 할 게임이라면 니가 지고 내가 이기는, 내가 이기고 니가 지는 게임이 아닌 너도 이기고 나도 이기는 즐기는 게임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와서 상담과 프로그램을 통하여 얻은 것은 나가 소중하다는 것과 지켜야 한다는 것, 삶이라는 게임을 회피하지 말고 즐기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 그리고 제가 이미 순간순간 깨어있었음에도 모른다. 나는 모른다고 최면을 걸어 방치를 했던 것을 나는 알고 있었구나.를 알았다는 것입니다.


안대를 하는 게임에서 더욱 확신이 섰습니다. 내가 상대방을 믿고 있엇던 이 전에 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는 것을요. 모른다고만 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는게 제일 큰 성과입니다. 또한 이렇게 예쁘고 멋있는 순수한 제 나이 또래의 젊고 어린 도반들을 만났다는 게 저는 무엇보다 더없이 기쁩니다. 여러분,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담에 다시 봐요!




성철

INP 프로그램이 23일로 한다고 들었을 때부터 약간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지리산 쪽으로 어느덧 많이 친해진 도반들과 함께 간다는 것에 기대가 많이 되었다. 집을 떠나 하루 이상 보냈던 적이 언제였던가... 솔직히 수련보다 놀러가자라는 마음이 더 컸었던 것 같다. 수련이 꼭 힘들고 고뇌만하는 것은 아니니깐

 

당일 날 프로그램 시간표를 보게 되었는데 재미있겠다라는 첫 마음과는 달리 으앗 이런것도 해? 이런 것 나 잘 할 수 있겠지? 라는 긴장감이 살짝 들었다. 여기서만큼은 사람들에게 나의 속 이야기를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언제나 부담이 되니깐. 부담은 되어도 스케줄 하나하나 할 때마다 아무 부담없이 한다면 장난스럽게 지나갈 수도 있으니 조금은 부담을 느낀 나에게 칭찬을 해야겠다.

 

평소에는 경험하기 힘든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활동, 나의 순수한 의식의 느낌을 체험해 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곳에서의 아주 편안한 기분, 그리고 마치 대학교 MT에 와서 조별구호와 장기자랑을 다시 경험은 두고두고 기억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아직은 명상의 깊이가 약하다고 느끼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고 편하고 기분좋다는 느낌이 9월 개강하고 나의 생활이 이어져도 계속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신경쓰이는 부분도 있었다. 예슬이가 몸이 좋지 못해 프로그램을 참여하지 못한 점은 계속 신경 쓰인 듯 하다. 같이 가서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기대감이 조금은 없어져서 더 그러하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소감문 쓰고 있는 지금 내가 연기 역할을 맡은 영조누나가 기분이 좋지 못한 점도 약간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뭐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평소에는 나에 대한 수련이 게을러 센터에 오거나 INP 프로그램에서만 많은 집중을 하는데 평소에도 노력을 하면서 지금의 프로그램이 그냥 잊혀지지 않도록 하고 싶다. 모두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특히 연극 1등한 우리 조 짱이에요 !




표승아

INP 나는 문제없어 - 처음 듣는 단어는 아니지만 거기가서 뭘 어떻게 해야될지 신청해 놓고 무척 고민이 많이 되어 출발하는 날까지 망설였다. 내가 과연 거기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되고 어찌해야 될지 몰랐다.

 

첫날 다행이 잘 도착해서 배게 싸움등을 하면서 꼭 이런 것을 해야 되나 싶을정도로 시작하여 저녁에 눈에 안대까지 해가며 상대방을 믿는다는 게임과 조를 짜면서도 서로 협동하고 같이 내가 다른 사람에 부족함 없이 최선을 다해야될 것 같은 생각으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둘째날은 첫째날보다 좀더 여러명이 모여서 하니까 꼭 가족의 분위기를 느꼈으며 명상도 하고 내 이야기와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와 아주 많이 비슷한 경험들이 내가 예전에 느끼던 일들을 다른 도반님들 같이 겪고 느끼며 서로서로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중이라는 것을 느꼈다. 역시 인간이란 다 똑같은 삶이고 높고 낮음과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없다는 것을 느기며 인생에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세상에 나와서 내가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며 스스로 개척하면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며 좋은 면 웃고 슬프면 울고 등을 내가 인생 말을 만들어 가며 좀더 인간적으로 성숙해 나가는 것 같다.

