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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써야할지 고민 끝에...

조회 수 4811 추천 수 0 2011.11.18 02:23:30

제자신을 위해 이틀째 절을 하고 있습니다. 잠이 안와서 하는거 같아요.

웬지 하고 나면 뿌듯함과 기분 좋은 것이 존재하니깐요. 오늘이 두번째 날이네요.

 

음악없이 하는 것은 아직은 어색햅니다.

명상을 하며 하루 일과를 정리해 보라고 하셧는데 미숙해서 그까지는 잘 안됩니다.

절을 한번 두번 열번째.... 저녁에 있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집에 있으니 굳은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이성적으론 그게 맞지만 전 공짜 밥은 먹고 싶고 시키는 것은 하기 싫어 했습니다.

오늘 여러 일들을 처리했는데요. 부모님이 좀. 서툴게하게 처리한게 있어 제가 두번씩 일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퇴근하시자 저는 괜히 비아냥거리고 큰소리 치고, 부모님의 잘못을 짚어주고, 야단치기까지 했습니다. 그때는 제 감정을 잘 몰랐습니다. 절을 하자. 알았습니다.

전 그냥 단지 오늘 수고 마니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낸냥 첨단기기에 서툰 부모님을 걱정하는 마음과 함께 어린애 취급을 했었습니다.

그 순간엔 제가 지나치게 군다는 걸 몰랐습니다. 늘 해오던 행동이고 같은 상황이었으니깐요.

 

돈이 없다고 다투고 걱정하는 엄마에게 속이 좋지않다며 매운 쫄면과 돈까스를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첨엔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내 권리 인냥 주문을 하고 알아서 돈내라는식이었습니다.

글을 적으면서 전 참 못된 딸인거 같습니다.

 

그동안 내 덕에 살았고, 지금도 내 덕으로 살고 있으니, 당연하듯이 구는게 많습니다.

그리고 늘 나를 이용한다. 고마운 줄 모른다.하며 원망하고, 해서는 서로 득 될게 없는 말도 주절댔습니다.

마니 미안함이 올라옵니다. 이세상에 당연한게 어디 있겠어요? 그래도 내가 지금 이정도 사는 것도 건강한 것도 부모님의 덕인거 같습니다. 저는 고맙다는 말을 해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내맘을 몰라준다고, 내노력을 하찮게 여긴다고, 탓하고 피해의식에 빠져 있었던것 같습니다.

오늘은 정말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그동안 이렇게 울타리 안에 존재할 수 있었던것도 당신들 덕분이었다는걸...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리고 최송합니다. 입밖으론 꺼내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처음이 어렵지 시도해볼겁니다. 거창하게 하려니 쑥쓰럽고 어럽게 느껴집니다.

작은것에도 감사를 표현하고 손을 한번 잡아보려고 합니다.

 

언제가 엄마의 손을 잠깐 잡을 일이 있었는데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는지 엄마도 저처럼 어색해서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젊은 제가 틀이 좀더 약한 제가 자식된 도리로 먼저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들의 삶은 제 눈엔 보잘것 없이 열심히만 산다고 내게 도움은 전혀 안된다고 부모님께서 노력하시는 것은 보지않고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부모에 비해 못나고, 자식에게 뒷바라지 못하고, 노후도 준비하지 못해 내게 짐이 될까 두려웠습니다.

제 스스로 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을 내게 물려줄게 없는 부모탓이라 생각했죠.

 

정말 자식을 위해 나쁜거 안하고, 조금 손해보더라도 혹여 자식에게 그 죄가 갈까 조심조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살아 보겠다 참 많이도 노력했는데... 저는 저만 알아달라 소리쳤는데....

저는 저외에 다른사 람의 맘은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이제는 조금은 다르게 살수있을것 같습니다.

 

노고를 치하해야겠죠. 세상에 공짜가 어딨겠어요? 저는 많이 깨닫고 행복해졌습니다.

이제는 저 자신도 중요하지만 가족  내주위를 좀 둘러봐야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어디에다 써야할지 왜 고민한지 아시겠죠?

부끄러웠지만 부끄럽지 않은 제가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원장님 성원님♥


원장

2011.11.18 10:34:33
*.105.98.15

사랑하는 봄햇살님에게.....

가슴에 응어리도 많고, 아픔도 상처도 많았지만 스스로를 사랑하고자 했기에 님 자신에게 뿌린 그 많은 눈물들과 아픔은 비록 힘든 과정이었지만 님의 영혼에 묻은 어둠을 녹여내고 님의 가슴에 진실한 따스함을 볼수 있는 마음을 주었나 봅니다.

 

처음에 시작때 말했듯이 사랑은 자신에게서 나와서 옆으로 조금씩 커져가는가 봅니다.

님이 자신을 주장하고, 자신을 지키고, 자신을 보호하며, 님안의 내면아이를 감싸주었던 사랑의 마음들이, 이제는 나의 상처가 그러하듯이 남들 또한 나와 같이 상처가 많고 힘들다는 것을 깨달아 가며 사랑이 확장되어 가는것 같아 좋습니다.

 

감사함은 삶을 누리는 것이며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지요.

작은 모든 일에 감사함이 눈뜨져 나올때 삶은 모두가 아름답고 축복으로 보이지요.

 

그동안은 스스로 이 삶의 피해자인 것 같고, 자신만 왜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지, 왜 이런 환경과 이런 부모를 만나 고생하는지....등등 모두가 불만족이었다면, 감사함은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고, 모두가 자신의 선택이며 언제던지 새롭게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지요.

 

스스로를 알아가며 조금씩 자신의 감정과 사고의 패턴들과 느낌들을 깨쳐가는 님의 모습과 밝음은 저에게도 큰 힘을 주는 기쁨입니다.

 

알에서 이제 깨어나와 열린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는 님의 발걸음에 축복을 드립니다.

언제나 지금의 느낌과 따뜻함을 가슴에 새겨 세상에 빛과 사랑을 나누는 삶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성원

2011.11.18 11:46:09
*.54.179.33

읽는 내내 눈시울이 글썽해 집니다 .대견하고 또 대견합니다.

그렇게 나날이 성장하며 더욱더 모든것을 아름답게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벌써 보고파지네요^^~

항상 생각날 겁니다.

사랑하는 님들과 앞으로도 주~~욱 행복하시길...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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