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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사람

조회 수 4340 추천 수 0 2010.01.09 11:54:56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김 O연이라고 합니다.
오늘 제가 이글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저에 대한 아주 개인적이고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쩌면
삼류 소설 속에 흔하디 흔하고 뻔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이 소설의 시작은 다섯 살 꼬마 여자아이가 등장하면서 시작합니다.
이 아이는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노래를 부르고 혼자서 소꼽놀이를 하고 노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림을 그리면 스케치북엔 여러나라의 공주님이 있었고 소꼽놀이를 하면 다정한 엄마 연기를 하는 멋진 배우였습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의 한 장면을 그릴때면 다른아이들은 발견하지 못해 평면적인 차렷 자세의 임금님을 그리는 반면에 이 아이는 측면으로 걷는 임금님을 그릴 정도로 작은것에도 관심을 갖고 작은 것도 사랑할줄 아는 감성이 풍부한 아이였지만 스스로에 대해 깨닫기도 전에 아이의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사랑을 받기위해 경제력을 기르려고 노력하셨지만 IMF이후에 빚은 늘었고  엄마의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합의하에 이혼을 하였습니다.

어두운 밤 새벽기운이 감돌때도 아이의 옆엔 엄마의 빈자리만 있었는데 그 자리엔 알콜냄새가 진동했습니다.

때론 공허한 방안에 엄마의 목놓은 울음소리가 가득 채워졌고 바퀴벌레가 튀어나와 얼굴위로 떨어질까 이불은 머리 끝까지 덮어쓰고 자다보니 외로움이 외로운것이 아니라 너무나 일상이 되어버려 아무렇지 않은 유아기를 보내다 조금더 나이가 들어 제머리가 생겼을땐 이 지긋한 엄마곁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에 아빠와 할머니에게 도망치다 시피 OO시로 와버렸습니다.

 

엄마를 버렸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긴했지만 더이상 전기가 끊기거다 물이 안나와서 씻지 않을 필요도 없었고 바퀴벌레를 밟을 일따윈 절대 없으니까.
아이는 자유입니다 !!!

하지만 뭔가 그때부터 세상은 아이를 작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는 뚱뚱하고 못생겼고 말도 못하고 체육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친구도 없고,
왤까요?

사람들이 나만 싫어하고 나는 안중에도 없는것만 같아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아이를 좋아하고 사랑해줄까요.

 

소설은 여기서 끝

 

아이는 중학생이 되면서 세상을 바꿔보려했습니다.
아니 세상에 맞는 사람이 되기위해 스스로를 변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변장 ! 스스로를 인지하고 자기에게 맞는 변화가 아니라 나의 존재따윈 무시하고

다른사람에게 사랑을 받기위해 변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서투르고 가시 투성이라 사랑받기엔 부족하기만했습니다.

왕따를 당하거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다른사람이 피해를 줘도 떠나갈까봐

한마디도 못하고 분노를 누르고 슬픔을 누르고
숨어서 다니다 거울도 안보고 살이 찌든말든 먹어대기만 했습니다.

이런 구질한 내모습을 벗어 던지기 위핸 뭔가 대단한 성취거리가 필요했고
인정받기위해 뭐든 열심히했습니다.

학점, 그림, 다이어트, 인기많은 친구 성격 따라하기,

장학금받는 딸, 성격좋은 선배, 일잘하는 후배,
그러다 눈을 뜨니 나는 23살이 되고 뭔가 모르게 이것들을 죽을때까지 계속해야한다면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하염없이 눈물만 흐러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계속해서 잠만 자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새엄마가 이곳 상담센터를 소개 시켜주셨고 , 믿고 따라가기로했습니다.
사실, 인생을 포기한 상태여서 이것보다 더 나쁠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원장님의 말씀에 몸을

내던진것이였습니다.


처음엔 의심도 많이 들고 이걸로 과연 내가 행복해질수 있을까 라는 의문만 잔득 들었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화도 많이 내고 괜찮은것 같았지만 괜찮은게 아닌 뭔가

혼란 속에서 서있는 것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인생의 문제점이 뭐였나 생각하기 시작했고
더이상 세상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내가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기 때문에 세상은 한없이 힘들고 혹독한 곳이였습니다.
내가 나에 대해서 바로 보기 시작하고 스스로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하며 나 스스로를

인정해주기 시작하자 나의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 얼굴이

예뻐 보이기 시작하고 내가 하는 일들이 엄청난 능력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지금 거울을 보면 저의 표정은 한없이 온화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내마음과 같습니다 .
세상은 한없이 고요하고 안정된 곳입니다.
친구들은 모두들 나를 찾고 나는 이들에게 사랑을 줄수있으며

매일매일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인사를 하고
내실수를 감싸주고 스스로 치료하고
먹는것을 자제하고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달래줄수 있고

무엇보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나를 표현할수있다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나는 더이상 작은 사람이 아닙니다.
평범한 캐릭터가 된다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니까요.

