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으로 궁지에 몰린 50대 후반의 아주머니가 찾아 오셨다.

집은 시골인데 부녀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돈관리 문제로 회원과 문제가 생겨 돈액수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신이 건네준 돈을 주위 사람들이 단합하여 받지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꿈짝없이 억울한 누명을 써게 되었다고 한다.

작년의 일인데 이문제로 신경이 쇠약해져 병원에서 약도 먹었지만 억울함은 풀길이 없어서 진실을 가리고 싶다고 하였다.

따님과 함께 오셨는데 상담과정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나름대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오셨고 다른사람들에게도 헌신의 삶을 사셨는데 이문제로 인해서 괜히 말많은 시골에서 자신을 뒤에서 비난하는것 같아 힘들어 하셨다.

상담이 진행되면서 마음의 억울함은 좀 풀려나가신것 같았다.

최면감수성 테스트에서는 나이에 비해서 집중력이 좋으신편이었다.

알콜성 건망증의 경우에는 그동안 최면으로 기억을 끄집어 내는데 있어서 20%정도의 성공율만 기대할수 있었다.

알콜성 건망증은 기억이 뇌자체에 입력이 되지 못하고 바로 없어지기 때문에 기억을 복원하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일반적 건망증의 경우에는 기억이 뇌속에 저장되었다가 잊혀지기 때문에 최면감수성만 좋다면 쉽게 기억을 복원하기가 쉽다.

최면이 진행되면서 깊은 이완과 의식이 내려가면서 최면반응이 보였다.

기억의 저편에서 1년전으로 유도해 들어갔을때 그때 돈을 건네주는 상황의 장면과 함께 같이 있던 사람이랑 돈을 가져간 사람까지 정확하게 기억해 내셨다.

최면에서 돌아 나오셨을때 자신의 그동안 억울함이, 답답함이 풀리면서 매우 기뻐하셨다.

가끔씩 알콜로 인한 기억 상실로 오시는 분들은 만취상태에서 차사고나 금전적 손실로 오시는데 알콜성 기억상실은 일반적 건망과 달리 치매에 가깝기 때문에 매우 주의를 하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