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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말더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센터와 인연을 맺은 지도 16개월이 되어 가고 있다.

말더듬 현상이 없어지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현실을 더이상  피할 수 없었기에 상담을 받았다. 4회의 상담을 받고 아이수프로그램을 받으면서 내가 말을 더듬는 현상이 불안해서 긴장을 하면 일어나는 패턴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또한 긴장을 하면 말을 더듬거리기도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서 내가 생각으로 나에게 최면 걸어 놓았던 나는 말을 더듬는다라는 생각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되었다.

 

상담과 아이수프로그램 후에 명상을 통한 자기인식과 관찰을 통해서 내 안에 있는 불안해 하는 나를 보았으며 내가 가진 모든 생각들이 불안을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불안하면 피하지 않고 그 불안을 느껴 보면서 불안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불안한 것도 아니고 불안이 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이 불안을 보면서 말 더듬는 것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도 무엇을 하지 못하고 두려움때문에 과거의 익숙함에 머물러 있었다.

세상으로 나가 새롭게 도전하지 못하고 예전 습관대로 피하려고만 하였다. 회피하고 있다가 학원을 다녀야지 마음을 먹고 학원을 알아보려고 하는 순간 내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었던 두려움이 내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현실로 나가려고 했을 때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고 그 순간 또다시 나는 내감정들을 회피했다. 나를 관찰하고 이해한 것은 순간이었고 그 이후는 같은 패턴(습관)을 반복 하였다.

 

어쩌면 내인생은 사회가 이끄는 대로 남들이 다 가니 그냥 휩쓸려서 두려움을 피하려고 나의 기준이 아니라 남을 따라서 인생을 살아 왔다. 나 자신의 인생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사람이 되려고 사회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였다.

 

내가 말을 더듬는다. 말을 더듬지 말아야지. 말을 더듬으면 어떻게 하나?” 라고 확실히 인식을 한 것은 고등학교 때이다. 기숙사에서 번호를 말할 때 더듬거렸다. 이때 사람들이 두려웠던 것이다. 처음으로 집에서 떨어져서 혼자였고 낯선 기숙사 그리고 선배들 친구들 모든 것이 두려웠다. 이때의 두려움이 이것이 다른 것으로 나오지 않고 말을 더듬는 것으로 나왔다.

 

두렵다 -> 생각으로 말을(번호를) 잘해야 한다 -> 말을 잘해야 두렵지가 않다 -> 긴장 -> 말더듬

반복이 되었다. 이렇게 되니  번호 첫 음절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두려움 때문에  말을 더욱 더듬었고 그렇게 더듬거리면 모두가 다 웃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말을 더듬을 것이라고  먼저 생각하며 나 자신은 보지 않고 상대방의 반응이 어떨까? 내가 말을 더듬거리면 나를 어떻게 볼까? 나를 바보로 멍청하게 보지 않을까? 얕보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였다. 나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신경 썼다.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 멋있는 사람, 무엇이든지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렇게 비춰지고 싶었다.  말을 더듬는 것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었다. 감추려고 했다. 하지만 말더듬이 반복 되면서 자신감을 잃었고 이러한 내 자신이 싫었고 나를 보지 않았다.

 

나는 말더듬을 공부를 잘 해서 만회하려고 했다. 내 이미지를 공부(성적)과 동일시하였다. 공부를 잘해서 성적이 좋으면 말더듬이 있어도 상대방이 나를 더 멋있게 보겠지, 얕잡아 보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고 자존감마저 잃어버렸다. 이렇게 되니 사람들과 관계는 멀어지고 세상과의 관계 또한 멀어지게 되었다. 나 혼자만의 세상으로 빠져 들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공부를 잘해서 여기에서 벗어나서 대학에 가면(성인이 되면) 말을 더듬지 않을 것이라고 혼자 생각을 했다. 그때 나는 현실에 살았던 것이 아니다. 현실은 말을 더듬는 나인데 난 말을 더듬는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나를 계속 꿈꾸었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도 말더듬은 계속 되었다. 그리고 피했다.

 

말을 더듬으면 친구들이 나를 얕잡아 보겠지 라는 생각으로 강한 척 하였다. 말을 하지 않고 기분이 나빠도 욕을 하거나 감정 표현을 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있으면 강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말더듬 현상에 집착을 해서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지독하리만큼 말 더듬에 집착을 하였다.(계속 생각을 함) 그래서 말더듬 이면의 두려움을 보지 못했고,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했다. 나 자신의 두려움을 보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만 보았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피하고 또 피했다. 피했으니 내가 선택하고 무엇을 할 수 없어서 외부(환경)로 나의 모든 고통의 문제를 만든 원인을 던졌다.

 

피해의식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 당했다는 생각으로. 피해의식으로 인해 예민해졌다. 조금이라도 나를 거슬리게 하면 속에서 화가 나고 짜증이 났다. 하지만 표현을 하지 못하고 속에 쌓아 놓았다.

 

이것을 느끼지 않으려고 나의 기준과 틀을 만들어서 생활을 하였다. 이 기준과 틀은 나를 지키는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로 나를 묶게 하는 굴레가 되었다. 사람을 멀리하는 계기도 되었다. 기준과 틀에서 조금만 어긋나면 저건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내 기준과 틀에 들어와야 친구라고 생각을 했다.

