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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기 아이수 교육 2주차 소감문...

조회 수 2840 추천 수 0 2013.04.29 10:31:38

 

 - 꼬마님

 

나의 경계를 지키는 일..  아이수하면서 나도 내 경계를 정확하게 지켜본 적이 있었나 싶었다.

그날 기분에 따라 경계를 지키기도 했고, 그러지 않기도 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남자다보니 여자에게 약했다.

난 여자에게 뭐라고 하거나 여자랑 시비 붙는걸 싫어한다.  왠지 남자가 여자랑 싸우거나 다투면 없어 보이고 추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냥 내 생각의 기준을 만들어 버린 것이였다. 그래서 특히 여자들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참아버리는게 일수였다. 그래서 오늘은 엄마에게 이때까지 표현하지 못했던 나의 경계를 엄마에게 표현했다. 내가 뭘하든 그냥 신경쓰지말고 날좀 놓아 달라고 했다. 엄마 전화올때마다 너무 짜증난다고....  엄마에게 정말 진지하게 내 경계를 표출했다.

 

엄마의 얼굴이 조금 상기되는듯 했었다. 그러고는 알았다 나는 그냥 걱정되서 그랬지라고 하셨다.

근데 나는 그게 너무 싫다고 나 어린애 아니니까 제발 날좀 자유롭게 놓아달라고 그랬다.

그러니 엄마도 미안한지 알겠다고 이제 전화 왠만하면 안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엄마가 정말 지킬지는 잘 모르겠다.

 

나의 경계를 표출하고 나니 엄마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도 들었지만 속이 후련했다. 쌓인 채증이 내려가는 느낌이랄까? 너무 좋았다. 내 것을 지킨다는것 이것 또한 너무 힘든거 같다.

 

아이수에서 베개뺏기 할때 여자분이랑 했는데 다른 날이였으면 난 그냥 어느정도 버티는척 하다가 여자분에게 뺏앗겼을 것이다. 그런데 원장님이 말씀하신거 처럼 나의 것을 빼앗기지 말고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라고 그러니 난 정말 여자분이라도 내것을 빼앗기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필사적으로 베개를 지켰다. 근데 확실히 남 것을 뺏는 거보다 내 것을 지키는게 훨씬 더 힘들었다.

 

베개뺏기가 끝나고 그것을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내가 상대방의 베개를 뺏을때는 이것을 뺏으면 좋고 못뺏으면 뭐 어쩔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지킬때보다 힘을 덜 쓴거 같았고 내 것을 지킬때는 내 것을 빼앗기면 난 죽는다라고 생각하고 악착같이 지켰다. 그러다보니 더 많은 힘이 들어가고 그것을 지키려고 용을 쓴거같다.

 

이걸 하면서 나는 내가 이렇게 내 것을 빼앗기기 싫어서 악착같이 지켜본적이 있었을까? 라는 의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봤다. 없던거 같다 그냥 남이 빌려 달라면 빌려주고 그랬던거 같다. 그러나 완전히 다 준건 아니다. 때에따라 않주기도 했지만 준 경우가 더 많았고 않준 경우에도 악작같이 지켜서 않준게 아니라 그 상대방이 쉽게 포기해서 주지 않았다.

 

아이수 하면서 조금 씩이라도 내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보자고 다짐했다.

내 것을 빼앗길때 난 분명히 기분이 나빳지만 그걸 나는 참는다고 생각했다.

근데 원장님이 그 환상을 확 깨부셨다. 그건 나의 착각이고 참는게 아니라 도망친거라고..  맞는거 같다.

 

난 싫어라는 말을 해서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까봐 그 상황을 도망친거였다.

한마디로 말하면 겁쟁이인 샘이다.

그러면 상대방은 좋을지 몰라도 내 자신의 영혼은 아파하고 힘들어 했을것이다.

 

나는 항상 남이 먼저였다. 나 자신은 뒷전이였다

그래서 지금 내 자신이 날 좀 봐달라고 몸부림침이 공황장애란걸로 나타나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ㅇㅇ아!  내가 많이 미안했어.

지금은 널 위해서만 살아 갈게.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미안하고 사랑해.



- 돌맹이 님

 

두번째 아이수 프로그램은.. 짧았지만 나한테 많은 생각과 느낌을 안겨줬다.

