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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아이를 경험한 후.....

조회 수 5308 추천 수 0 2011.01.20 23:50:38

아이수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여러동기들은 내면의 아이를 빨리 보아왔고, 눈물도 흘리면서 우는것을 보고 많이 부러워하면서도 나는 왜 아직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 나도 울어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명상수련을 계속해오면서 어느날이었다.

엄마와 누나와 차를 타면서 내가 운전하면서 가는 길이었는데, 차선을 바르게 하고 가고 있는 상황에서 택시기사가 커브길에서 나의  차선으로 돌진하는 것이었다.

하마터면 사고가 날뻔한 상황에서 신호대기중에 택시기사가 창문을 열더니 화를 버럭 내면서 내가 그 차선으로 갈려는데 왜 양보를 안하냐고 나보고 다그치는 것이었다.

그 순간 어이가 없고, 머 저런 사람을 봤냐는 생각과 택시기사가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나에게 그런 다그치는 것과 나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여 나는 순간 분노가 치밀러 올랐다.

 

분노가 일고있으니 담아주지 말고 바로 내뱉어야 된다는 생각에 나도 곧장 화를 내었다. 

엄마와 누나가 있어서 심하게는 못하였지만, 나중에도 가라앉지를 않고 계속 분노가 쌓여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왜 계속 분노가 일고 있는지, 다른경우에도 나에게 모욕을 주고 나를 질타하는 말을 하면 난 분노가 쉽게 생긴다. 분노가 어느때부터 생겼는지 잘 찾지를 못하였다.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다음날 원장님께 여쭈어보았다.

이런 상황에서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하였더니 그것은 어릴적에  풀지를 못한 것이있다는 것고 하셨다.

그것을 잘 살펴보라고 말씀하시니. 순간에는 뭔가가 있는듯하였고, 선명하지는 않지만 어릴적 시절에 쌓여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가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 집으로 들어와 밤늦게 일지를 쓰고 있었다.

있었던 일을 적고 있었는데, 나의 어린시절로 들어가보았다.

점차 어릴적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 아이가 초등학교때였는데, 학교를 마치고 하교 하는 길에서 집으로 가던 그 길을 홀로 걷고 있었다.

혼자서 가방을 짊어지고 가는데 항상 가던 그 길에서 문방구에서 과자를 하나 사가지고 먹으면서 걷고 있는 것이었다.

아무도 없는 그 길에서 홀로 가는 그 아이를 보니 엄청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그런것들이 갑자기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엄청 쏟아졌다.

얼마나 외로웠고, 쓸쓸했는지 느낄수가 있었다.

현재의 나에서 어릴적에 그런 모습의 아이였다는 것을 느끼니 엄청 슬펐다.

그 아이를 계속 지켜보았다.

 

나 자신 어릴적 모습이 이런거였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더 깊이 다른장면을 살펴보았다.

하교 길에서 항상 할머니께서 주신 용돈으로 과자를 하나 사가지고 먹으면서 걷고 있는 모습에서 집으로 들어온 아이는 집에 가서도 놀친구가 없이 혼자서 놀고 있었다.

 

밭에 일하러 가신 할머니를 기다린채..... 유치원때 집에서 자다 깬 그 아이가 아무도 없는 방에 있자 울면서 할머니를 찾는다. 아무도 없이 홀로 울고만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에서의 모습이 떠올랐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혼자서 있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지 못했고, 잘다가가지도 못하였고, 힘쌘 친구에게는 위축되어서 움츠려 들곤 하였다.

 

그래서 친구들이 놀려도 머라고 하지를 못하고, 때리면 맞고만 있었다.

그래서 다가가도 친구들도 잘 받아주지를 않았다.

선생님들에게는 인정받지를 못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로 남은채로 남보다 뒤떨어져서 다른 애들은 선생님의 보살핌과 칭찬을 많이 받고 있었다.

그 와중에 난 홀로 남은채로 소외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시절은 보니 난 항상 그늘진 곳에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는 학교 마칠 시간을 기다리며, 다시 또 학교길에서 자전거를 타며 혼자서 가는 길에 얼굴에는 항상 웃으면서 걷는 그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 아이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있지만, 지켜보는 난 엄청나게 슬펐다.

 

그렇게 외롭고, 학교의 아이들에게서는 비교당하고, 선생님의 인정과 칭찬을 받지 못하고 그늘진곳에 있었던 아이..... 그때의 모습에서 남들에게 무시당하기 싫어하는 아이, 외로움에 그늘진 아이..... 그 모습에서 난 내면의 아이가 이런거였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시간동안은 엄청나게 울었던 것 같다.

엄청 흐느껴 울고 나서는 가슴이 시원해지고, 모든 슬픔을 다 젖셔낸듯 하였다. 

비가 한바탕 오고 난 뒤의 햇살이 밝아오는 느낌이 들었다.

내면의  아이를 나도 볼 수 있었다는 뿌뜻함과 엄청 울었다는 나의 모습에 감동이 밀려왔다.

 

이제 나 자신의 억눌린 그 그 감정들을 더 잘 받아들일 수 가 있어서 매우 기쁘다.

이렇게 만들어주신 원장님이 떠올라서 매우 고마운 마음이 들어 여기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그 후 나는 편안한 기분과 평온이 찾아온 듯하다.

 

아직도 머나먼 길이지만, 나 자신의 모습을 더 살피고, 더 인정하고 찾을 수 있는 나 자신이 될 것이며, 그러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자신이 될거라고 다짐한다.  


원장

2011.01.21 14:21:42
*.54.179.35

어릴적 내안의 외롭고, 소외된 '나'는 하나의 얼어붙은 감정의 응어리로 무의식에 악압된채 남아 있습니다.

이런 감정의 응어리는 머리의 기억이 아니라 진실된 자신에 대한 이해로 탐구할때 만날수가 있지요.

 

정원님의 자신을 향한 탐구는 이제 시작의 문턱에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

삶의 기쁨과 행복은 외부의 성취에서도 있지만, 그보다는 내면의 진실을 알때 일어나는 기쁨은 외적인 성취보다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은 진실한 자신을 이해와 받아줌에서 일어나지요.

내안의 외롭고 초라한 자신을 받아줄 수 있을때, 좀 못하고 불안하지만 그런 나를 따뜻함으로 내편이 되어 줄때 내안의 생명력은 자라나게 될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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