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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면으로  아빠와 엄마의 모습을  보았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관심도 주지않다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인가  학교를 말도 없이 찾아와 내가 몇반인지도 모르는데 1층부터 창문으로 학생들을 보며 날 찾고 다녔었나보다. 두리번 거리다가 아빠와 눈이 마주쳤었고,  약간의 거부감과 무서움도 들었지만, 선택할 여지도 없이 자동반사적으로 아빠를 마주하러 나갔어야 했다. 


아빠는 내 손에 꼬깃한 종이돈을 얼마를 쥐어주고 갔다...   그리고  엄마와 이모가 억지로 보낸  아빠의 병문안, 그때도 아빠가 무섭기만 했었기에 아빠를 마주하고싶지 않았다. 혈압으로 쓰러져 말도 어둔하시고, 손도 굳고  그런 아빠를 보고 불쌍해서 울고 온적이 있다..  우리와 떨어져 살았기에 돌아가셨다는 것도 소식으로만 들었었고,  오빠만 다녀온 것으로 기억이 된다.   

 

최면으로 하얀방에 들어갔을때, 아빠는 외롭고 초라하고 힘 없는 모습으로 문을 열고 들어 오신다.  불쌍해서 눈물이 났다.  화도 났다.  일지를 쓰는 지금 마음에서 소리지른다. 왜 그렇게 삶을 살았느냐고...  왜 우리에게 무관심 했으며...  따뜻한 사랑을 주지 않았느냐고..  아빠 삶은 엉망이었다고... 우리에게 없는 존재였다고..  도대체 왜 그랬느냐고..  울면서 화내고 소리치고 싶다..   내앞에 앉아 아무말을 하지 않으셨다. 그리곤 다시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가셨다.

 

그리고 엄마,  평상복을 입고 계셨고 나에게 눈치보는 듯한 표정으로 들어오신다.  내게 관심을 많이 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멋쩍음으로 나타나는 것 같았다. 내 마음은 그게 아니였는데 왜 나를 몰라주느냐 하는  표정의  성인아이와 같은 모습 ..................................

 

엄마  저는 엄마 딸이에요.... 

엄마가 저를 보호해 주고 인정해 주어야 하지 않나요..

왜 저를 그냥 저로서 인정해 주지 않으셨나요..

오빠는 아들이라서 관심주고,  언니는 모범생이라고  관심주고 제가 뭘 그리 잘못했나요..

왜 저를 비교하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면 꾸지람을 하셨나요..

저는 엄마 딸이 아닌가 봐요...

 

일지를 쓰는데,  감정이 복받쳐  마음이 소리를 치고,  눈물이 흐른다..  

관심을 받고 싶었고 , 사랑을 받고 싶었고, 인정을 받고 싶었던 나의 절규들.....

 

이런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  나의 사랑에 오류가 있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관심을 주지않으면 화를 냈고,  내 뜻을 따라주지 않으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했고, 나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다른사람과 비교한다는 생각이 들어 시기심과 질투를 만들어, 극심한 화 를내고 스스로를 힘들게  했으며, 부모에게 받지 못했던 사랑을 사귀는 사람에게 채우려 했었던 것 같다.  


아무도 나를 보호하는 사람이 없으니, 나는 스스로 해야했고,  강해져야 했고,  나에게 삶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대에게 내안에 있는 약함보다는, 강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았나 싶다. 강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내안에서는 '저는 여리고 약한 존재 랍니다. 의지하고 싶고, 보호 받고 싶어요. 저를 좀 안아주세요.' 하는 외침이 항상 있었던 것 같지만,  진실로 그것을 드러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4년을 사귀었던 남친에게 나의 모든 것을 드러내었다고 했지만,  진실한 나의 내면의 모습을 드러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모든 나의 행동과 말이 어렸을적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의 오류 였음을... 나도 모르는 무의식의 오류를  범하고 있었으니,  왜 이렇게 사랑이 어렵고, 아프고, 두려웠는지 조금 이해가 되는 듯하다.. 


이 오류는 내것이 아니다. 오류는 오류일 뿐 ..  힘이 빠지고 기운이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정이 한번 싹 뒤집어 진 느낌이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 내것이 아닌데 내것처럼 가지고 살고 있었다는 것을...  그로 인해 나는 아팠고, 사랑하기 두렵고, 불안하며 떨고 있는 나를 느낀다..  하나씩 배워 가고 느낄 때마다, 나는 더 두렵고 불안하다.  내가 또 다시 이러면 어쩌지...?  하고 말이다.. 


부모도 못받고 자라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밖에 없었던  업식들..  아빠 탓도  엄마 탓도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좀 더 깨어 있어서 나를 돌봐주지 못했던 서운함은 있긴하다. 그 서운함은  내 가슴에 사랑으로 가득차서 그것을 내어 줄 수있을때  후련하게 없어 질 것 같기도 하다..

 


아이수 교육을 하면서, 처음으로 나의 무의식적 행동에 대해서 생각했다. 언니와 갈등을 겪고 불편한 감정을 가지면서, 내가 나를 어떻게 돌보지 않았나 하고, 내 감정에 느낌에 집중하면서 느낀점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왜 나는 먼저 가서 그러고 있었을까..  하는 점을 발견했는데  원장님께 설명을 듣고 그게 바로 나도 모르는 무의식 행동이였다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지난날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어디 식당을 가도 내 스스로가 알아서 고기도 굽고, 놀러를 가도 좀 부지런하게 음식준비를 하고, 늘 해주는 편이었던것 같다. 나도 받고 싶은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 그게 나의 생존 방법이었는지,  내가 가지고 타고난 성향인지를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내가 행동에 옮기고도 불편함을 느끼면 빨리 알아차려 나에게 초점을 맞추어 나를 잘 살펴주는 일이 우선인것 같다.  내가 불편하지 않도록, 감정을 다치게 하지않도록  알아차려주고 행동하는것  어렵다..  늘 깨어있어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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