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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최면교육과정 중에 있었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공개세션의 내용입니다. 세션을 받으셨던 본인과 또 같이 지켜보았던 많은 분들이 같이 공감을 느끼며, 세션 후에 박수까지 나왔던 '감동'이 있었는데요.. 여러가지 시사하는 바가 많아 그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세션 후에, 아마도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가족 사이에서 자신도 모르게 비슷한 구조와 상황 속에 있을 수 있는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 근본이 되므로, 어떤 구체적인 방법을 쓴다면 본래의 '사랑의 마음'을 다시 찾게 되어 더욱 화목하고 행복한 가족을 모두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이 사례를 올리는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션을 받으신 분은 초등 5학년의 딸과 그리고 그  위에 언니와 아래 남동생을 둔 가장이셨습니다.

교육과정 중의 공개세션이었지만, 세션을 하기 위해 풀고 싶으신 문제에 대해 먼저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두 딸과 아들이 하나 있는데, 이상하게 평소에 둘째 딸을 본인이 많이 미워하신다고, 물론 욕심 부리고 정리 안하고 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 당연히 야단치고 싶은 마음은 들겠지만, 언니와 남동생이 같은 행동을 할 때의 자신의 마음과 둘째 딸이 할 때의 마음을 비교하시면 이상하고 조금 과도하게 화를 내게 된다고, 뭔가 원인이 있을 것 같고 또 그것을 풀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본인만이 아니라 사모님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듣고 보니, 분명 뭔가 심리적인 원인이 되는 일 혹은 상황이 있으셨을 것 같고, 그래서 상담을 해서 풀어 드리면 좋겠다 싶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트랜스 유도 후에 가장 먼저 평소에 따님이 미워보였던 과거의 상황을 리그레션 형식으로 해서 쭉 보았습니다. 몇 장면을 보시면서, 트랜스의 징후라 할 수 있는 '깊은 감정적 반응'을 보이시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리그레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둘째 따님에 대한 그러한 미움의 감정의 원인이 되는 때로 가자고 해서 장면을 바꾸었습니다.

가장 먼저 가신 장면은, 둘째 따님을 임신하고 계신 사모님과 함께 시내 거리를 걷는 모습이었습니다.

리그레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 그리고 최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시각적인 생생함이 아니라 '감정적인 깊이'의 강도이므로 그러한 부분을 계속 유도하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해당 장면의 리그레션에서, 현재 둘째 따님을 임신 중인 상황에 대해 본인께서 심리적인 부담이 큰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물으니, 아직 둘째를 낳을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임신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큰딸과 년년생인데 사실은 좀더 차이를 두고 아이를 가질 계획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더욱 더 과거로 그 '원인'이 되는 장면으로 갔습니다.

사모님이 자신에게 처음으로 둘째 딸을 임신한 사실을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에 가자마자 누워있는 상태에서 한숨을 여러번 쉬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아마도 실제 당시에 느꼈던 심리적인 어떤 부담감을 표현한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으로 가니, 병원이었습니다.
이제 막 둘째 따님이 세상에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어느 부모나 다 그렇듯이, 그 전의 부담스러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막 나오는 때이니 당연히 아이가 무사히 나오길 기원하시면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간호사가 문을 열고 자신을 찾습니다.
그리고 딸이라고 말을 해 줍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시한번 본인의 부담스러워 하는 어떤 걱정스러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분만을 하기 전에, 본인의 아버지 즉 손자의 할어버지께서 '아들'을 원하시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그래서 본인께서 은근히 부담을 가지셨던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딸로 결과가 나오자 이 역시 마음에 부담이 되셨던 것입니다.