사실 멀리 분당에서 대구에 갔다 오면, 늘 올 때마다 뭔가 하나씩 얻어오는 기분이 드는데 오늘도 그랬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마지막에 베개삣기 하고 난 후 명상한 거 그리고 그 후에 서로 소감 얘기한 거.. 아 그전에 서로 눈 마주친거.. 나는 이슬비 님이랑 짝을 맺고 하루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실 오늘 처음에 딱 센터에 도착했을때, 습관처럼 또 한꺼풀 가면을 쓰고 있었다. 어느샌가 나보다 남을 먼저 신경쓰는 평소 내가 죽 그래왔던.. 마치 영업모드처럼 나에겐 사회생활 모드랄까.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동안은 꼭 진짜 나를 찾으리라. 그러기 위해서 솔직해지리라 생각했고, 어쩌면 그래서 이름도 돌맹이라고 지었던 건데 어느샌가 또 아무렇지 않은척 괜찮은 척하는 내 가면이 씌워졌다.

 

이슬비님이랑 같이 얘기를 하는데 어느땐가 아, 이러면 안돼겠다 하고 더 나를 드러내려고 신경썼다.

그리고 상대방 눈 보기를 하는데 하고 나서 이슬비 님이 나한테 슬퍼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근데 그 애기를 듣는데 뭔가..  사실 내가 남한테 절대 안보이려고 하는 모습을 , (남에게 보일까봐 두려워 하는 모습을 ) 다른 사람 입에서 그렇게 들으니까.. 좀 뭐랄까하여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서글프기도 하고. 당황스럽고 어색함도 조금.. 복합적인 마음이었다.

 

하여튼 그 직후에 베개뺏기를 하는데 난 내 차례에 나름 노력했는데 못 뺏었고, 내거는 한 반쯤 지나 뺏겼다. 그리고 명상 누워서 잠깐 하고 이슬비님이랑 얘길 하는데 잠깐 눈물이 날뻔했다. 사실 아까 이슬비님 입에서 뭔가 슬퍼보인다고 얘기들은 후부터 계속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늘 감추고 사는 모습을 들켜서. 근데 시간이 짧기도 했고, 내가 내 솔직한 감정을 오픈하는게 낯설어서 남 앞에서 울진 못했다.

 

프로그램 중에, 심수봉씨 노래 나올 때 눈을 감고 있어서 보진 못했지만 누군가 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솔직하게 감정을 오픈 한다는게, 난 용기가 안 나는데 아직..

 

버스터미널로 오는데 오늘 하루 아이수 프로그램 생각하면서, 내가 참 가면을 아직도 못 벗고 있구나 많이 느꼈다. 그리고 진짜 내모습, 속에선 슬퍼하고 있는 내편이 되어주질 않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부끄럽고 어색하고. 그래서 더 부모님하고도 누구하고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것인 것 같다. 아직 내가 편해하지 않으므로. 나아지겠지.. 한다. 나아져야지....

 

 

 

- 기쁨이님

 

토요일에 집단상담을 받고 난 후에 가슴의 답답함이 많이 풀린 느낌이다.

초점과 자기경계, 그리고 자기를 지키고 양보하는 것. 이때까지 나는 초점을 나의 틱에만 맞춰온것 같다.

그 초점을 심장부위로 맞춘다. 아니 마음쪽으로 맞춘다고 해야하나? 그러니 뭔가 편안하다.

아직 나를 지키는게 확실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 둥글이님

 

일주일동안 조금은 몸이 가벼웠다 ... 고민도 많이 하지 않았고..그냥 나를 자연스레 받아드렸다..

그런데 나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게 아니고 예전과 또 다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그게 맞는거라고 그런거라고 원장님이 말씀해주셔서 조금은 위로를 받았다..

 

 

그게 긴가민가했는데 그렇게 하고 있다는게 맞다니 스스로에게 격려를 해준다.

오늘은 나를 찾으면서 배게를 뺐어야했는데 팔이 아파왔다...

이렇게 나를 찾아야 간절히 찾아야 하는거구나 했다...

나를 그렇게 간절히 찾았던적이 있었던가 회상을 해보지만 잘 떠오르지 않는다..

 

울산 집으로 오는 길에 원장님 책을 다 읽으면서 저번주는 모든 상담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았는데 이제는 아~ 다들 그렇구나 ..하면서 남들도 그랬는데 나도 조금은 더 나아진 내가 될 수 있구나 생각 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나도 이제 나를 지키는 힘이 조금은 생긴 듯 하다..

이제껏 나를 지켜주지 못해서 그렇게 힘들고 방황하고 그랬구나 하면서 생각했다..

그리고 관계에서 생긴 주관적이지 못해 나만 피해의식이 있다고 느낀 거였구나..조금은 명확해졌다..