 

두려움 -> 느끼지 않으려고 생각으로 간다 -> 불안을 느낀다 -> 긴장 -> 말더듬 두려움이 말더듬이라는 현상으로 나왔다. 내가 말더듬 현상에 신경을 쓰게 해서 두려움을 보지 못하게 하였다. 말더듬 현상만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이면의 두려움이 제일 중요한 문제였다. 나의 모든 것은 두려움과 관련이 있었다. 선택, 관계, 피해의식. 내가 여기서 제대로 못하고 피한 것은 두려움이 제일 큰 문제였다. 난 두려웠던 것이다. 말을 더듬어서 선택과 관계를 하지 않고 세상에 나가지 않은 것이 아니다.

 

말더듬 현상은 핑계일 뿐이었다. 내가 두려움을 보지 않으려고 말더듬 현상을 앞에 내세워서 내안의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무엇에 도전을 하려고 한다든지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나는 말을 더듬는다그래서 말 더듬는 것이 해결이 되면 해야지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여기에 편안하게 머물러 있었다.

 

지금까지 내 인생은 두려움을 피해온 인생이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인생. 두려움을 보지 못한 인생. 거짓 인생. 빈 껍데기 인생.

 

두려움. 내게 항상 있었다. 항상 선택에 앞서 두려움을 가지고 선택을 했다.

두려움을 느끼면 생각으로 말더듬 현상을 보게 해서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내 욕심, 욕망, 이기심이 나를 죽이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지금의 나               ->          바라는 나 (이미지, ~)

말을 더듬는다                      괜찮은 척, 멋있는 척, 착한 척, 감정을 못 느끼는 척, 말을 더듬지 않는다

 

내게 두려움은 무엇인가? 두려움의 실체는 있는가? 실체? 없다(내가 경험을 해보지 않은 생각)

두려움은 원래 내게 있었던 것. 무엇을 계기로 나는 이것이 극대화 되고, 보기 싫었고, 보지 않으려고 했나? 원래 내게 있었던 두려움. 지금 이 두려움은 나에게 너무 커다랗게 다가온다. 나를 막는 벽이다. 이 벽을 넘어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었고, 두려움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두려움은 그냥 두려움. 여기에 경험과 나의 기준으로 두려움을 잡으면 이것은 크게 비춰진다.

두려움 -> 망상에 빠지면, 중독이 되면 -> 두려움이 없어지고 멍하게 시간을 보낸다.

두려움 -> 현재의 나를 보지 않고 내가 저기에 있어야 하는데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이 올라온다.

                   ↳ 두려워서 세상에 나가지 못하는 나.

 

두려움이 올라오면 생각으로 가서 불안을 만든다. 불안을 느끼면 다른 것으로 도피함(인터넷, TV, 영화 등)

두려움이 말더듬는 현상을 만들어서 두려움을 보지 않게 하고 현상에 집착을 함. 집착 할수록 두려움을 못 느낌. 나는 말을 더듬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을 느끼면 생각으로 가서 불안. 긴장을 함. -> 말더듬 현상이 나옴.

 

두려움. 내게 원래 있었다. 버릴 수 없다. 없어지지 않는다. 그럼 피하지 말고 같이 가야한다.

친구가 되어서 두려움과 같이 가서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 알아 갈 것이다.

아직도 난 두려움이란 것을 움켜쥐고 알 속에 갇혀 있다. 이제 알을 깨고 나가야 한다.

깨져봐야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내가 항상 두려움을 가지고 가야할 운명이라면 피하지 않겠다.

어차피 있는 것 피하면 더 피하게 되고 나로 살지 못한다.

 

지금까지 운명(습관)적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두려움을 보았다.

두려움을 보았으니 이제 내가 선택을 해서 인연을 만들어 갈 것이다.


바람

2011.12.24 23:25:12
*.49.229.138

인식에 정말 많은 발전이 있으셨네요~!! 축하드려요~ㅎㅎ

껍질이 갑갑하긴 했어도 안전했는데..

막상 깨 부시고 나가려는 앞으로의 과정이 많이 힘들고 무섭겠죠ㅠㅠ

그래도 화이팅!! 메리크리스마스~^^*

자비

2011.12.26 00:44:04
*.106.111.158

바람님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 ㅎㅎ

원장

2011.12.26 08:03:53
*.105.98.15

원장입니다......

말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말더듬은 마음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막히는 현상을 표현한 것이지요. 이런 말더듬의 뒷면에는 스스로 마음의 흐름을 막는 긴장과 불안이 자리하고 있지요.

 

처음 상담때 말더듬을 해결하려는 님에게 말더듬 아래에 두려움과 인생에 겁먹고 있는 님의 마음을 얘기하였을때 님은 말더듬 현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있었지요.

 

그동안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하며 자신안의 두려움을 머리가 아닌 가슴과 감정자체로 느끼려고 한 님의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두려움이란 그냥 우리가 가진 감정의 하나일 뿐이기에 그것을 피하지 않고 느낄수 있다면 두려움 또한 우리를 현재의 자신으로 머물게 하면서 행복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요.

 

그동안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습관화된 두려움의 패턴은 삶의 현장에서 더욱 깨어있을때 깨어져 나갈것입니다.

스스로를 향해 한걸음 나아간 그대의 용기가 바로 그대를 향한 사랑임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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