 

 

 


여기까지 쓴글은 몇주전에 쓴글이고
최근에 또 몇가지 느낀 점이있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사람에게 친절하려면 할수록 나를 이용하고 괴롭히고 헐뜯으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이말에 전적으로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나의 마음을 닫을 생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히려 이런사람들이 인생을 불행하게 살고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 때문에 저의 긍정적인 인생관을 포기할수없습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라는 세가지 인사로 몇개월동안 살아보았습니다.

작은친절에도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나의 사소한 실수나 경솔함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스쳐지나가는 바람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포근하게 안아주고 작은 손터치 하나하나 놓치지않고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러자 몇개월이지나 세상은 변했습니다.
저의 작은 실천으로 인해 처음에 닫혔던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고
작은 이야기거리하나 나누며 크게 웃을수있는 곳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닫을 필요없습니다.


모두들 말합니다.

나도 배려하는 사람이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먼저하지 않으면

그 상대방처럼 나도 닫을 것이다.

그 문은 절대 열리지 않습니다. 같이 사는 세상. 이것은 거울입니다.
나와 타인들 사이에서 거울이라는 문을 기점으로 나누어 세상을 본다면
내가 오른팔을 올리면 거울속의 나를 닮은 타인도 오른팔을 올리고
왼팔을 올리면 거울속의 나를 닮은 타인도 왼팔을 올립니다.

내가 먼저해야 먼저 용기를 내야지 세상은 용기를 냅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자신도 세상을 더크게 볼수있는 눈이 생깁니다.


어리석은사람.
불행한 사람.
혹은 너무나 착하고 맑은 사람이지만 마음에 문을 닫고 사는 사람들의 말에
자신의 신념을 타협하지마세요.
단지

이런사람들을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고 내안의 힘을 키워서 강해지고 난다음
끌어안고 이해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리고 돈


돈 중요합니다.

하지만 돈없으면 사람이 추해진다는 말
그것은 거짓입니다.

돈만 보고 돈만 쫓다 사랑,행복,사랑하는사람들,소소한만족등을 다놓치는 바람에
돈만 쫓아갔더니 결국 원하는 만큼의 돈을 얻지 못하자
그제서야 아무것도 없는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없는 돈에 탓하는 것입니다.


돈없고 가난하면 삶이 힘들지만
그렇다고 그것만 쫓지 마세요.
그것들을 일순위로 두지마세요.

천천히 목적지까지
산책을 하듯
나무를 보고 강물을 보고 하늘의 구름을 보듯

원하는 것들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과정속에서
산책처럼 가족도 챙기고 친구도 챙기고 자신의 행복도 챙기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사세요.


빨리빨리 - 많은 걸 가지기엔
이세상은 손으로 다 잡을 수없을만큼 넓고 크고 광대합니다.

 

마음을 채우세요. 여러분


수직,수평적인 사고는 우리를 불행하게 각박하게 만듭니다.


마음을 던져버리세요 !!!!

 

 

 

 

항상 찾아가면 반갑게 맞이하는 센터 식구들 감사합니다.

법인선생님

저에게 마음의 든든한 안식처이자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선생님 저는 언제나 제신념을 지키고 살아가고싶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원장

2010.01.09 20:26:07
*.182.87.142

사랑하는 담화에게....

스스로 어둠의 굴레와 과거 상처의 망령에서 당당히 걸어나온 너의 발걸음을 축복한다.

자신이 들고있던 생각의 최면이 깨어지고 가슴의 살아있는 존재로 나아간 너의 노력에 축복한다.

너는 축복받아도 마땅하며 원래 사랑의 존재였듯이 이제 그것을 선언하는 너의 목소리가 내가슴을 울려주는구나.

 

지난날 너의 그 애처럽던 아픔과 소리내어 울던 내면의 상처받은 아이의 눈물이 이글을 읽는 나에게 이제는 저멀리서 들리는듯하구나.

이제 너는 너임을 비로소 선언하였다.

너의 당당한 외침은 내가슴을 울리듯 너를 만나는 많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깨우리라 확신한다.

 

그렇다.

세상은 너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었지.

외부에 비치는 그림자를 쫓지말고 스스로의 생명과 본질의 마음을 붙잡고 나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비로소 너로서의 삶이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임을 또한 잊지 말아야한다.

 

빛과 사랑이 담화에게.......

 

profile

성원

2010.01.10 08:37:05
*.182.87.142

읽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동질감에 기뻐서, 고마워서,사랑스러워서, 귀해서...

나도  과거에 님과 같았고 지금도 님과 같습니다.

항상 사랑하고 담화님을 지지합니다.

 

사리향

2010.01.11 13:17:15
*.157.172.200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담화님의 영혼을 하나님이 축복하시길... 사랑합니다.

폭포

2010.01.11 18:00:29
*.34.139.24

담화님을 뵌적이 없어도 글을 읽는 동안 마음에 따뜻하고 뭉클한 느낌이 차오르는 것 같았어요. 벌써 여러번 읽었답니다. 많은 힘이 되었어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

2010.01.19 21:35:07
*.199.27.134

이글을 읽고나니 제자신이 부끄럽네요;;

반성할 수 있도록 좋은 글 써주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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