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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치유 최면상담 사례 - 필로

조회 수 5811 추천 수 42 2006.08.16 17:10:59
내담자는 20대 중반이었다.

20대 초반에, 형제들과 같이 행했던 '분신사바' 놀이 중에 근처에 있던 영이 빙의가 되었다 했다. 본래 집안에서도 몇 대 위 할아버님들이 샤먼으로 활동을 하셨던 적이 있었던 경우라 본인도 약간 그런 느낌은 쭉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사건 후에 혹시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집안 어른들이 직접 빙의된 영에 대해 조사를 하는 '굿'을 했었다 한다.

흥미롭게도, 이 조사를 하는 '굿'의 내용을 들어보면 우리 '무당'들이 나름의 체계적인 내부적인 '자기 검증'의 방법과 의식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어쩌면 이것은 너무 당연하다.

비과학이라는 오해로, 자칫 가장 상식적인 일들조차 제대로 치루지 않고 일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많이들 여기곤 하지만, '샤먼'과 그와 관련된 분야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분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인데, 나름대로 그 안에 정제된 의식과 내용들이 없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할 것이라 하겠다.

의식의 앞 부분에서, 그 영은 자신의 몸주가 일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을 것이므로, 여러가지 검증 질문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대답을 했다고 했다.

즉, 자신이 그냥 지나가다 들른 '잡령'이 아니고 무당의 몸주 역할을 할 충분히 '큰 영'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식의 말미에 한 친척 분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그 분은 아직 죽지 않았는데 이 영은 '죽었다'고 말을 했고 결국 그냥 잡령인 것으로 판정이 났고, 몸에서 쫓아 내려는 의식을 행했다.

그런데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한다.

초기에는 본인이 느끼기에도 심하다 할 정도로 몇 가지 증상을 겪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어느 정도 진정은 되었으나 여전히 일상 생활 중에 가끔 문제를 만들 소지가 있는 증상들은 몇 가지 계속 있었다 한다.

그래서 결국 빙의최면세션을 생각하게 되었다 한다.

처음, 인덕션을 유도하는 중에 몸에서 반응이 바로 나타났으나, 아직 빙의령은 나오지 않고 본인이 몸을 조금 심하게 들썩이거나 비트는 현상이 반복되었고 가슴과 목 부위에 답답하고 불쾌한 느낌이 아주 강한 것이 계속 되었다.

의도적으로 중간에 바로 빙의령을 불러보았으나 반복해서 불러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담자가 직접 대답을 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결국 깊은최면으로의 인덕션을 끝까지 하고 나서 진행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쭉 유도를 했다.

그런데 몸으로는 확실히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리고 내담자의 느낌상으로도 반응을 보이면서도 실제 해당 빙의령의 의식은 계속 나오질 않았다.

일단 '자극'이 좀더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내담자에게 리그레션을 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일번에 '분신사바'를 했던 때로 리그레션을 시켰다.

내담자는 확실히 깊은 트랜스 상태였고, 다소 조용히 진행되던 리그레션이 실제 '분신사바'장면을 지나면서 점점 감정 부분에 고조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에이, 씨. 조용히 있고 싶은데 왜 나오라고 하는 거야!"라는 크고 거친 목소리가 나오면서 몸을 심하게 틀고 들썩이는 상황이 되면서 빙의령이 나왔다.

몇 건의 짤막한 대화 결과, 그 영은 그냥 그 근처를 헤메던 영이었는데, 마침 분신사바 놀이를 하면서 내담자에게 틈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되었고 또 내담자가 착하게 느껴져서 들어간 것이라 했다.

상황적으로 보아 분명 과거에 그 지역에서 죽었던 영이라 생각이 들어 빙의령 자체의 리그레션을 행해 보았다.


처음 죽었을 때의 장면으로 가라고 하자, 갑자기 배를 움켜쥐면서 굉장히 고통스러워 했다. 왜 그러냐고 묻자, 개 고기를 먹었는데 그것이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동네 청년 몇이서 개를 잡았는데 그걸 같이 먹구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심한 복통을 느끼면 쓰러졌고 결국 그 길로 죽었던 것이라 했다.