 

구룡폭포를 다녀와서 산이란 엄마의 품처럼 나에게 가려운 곳, 부끄러운 곳, 슬픈 것 등 모든 것을 포근히 안아주고 감싸주며 엄마의 품처럼 편안했다. 폭포를 보면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두려움, 피해의식 등 다 거기 두고 왔다. 걸어모녀서 마음 편하게 걸어왔다.

 

마지막 연극을 같은 조끼리 하면서 내가 맡은 역할을 잘해냈고 지금 이 마음처럼만 한다면 나는 한 발걸음 더 앞으로 내딛는 것이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하루하루 나의 미래와 내가 사랑하는 내 가족들이나 내 주변 사람들과 진짜 좋은 사람으로 행복한 사람으로 꼭 남을 것이다.

 

여기 신청하여 아주 좋았습니다. 많은 인연들이 있었기에 이런 많은 좋은 도반님들을 만나서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아마 한동안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며 많은 분들이 저에게 힘을 보태주셨고 원장님, 성원샘 감사드리고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김경일

요즘 일이 많아 몸이 많이 지쳐 있었다. 나는 그래서 이번 INP에 쉬고자 하는 마음으로 왔었다. 그런데 이것저것 하는 것이 많았다. 잘하고자 하는 습성 때문에 쉴 수 없었다. 첫날 몸을 쓰는 단계에서 사람들의 악 쓰는 모습에 징그럽다 느꼈다. 그들은 게임을 하는게 아닌 것 같았다. 직접 참여할 때 나는 승부가 아니라 나를 지킨다는 생각에 집중해서 임했다.

 

운전하랴 몸쓰랴 너무 힘들었다. 쉬려고 왔는데 쉬지 못하니 마음이 불편하고 명상이고 뭐고 좀 짜증스러웠다.

그러다 밤에 눈 가리고 자연 속 경험하기를 할 때 좋은 경험을 한 가지 하였다. 나에게는 매번 일이 꼬여서 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내가 안내자의 역할을 할 때는 몰랐는데 내가 안대를 하고 걸어가보니 이렇게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안 봐도 되니까 봐야하는 귀찮은 일을 안 해도 되니까 너무 편하고 몸이 땅 위 바람 위를 흘러 다니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느껴지는게 봄으로서 많은 생각을 일으키고 주변 사람을 온전히 아니 나를 온전히 믿지 못해 불안과 두려움, 걱정 등이 올라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일이 내가 보고 듣기 때문에 그 보고 들은 것을 내가 만들어 놓은 걸음막으로 걸러 취하다 보니 고통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공트 연극을 준비하는 게 나는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요즘 한창 독립 영화 촬영을 다니는데 그 일을 하면서 보고 들은 연출 등을 내가 직접 해보고 창작을 하니 너무 재미 있었다. 남은 시간은 좀 쉬었으면 좋겠다.




- 난경

이번 INP는 지난번과 달리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잡 생각에 빠지지 않고 프로그램에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첫날 수정씨를 불러 베개뺏기에서 나는 힘이 없어 나약해. 잘하는 것이 없어라는 나의 평소의 생각에 수정씨를 불러냈는데 막상하고 나서 후회가 되었다. 체격으로 봐서 내가 우세한데 수정씨랑 붙었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속엔 수정씨에겐 만만하게 봤던 맘이 있었던 것 같다. 수정씨에겐 그런 맘이 없었다고 했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니 내안에 착한 이미지가 그런 맘이 없는 것으로 억압했던 것 같다.

 

눈가리고 수정씨를 안내하는 데서 2번의 경험이 있어 자신있게 수정씨를 안내했다. 2번째 수정씨가 나를 안내할 때 내 식이 올라왔다. 이럴 땐 이렇게 했는데 생각이 든다. 자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모르는 상태로 안내를 받으니 재미가 있었다. 내가 자만하고 있었구나. 팀별 떼어내기에서 작년보단 좀 버텨냈지만 내가 먼저 떨어져 나가서 팀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올라왔다.

 

둘째날 AB 대화에서 처음엔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참 난감했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말 수가 없는 내가 답답하다. 재범씨의 얘기가 나와 비슷한 것이 많아서 공감이 많이 갔다. 조별 연극에서 두려움이 올라왔다. 말수가 없는 나 자신이 너무 싫었다. 조원들은 다들 잘해주고 호응도 해주고 했지만 말수가 업는 나 스스로가 나를 왕따로 만든 것 같다.

 

식사 준비에서 여러 사람들이랑 일하는 데서도 여유로운 말은 없고 기계같이 일에 필요한 것만 묻고 하는 것이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드는 것 같다. 갑갑하다. 힘들다. 현실에서 사람들과 트러블이 발새앟는 상황들이 떠오르면서 말수가 적은 내가 슬프다. 트러블의 시작은 나에게서 시작하는 것 같다. 슬프다.