이상의 진행을 통해, 본인과 저 그리고 세션을 지켜보는 교육생 분들도 모두 어느 정도는 둘째 따님에 대한 본인의 어떤 마음에 대해서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그 원인의 전부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더 최면분석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파트 세라피'로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본인에게서 '둘째 딸을 미워하는 나'를 분리시켰습니다.
그리고 계속 질문에 들어 갔습니다.
진짜 원인 혹은 이유가 무엇인 것 같은지 계속 더 깊이 그리고 차분하게 느껴보시라고 했습니다.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 질문과 답을 하던 중에 마침내 '둘째 딸을 미워하는 나'로 파트설정된 본인이 이렇게 답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화풀이'를 했던 것이라고... 자신이 살아가면서 생기는 자신의 여러가지 불안과 불만 등의 요소가 있을 것인데, 자신이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둘째 딸에게 화풀이 형식으로 했던 것 같다고...  그리고 사모님에 대한 어떤 불만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그에 대해서도 그렇게 한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슬프게 우시기 시작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둘째 딸이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자신이 잘못하셨다고, 그래서는 안되는데, 본인은 둘째 딸을 정말 사랑하시는데 그래서 미워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누워계신 상황에서 가슴이 아주 고통스러우신 듯 상체를 비트시기까지 하셨습니다....


문장으로는 짧게 표현되었지만 그러한 심정을 다소 장시간 동안 표현하셨더랬습니다.
옆에서 세션을 진행하는 저도 아버지로서의 본인의 그 가슴아픔이 그대로 전달이 되더군요.
그래서 어느 정도 지나서 저도 같이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세션을 지켜보셨던 다른 교육생 분들도 역시 비슷하게 느끼셨던 것을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이제 마무리 순서로 들어 갔습니다.
둘째 따님과 본인을 마주보게 설정을 한 후에(이제 '둘째 딸을 미워하는 나'는 더 이상 없었습니다.

앞서 과정을 거치면서 어느 새 완전히 '둘째 딸을 사랑하는 아빠'로 본래 자신의 모습을 찾으신 것이지요),
이제 그 동안 본인께서 둘째 따님을 얼마나 사랑해 오셨는지,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 이야기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사랑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그 얼굴 표정이 얼마나 좋으시든지. 따님이 사랑스러워 어쩔 수 없어하시는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셨더랬습니다.

그것이 본래의 마음이고 모습이셨던 것이지요...

(사실 그 전에는, 본인께서 둘째 따님을 실제 어릴 적부터 야단도 많이 치시고 해서 둘째 따님이 최근에 와서는 본인을 은연 중에 피하고 하는 그런 상황이기도 했었다 합니다.
그리고 본인께서는 그러한 상황에 대해 물론 가슴아파하시고 계셨었구요...)

그렇게 해서 또 얼마간 그 사람을 표현하시고 또 나누게 했습니다. 참, 그 얼굴에 나타내시는 따님을 향한  사랑과 자상함의 표정은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저의 마음이 다 포근해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었기에 세션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표준적인 진행으로서, 만약 이후에 또 둘째 따님에 대한 어떤 이전의 미움의 감정이 생겨나게 되시면 오늘의 이 '사랑의 마음과 감정'을 그대로 느끼시게 되셔서 더 이상 이전과 같이 되지 않으실 것이라는 '직접암시'작업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보통, 이러한 마무리 직접암시가 표준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본인께서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아니다!'라고 하시더군요. ^^

이제 확연하게 모든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다시 그렇게 될 이유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노력해서 그러한 상황이나 감정을 인위적으로 피하고 할 것 자체가 없어졌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보통 세션 결과 이러한 '자기확신'이 확연한 경우엔 사실상 '실제로' 완전히 해당 부분이 해결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최면가로서의 경험으로 봐도 그런 부분이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성암시를 거쳐 세션을 마쳤습니다.

나오시고 나서, 이제 집에 가서 둘째 딸에게 자상함과 사랑으로 가득한 본인의 본래 모습을 보여주시고자 하는 어떤 결심 내지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세션 후 대화에서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또 그것을 지켜본 저와 다른 교육생 분들도 모두 알 수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축하와 감동의 박수'를 치시면서 세션을 마무리 했습니다. ^^


-필로 현대최면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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