 

하지만..그 표현을 어떻게 해야 잘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우리 부모님은 항상 나의 직설적인 모습을 지적하시고 밖에서의 나는 말 하고 싶어도 그냥 조금은 입을 다물고 있는 듯 하다.. 남들이 나의 직설적인 모습을 지적하고 싫어할까봐...

 

그날 짝지가 엄마랑 비슷한 언니였다...같이 요가를 하는데 정말 힘도 없으시고 작으셨다..

첨에 이해가 안갔다.. 왜 이런사람이랑 짝지가 돼서 잘 못하는지 근데 서서히 이야기도 해보니 ..엄마를 조금 은 더 이해 할 수 있었다..

 

엄마가 그 동안 얼마나 그 작은 몸으로 시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치이시면서 사셨는지...이해가 되었고...

마지막에 사랑해 라고 나를 안아주는데 그 상황을 생각 하면 아직도 눈물이 핑하다..

엄마가 그렇게 해주는거 같아서..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난다..

 

 

- 티키타카님

아침에 일어나서 절100배를 했다. 15분정도 걸렸는데, 하면서 잡생각이 너무 났다. 어제는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예전에 정신과 선생님께 들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선생님께서 나한테는 감정이 없다고 하셨다. 자폐아 한테서 나타나는 특징들이 나한테 나타난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었을때, 큰 충격은 없었다. 나도 대충은 알고 있었으니까......

 

나는 감정표현을 못하는게 아니다. 감정이 없다. 보통사람들은 할까 말까 고민을 하지만, 나는 아예 떠오르는게 없다. 나도 할까 말까 고민좀 해보고 싶다. 어제 같은 경우에도 볼펜을 줄까 말까 고민해야하는데, 주던가 말던가 관심이 없었다. 주면 주는 거고, 말면 마는 거고, 특별한 감정이 없었다. 거기서 짜증이 났다. 다른사람들은 막 몰입해서 하는데, 나는 몰입이 전혀 안되었다.

 

그리고 베개 지키는 거 할때, 이거 왜 하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그래서 그냥 뺐겼다. 그러더니 원장님께서 지키라고 하셨는데, 하기 싫었다. 나는 다른사람들과 다르다. 나는 감정자체가 없는데, 사람과 소통을 할수 있겠나. 그러니까 어색하고, 불편해하지. 그리고 소통하고 싶지도 않다.

 

옛날부터보면 옆에 친구가 있어도 혼자있는게 편했다. 친구있어도 밥 혼자 먹는게 편했다. 그랬는데, 주변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거 같아서, 의식하게 되었다. 계속 그러다보니 그게 너무 깊어졌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몇 있다. 그런데 만나면서 계속 불편함을 느낀다. 학교에서 친해진 사람이 있는데, 제발 내 옆에 안 앉았으면 좋겠다. 맨날 혼자 앉다가 옆에 누가 앉으니까 불편하다.

 

그리고 짜증나게 군다. 내가 할게 있는데, 자기 것을 계속 요구하니까, 그냥 좀 꺼져줬으면 좋겠다. 그사람 때문에 내가 해야할 것을 못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다가 친해진 사람이 있는데, 나보고 나중에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근데 가기 싫다. 이런저런 핑계 되면서 안 갈 생각이다.

 

갑자기 생각해보니, 남자가 싫은거네....... 난 남자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어제도 센터에서 나랑 같이 이야기하던 남자에게 나도 모르게 막말을 해버렸는데, 하고 나서 두려웠다. 나를 때릴것 같았다. 항상 그렇다. 남자랑 말할때는 내가 말을 내뱉으면, 상대가 날 어떻게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어렸을때부터 남자한테 많이 괴롭힘 당했던게......

결국은 남자와 소통이 하기 싫은거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할 필요 있을까?

 

- 바람이 님

 

아이수를 하면서 정말 중요한걸 알았다. 내가 귀를 닫고 살았다는 것....

짝이 된 분이 이야기를 할 때 듣고 내가 들은 것을 그대로 설명해야 하는데....

분명 나는 들은 것 같은데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아 ! 나는 내가 표현을 못하는 것만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상대방 얘기도 안듣고 있었구나....

듣는 것도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베게 뺏기를 했을 때는 뭔가 머리를 얻어 맞은 것 같았다. 여태 나를 지켜 본적이 없다는 걸 처음알았다.

다눈히 베게를 안 빽기려고 했던 그 행동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그 이후로 집에 와서까지 계속 마음이 홀가분했다. 겹겹이 덮여있던 안개가 한꺼풀 걷힌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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