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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주차 교육을 하면서...


자신과 만난다는 것은 정말 어떤 것일까. 난 자신에게 조금씩 열려가고 있는 게 맞는가. 오늘 아이수교육을 마치면서 어떤 답을 얻은 것이 아니라 다시 근원적 물음을 던지게 된다.

 

아이수교육 원장님 강의를 통해 그동안 여기저기서 들은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도반들과 어울리며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뭔가 특별한 알아차림, 마음을 크게 흔드는 울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안다는 생각 속에 있었나. 내 마음이 둔감하고 닫혀 있어 받아들일 수 없었나. 너무 큰 기대를 안고 있어 활동 시간 내내 널려 있던 자잘한 보석들을 지나쳤나.

 

오늘은 화의 에너지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아이수 때는 집중이 되지 않았고 왜 이런 인위적인 상황을 만드는지 저항하는 마음이 많이 올라왔었다. 오늘은 그런 생각을 내리고 최대한 집중해 보기로 했다. 페트병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렀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 다른 사람들의 고함에 묻혀 나도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눈물이 두두둑 떨어지는 거다. 눈물에 묻어 있는 감정을 처음엔 알 수 없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억울함이었다. 그런데 또 무엇이 억울한 것인가. 억울함이란 감정에 맞는 뭔가를 찾아야 했는데,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버지가 좀 더 가정에 충실했다면 가족들의 고통 중 많은 부분이 덜어졌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화도 조금 올라온다. 그 정도에서 이 시간이 끝났다. 조금 더 길게 이어졌으면 난 억울함의 정체를 좀 더 캘 수 있었으려나.

 

내면아이를 만나는 시간이 이어졌다. 어린시절을 떠올려봤다. 한 번도 아이답게 맘껏 웃지 않고 늘 눈치 보는 아이, 노는 아이들을 지켜보기만 하고 놀지 않는 아이, 어른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 공부하고 집안일도 하는 아이, 집안의 가난과 분위기를 예민하게 감지하는 아이가 그려진다. 그 아이를 바라본다. 안쓰럽고 안타깝다. 한 번만이라도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고 소리 내어 웃어보고,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신나게 놀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이이면서도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의무감으로 하는 일에 매여 있는 것이 지금 내 모습과 똑같다.

 

하지만 난 내면아이를 생생하게 느낀 것은 아니다. 내면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기보다 내가 내면아이를 인위적으로(?) 소환한 것 같다. 아직 난 내면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이다. 어린시절의 상처받은 나를 안쓰러워 하지만 이성이라는 중간 매개체 없이 직접 만나지는 못한다. 내면아이의 감정을 정말 한 치의 틈도 없이 내 것으로 밀착하여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내면아이는 아직 나에게 외면 받고 있다. 진정한 공감을 받지 못한다.

 

자신의 내면에 합일된다는 것은 정말 어떤 느낌일까. 이토록 나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궁금하고 답답하다. 계속 탐구해봐야겠다.

 



2. 내가 내면아이에게 보내는 마음


널 본격적으로 만나기 전부터 눈물이 났어. 마음을 닫고 진정한 내 내면과 만나 정말 나 자신으로 살고 싶다는 갈망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떠 올린 너는 아이답게 웃거나 놀지 못했어. 위축된 모습으로  뛰어노는 다른 아이들을 가만히 지켜보거나 엄마나 어른들에게 칭찬받가 위해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지. 어린 너로서는 이해할 수없는 집안의 무거운 분위기를 견디며 마음 속에는 우울과 불안을 담기 시작 한 것 같다.


미안하다! 난 오랫동안 널 잊고 있었다. 시선은 항상 외부로 향해 있어 다른 사람의 인정과 평가에 흔들리며 진정한 내 자신인 너를 결점투성이 취급을 했어. 불안하고 힘들어 하는 너를 없는 듯이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되는 듯이 외면해 왔다.


외부의 것에 쏠리지 않고 너를 가장 첫번째로 생각하며 너의 감정, 욕구를 먼저 채워주고 싶다.

'나'로 돌아올게. '진정한 나'로 항상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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