빙의령과의 '래포 형성'을 위해 좀더 과거의 일들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어린 시절로 가보라고 했다. 쭉 진행되었던 그의 삶은 다음과 같았다.

시대는 1898년, 지역은 충청도 태안의 '안기리'라는 마을. 이름은 '민수'였다.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었는데, 청년 시절에 동네 처녀와 사랑을 하게 되었으나 처녀의 부모님들의 반대가 컸다.

그리고 처녀 집안이 이사를 가게 되었고, 둘은 사랑하지만 현실이 허용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헤어지게 된다. 그 후로 민수는 여자를 사귈 기회가 여러차례 왔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상처로 인해 아무도 사귀지 않았다.

그렇게 살다가 35살 즈음에 문제의 그 개고기를 먹게 되었고, 길에 쓰러지자 누군가가 업고 동네 의원에게로 데려갔지만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하고 그냥 죽었던 것이다.

삶의 전반에 걸쳐 '외로움'이 큰 과제였다.

죽음의 장면 후에, 해당 삶을 돌아보게 하면서 몇 가지를 물어 보았다.

이 부분 역시 빙의령과의 래포형성이 주된 목적이었다. 좀더 적극적으로 살았어야 했다고 말을 했다.

너무 포기를 잘했다고. 귀찮고 신경쓰기 싫어서 그렇게 했었는데, 본인은 분명 후회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아니 '후회'라기 보다는 '객관적인 자기평가'라고나 할까...

다시 살게 된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냐고 묻자(이제 빙의령으로 하여금 서서히 지금의 몸을 떠나 본래의 '윤회'를 위한 과정을 밝게 하기 위한 전초작업이라 할 수 있다), 부유하게 태어나서 남들도 많이 도우며 사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죽음 이후에 과정을 시작했다.

죽은 후에 이제 머리 위쪽을 바라보면 하늘에서 빛의 길이 자신에게로 열려있고 그 길의 좌우는 끝없는 '꽃밭'이 쫙 깔려있다고 묘사해주었다.

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마중나올 것인데 누군지 잘 보라고 했다. 가만히 있던 그는 '어머니'가 왔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는 일종의 설명과 설득이 시작되었다.

왜 현재 내담자의 몸에서 떠나 본래 가야 할 곳으로 가야 하는지, 진정 본인을 위한 것이 어떤 것인지.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은 본인에게도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야기를 계속 해 주었다.

본인이 살고 싶다고 했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로 들려 주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좀처럼 떠나간다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불안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곳에 오랫동안 머물러 이곳이 편하다고. 그러한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전의 생과 그 과정과 그리고 본인이 진정 하고 싶은 것, 본인이 해야 할 일들, 할 수 있는 일들 그리고 가서 맞이하게 될 영계에서의 여러가지 상황과 내용들을 쭉 들려 주면서 계속 설명과 설득을 해 주었다.

어머니 쪽에서도 계속 그런 이야기를 들려 주신다고 암시도 주었다.

꽤 긴 설명과 설득의 시간 후에 마침내 그는 이제 갈 수 있겠다고 답을 했다.

어떤 강요나 혹은 설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안간다면 계속 안간다는 답을 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자발적으로 가겠다는 말을 하는 그런 뉘앙스였고 분위기였다.

결국 그가 내담자의 몸을 떠나게 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가고 나자 내담자는 잠시 숨을 멈추는 듯 하더니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나서 가슴이 아주 시원하다고 말을 했다. 최면각성을 바로 행했고, 각성 후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또 나누었다.

빙의령으로 인해 몸에 일정한 '변형'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것이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조언과 그리고 육체적 운동 같은 것을 하시고, 명상의 경우에는 '영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명상을 하시는게 좋다고 말해주었다.

'묵좌징심'의 방법을 알려주고 잠시 같이 행해보았다.


세션은 잘 마무리되었으나, 후속작업으로 극심저 최면을 통한 보완을 고려해 보아야 하겠으며 세션 후의 일상에서의 본인의 상태에 대해, 연락을 가끔하면서 추이를 좀더 확실하게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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