 


- 하은

정말 오고 싶었던 INP. 잘하려는 마음 때문에 긴장된 나를 좀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다. ..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조별게임) 나 지키기 게임에서도 잘 했다고 말하고, 팀별 소개 할 때나 연극 준비를 할 때도 아이디어 뱅크라며 칭찬해주었다. 어제 ()선영이랑 작꿍으로 안대끼고 체험할 때도 선영이는 처음 하는데도 나를 믿고 편안히 걸을 수 있었다며 말해주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내가 한 것에 대해서 그게 뭐 별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강해서 나를 인정해주지 못했다. 속상하다. 잘 해야 해. 나는 할 수 없어. 그거 별 거 아닌데. 라는 생각으로 애당초 목표였던 긴장에서 편안해지는 것도 그리 잘 되지 않았다. 지금 내가 나를 이렇게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마음 한 켠에 그래도 어제 안대끼고 걷기, 오늘 아침 구룡폭포 명상. 그리고 나 만나기 프로그램을 하며 열심히 하고 긴장도 훨씬 풀리고 편안해진 부분도 분명있는데... 하는 소리가 들린다.

 

잘했고 못했고를 나누고 잘했다의 기준을 완벽으로 잡아놓고선 내가 INP를 형편없이 했다고 비난하는 모습. 슬프다. 나 지키기를 할 땐 정말 최선을 다해 잘 지켰고 뿌듯하기도 했고. 2부 프로그램에서도 3, 4부에서도 느낀 것도 많은데 그것들이 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흘러가버리는 건지... (설명 못하지만 좋은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

 

이번 INP에선 나를 좀 인정해주는 것도 바랐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얼마나 부족한지 확인하는 데 그친 것 같다. INP 끝나고서도 나를 인정하는 자기확신을 가지는 방향으로 공부해야겠다. 힘들었지만 한편 괜찮았고.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한 것 같지만 한편 과정들을 잘 해낸 내가 있는 애매한. 그래도 경험하기 잘한 INP였다. . 우리 A조 조원들 감사하고 사랑해요!

선생님들, 우리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장욱

가벼운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당연히 가는 마음으로 참여한 INP. 출발 일주일 전부터 설레었다. 기대하는 마음이 올라오고 기분이 좋아서 붕 떠서 생활을 했다. 출발을 해서 지리산 IC를 내리는 순간 부담감이 밀려왔다. 부담감은 사람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도착을 한 직후부터 힘들었다. 가슴에서 떨림이 계속되는데 나의 몸은 떨림을 느끼지 않으려고 방어를 해서 힘이 들었다. 사람들과 같이 있고 움직이기 싫었고 그냥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저녁을 먹는데도 밥도 먹기 싫고 했지만 조금 먹었다. 이 때 힘들어서인지 이번 INP는 그냥 지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혼자 하고 싶은 마음. 조별 모임을 하고 조장을 정하는데 덜컹 내가 조장이 되었다. 몸이 힘들었지만 막상 조장을 맡게 되니 몸이 힘든 부분이 느껴지지 않는다. 의욕이 생겼다. 조별 이름과 율동을 할 때 내가 먼저 소개를 해야 했는데 그 습관 너무 떨렸다. 몸은 떨렸다. 하지만 말을 해야 했기에 했을 때 너무 떨리는 나머지 나 자신을 놓쳤다.


조별 이름과 율동이 끝난 후 나 지키기의 시간. 조별지키기를 제일 먼저 하게 되었다. 먼저 버티기였다. 둘러앉아서 서로 작전을 짜는 그 시간 너무 떨리고 두려웠다. 정말 있는 힘껏 버텼다. 한 손이 떨어졌지만 한 손을 계속 잡고 버텼다. 끝이 난 후 내 몸은 너무 많이 떨렸다.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나는 몸을 쓰고 난 후 온 몸이 당기는 특히 다리가 당기는 경우가 많고 이럴 때면 너무 힘들기에 걱정을 많이 해서 두려웠다. 몸을 쓰고 나면 아플텐데 걱정.. 하지만 하고 나서 몸이 조금 힘들었지만 괜찮았다.

 

그리고 난 후 우리가 떼어 낼 때 두 명 붙어 있는 것을 떼어내기 위해서 힘을 쓰는 데 어느 순간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하기싫은 마음도 살짝 올라왔지만 끝까지 하였다. 다 하고 나서 사고가 났을 때 오름이가 너무 신경을 쓰고 힘들어하기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마음에 그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 우리 조가 했을 때 일이 생겨서 미안함이 많이 올라왔다.

 

신뢰 안대 쓰고 안내하고 안내받기.

내가 이끌어 갈 때 예전과 달라진 나. 예전에는 상대에 쏠려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안전하게 책임을 질까 하는 마음에 온 몸에 긴장을 한 채로 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쏠림은 없었다. 안전하게 잘 해야지 하는 마음이 올라왔지만 상대를 보면서 내게 집중이 되어서 편안하게 하였다. 그리고 반대로 했을 때 안대를 하고 성큼성큼 걸어서 나갔다. 옆에 안내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 사람이 인도하기 전에 먼저 스스럼없이 나갔다.


하지만 조금 위험하다는 직감이 왔을 때는 온 몸이 바로 긴장이 되고 다리가 아팠다. 개인주의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다. 내가 드디어 내게 조금 돌아와서 했다는 기쁨. “개인주의가 되었으니 그냥 좋았다. 상대에게 신경이 쓰이기보단 내게로 60% 정도 돌아왔기에.

 

토요일 아침. 만나기의 시간.

처음 이야기를 할 땐 취지를 알고 거기에 맞추어서 하였다. 이야기를 듣는데 계속 맞장구 쳐 주려고 하고 위로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다. 그 이후로는 습관대로 하였다. 세 번째 이야기를 했을 때 가슴이 조금 떨렸지만 마지막에 듣고 나서는 이 느낌이 사라졌다. 그리고 난 후 포옹을 할 때 시작하기 전에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긴장이 되었다. 그리고 포옹을 하는데 별 느낌이 없었다.


마치고 나서 조별로 나누기를 하는데 가슴이 열려 있었다. 내가 긴장을 했기에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스피치 할 때 말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내 가슴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판단하고 비난하는 마음이 올라와서 조금 힘들었다.

 

연극을 하는 시간. 준비를 할 때 다른 조를 보면서 비교를 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다른 조는 조장이 열심히 짜고 하는 것 같은데 나는 무엇을 하는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 조장을 하는데 이끌지 못한다. 나는 조장인데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편안하게 열어주는 사람인가? 나의 자리가 무엇인지 생각이 많이 올라왔다. 연극을 하는 중간에 다른 조를 볼 때마다 조장인 나의 자격지심.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드러났다. 하고 나서는 책임이 놓이고 조금 편안해졌다.

 

이번 INP는 나를 드러내기 보단 나를 지키고 조금 뒤에서 참여를 해서 지금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번에는 무엇을 하고 싶었고 될 것 같았는데 이런 기대가 조금 무너졌다. 그리고 그냥 흘러왔다. 또 다시 나의 길은 무엇이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그래도 이렇게 참여하고 열심히 한 나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잘 하였다고...




- 소현

<INP 프로그램 참가 전>

사람들을 만나는 게 두려웠다. 그 동안 감정, 정신, 몸 관리를 소홀히 해서 타인이 나를 쉽게 판단을 넘어 파악하는 것은 아닐까. 항상 누구를 만나든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이미지를 참 떨쳐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난 사람들을 만나기까지 시간적으로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INP 프로그램은 한 달 전에 공지되었는데 그 기간들이 참... 괴로웠다. 10살의 어린 나였다면 얼마나 가슴 뛰고 설레며 손을 꼽으며 고대했을까. 허나 두려움과 불안, 무시, 다독임으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잠을 설치는 나는 24살이다. 겁쟁이가 되어버린,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음을 절실히 느꼈다.

<INP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대구로 가는 기차에 오른 순간부터 불편과 어색함이 스며들었고 이틀 째 밤인 지금 이 순간까지도 잔 떨림과 잔향이 느껴진다. .. 나 정말 왜 이러니... 혜령이와 아침산책을 하면서 내가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들었다. 가면이다. 나의 성향이 마음에 맞는 소수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편한데 원장님께서도 내가 그렇다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걸까. 눈이 마주치면 무조건 웃는 내가 발동이 걸렸다. 옆에 누군가 다가오면 인사치레라도 건네야한다는 의식을 발바닥 밑으로 숨기느라 혼이 났다. 그런데 지금, 자꾸만 날 탓하는 어조로 글을 쓰는 것 같다.

 

이틀 동안에 찰나이지만 몇 분 동안이지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하기도 했고 심장에서 온 몸으로 피가 흐르듯 가슴이 뜨겁게 퍼져나가는 증기를 느끼기도 했다. 잠시나마 내가 바람이 되기도 했고 웃음이 되기도 했고 울음으로 가득 차오르는 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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